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2. 10. 24.
서울 놈들은 모두 뺀질뺀질 ..
커피 물을 끓이는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콤바인이 논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논 주인분은 논둑에서 팔짱을 끼고 콤바인 작업을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한 해의 수고를 걷어 들이는 작업을 바라보는 마음은 누구라도 흐뭇한 마음일 겁니다. 실제 농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올 해는 수확도 줄고 쌀 값 하락에 영농비는 오르고.. 속이 답답하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콤바인으로 수확한 벼를 곡물건조장까지 제 포터로 날라다 드리고, 건조한 벼를 창고까지 옮겨 드렸습니다. 저녁에 서울서 내려온 어르신의 큰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아저씨! 옷 갈아입으시고 빵빵하면 나오세요~" 거절도 하기 전에 전화는 끊겼습니다... 서울서 내려온 큰 아들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