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9. 8.
오늘은 저 스스로를 위하여..
귀촌 후 처음으로 제가 직접 키운 고추를 들고 방앗간에 갔습니다. 나름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고추를 빻으러 오셨더군요. 제가 들고 있는 자그마한 비닐봉지를 보시더니 모든 분들이 슬며시 웃으십니다. 한 아주머니 께서..."사장님! 저 아저씨 고추부터 해주셔요".. 뭐.. 그래도 작년에는 1.5Kg.. 올해는 5Kg.. 이 정도면 올 김장도 충분하고 딸들에게 찌개나 반찬용으로 넉넉하게 챙겨 줄 수 있으니 저는 만족합니다. 아주머님들 양보 덕분에 일찍 빻고 귀가를 했습니다. 요즘은 비닐 포장까지 해줍니다. 거실에서 빻아 온 고춧가루를 바라보니.. 흐뭇합니다. 모종을 사다가 심고, 지주대를 세워서 묶고.. 장마철에는 가슴을 졸이고.. 수확이 형편없더라도 농약을 안 쳤습니다. 문제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