산행 일기
2020. 10. 20.
가산산성길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경북 칠곡에 있는 가산산성은 조선 임진왜란 이후 외넘들 방어용으로 만든 것인데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든 덕분에 이곳 성 안에 칠곡의 관청들이 들어와 있었답니다. 요즘으로 치면 칠곡 군청과 기타 관공서가 산 만디에 자리한 셈이구요. 그 뒤 숙종때 병자호란의 방어용으로 왕명을 받아 이곳 성 주위에 다시 거대한 외성을 조성했는데 동원 인력이 10만이었다고 합니다. 완전 짜임새 있게 만든 성 덕분에 모든 행정 시설이 이곳 산성안에 자리하여 주민들이 인감을 떼거나 주민등본이라고 뗄려면 비탈진 산 위에까지 올라와야 하니 무지 불편 했답니다. 그런 민원이 계속 되자 순조때 관아를 다시 산 아래로 옮겼구요. 산성 안에는 이렇게 관아도 있고 여러 관청도 있어서 규모가 대단했는데 한국전쟁때 북한군이 이곳에 머물며 저항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