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2. 4. 11.
흰머리가 두개나 생겨 너무 슬픈 서른살
점심시간에 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상당히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속으론 긴장하며 받았습니다. 그래, 왜??? 아빠~! 이번에는 거의 울상이 되어 다시 부릅니다. 가슴이 덜컹... 뭔 일 있어? 아빠 ! 저 흰머리 뽑았어. 두개나.... ??%#$&** 그제서야 덜컹 내려 앉았던 가슴이 제자리로 찾아 갑니다. 흰머리를 보니 눈물이 날려고 해 ... 너무 우울해. 이넘아.. 네 연세에는 흰머리가 아니고 새치이니 걱정 안해도 된다. 그래도.... 그래도 아빠..... ............... 나이 30되어 흰머리 하나로 인생길을 잠시 멈춰서서 되돌아 보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천금같은 시절. 그저께 장거리 산행 다녀 오면서 휴게소에서 신나게 흘러 나오던 영임이 언냐의 노래가 떠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