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12. 11.
결초보은 (結草報恩) -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춘추시대, 진나라에 위무자(魏武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아끼는 첩이 있었으나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위무자가 병이 들어 눕자 본처의 아들인 위과(魏顆)에게 말했다. “첩이 아직 젊으니 내가 죽거든 다른 곳에 시집보내도록 해라.” 그런데 병이 깊어지자 말을 바꾸었다. “나를 묻을 때 첩도 함께 묻어라.”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위과는 난감했다. 처음에는 시집보내라고 했다가 다시 자신과 함께 묻으라고 유언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고민하던 그는 결국 첩을 살려 주어 다른 곳으로 시집보냈다.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병이 깊어지면 생각이 흐려지기 마련이오. 정신이 맑을 때 아버지가 처음 남긴 유언을 따르는 게 옳다고 생각하오. 그 뒤, 진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침략당하자 위과는 군대를 거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