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8. 7. 28.
아들과 함께한 여름밤의 백패킹
하늘은 가지에 목이 걸린 홍매紅梅를 밤새 살리고 있었나보다숨소리 돌아오며, 안색 밝아지는 산마루 앞 칸으로 옮겨 타려다 멈칫거리는 앳된 별. 찌는듯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2018년의 여름,은하수를 보면서 술이나 같이 한 잔 하자고 의기투합하여 아들과 백패킹을 다녀 왔습니다.집에 있는 장비들을 이것저것 주어 담으니 둘이서 큰 베낭 하나씩 가득이고 손에도 이것저것 잔뜩 들고 올랐습니다. 요즘 여자친구와 주말데이트를 즐기는 아들은 이번에 웬 일인지 내키지 않을듯했던 백피킹을 선뜩 따라 나서네요.저도 아들의 요즘 데이트 현황이 궁금하고 서로의 생각이 어떤지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은 참에 잘 되었다 생각하며 술도 몇 병 챙겨 갔답니다. 도시 사람이 시골을 잘 몰라 오직 낭만적인것만 생각하고 귀촌했다가 골목 숲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