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0. 10. 7.
절대로 미장원에서 머리를 깍지 않는 이유
20여년 전 미스김을 따라 미장원에 가서 머리 한번 깎은 뒤로는 절대 미장원엔 가지 않고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습니다. 지금 다니는 이발소가 약 6~7년 단골인데 이전 이발소는 10년 넘게 다닌 곳이구요. 단골을 바꾼 이유는 지금 동네로 이사를 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머리 다 깍고 아줌마가 면도를 살살 할 때 쯤 전 잠이 듭니다. 귀 면도를 할 때는 손오공과 싸우는 꿈도 꾸구요. 그러다 스킨으로 얼굴을 탁 탁 치면 이윽고 깨어 납니다. 얼굴 마사지를 너무 짧게 해주어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뒷 목을 엄지와 나머지 손 사이에 끼워 잡아 당겨 올리면 온 몸이 짜릿하여 그 시원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습니다. 머리 감기 전에 맨 마지막 작업으로 코 밑에다 휴지를 하나 받치고 코털을 간지럽히며 깍아 줄 때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