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9. 5. 10.
쓸모없어진 집 전화기 결국 해지
결혼 후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던 집 전화기를 해지했습니다. 전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걸고 받고, 그러다 보니 애물단지가 된 집 전화기. 한 달에 한 통화 정도 하려나... 저는 놔두자고 버티고 아이들이나 집사람은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거 하루빨리 처분하라고 윽박지르고, 그렇게 두어해 동안 실랑이 하다가 결국 안녕했네요. 사실 그동안 집 전화기는 TV 옆에서 자리만 차지하여 유용성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많이 허전합니다. 통신사의 상담직원도 그런 제 기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 주더군요. 자기 집도 전화기를 해지했는데 엄마가 아주 섭섭해하더라고.. 희로애락의 애환을 간직한 전화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서랍에 넣고 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수십년간 떨어져 있던 이들과 이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