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0. 12. 31.
2020년 끝날, 지리산에 오르다. 미완의 천왕봉
2020년 12월 31일. 섣달그믐날.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 하는데 아침 일찍 중산리 도착하니 쌔~하네요. -16˚에 귀신 울음소리 같은 바람까지 몰아치니 정신없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중산리 도착하니 7시경. 가장 추운 시간. 즐기려고 온 추위. 맘껏 즐기려고 했는데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하니 금줄을 쳐 놨습니다. 폭설 예보로 정상 쪽 기상이 좋지 않아 더 올라갈 수 없다고 하네요. 로타리대피소에서 한시간여 동안 해제되기를 기다리다가 도저히 기미가 없어 그냥 하산하였답니다. 아무 죄 없는 국립공원 직원들만 고달프네요. 많이 아쉬운 하루였지만 이것도 다행이라고 여겨 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행의 연속이 연속되니 지금의 '내'가 존재 되고 있는 것이구요. 존재의 확률이 억만분의 일인데 그 속에 용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