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08. 2. 19.
퇴계(退溪)를 연모한 두향(杜香) 이야기
때는 조선 중종 충북 단양군 단성면 두항(斗抗)마을이라는 곳의 어느집에서 예쁘장한 여아가 출생하였다. 다섯 살 되면서 아비를 잃고, 열 살 되던 해에 그 어미마저 사별하자 그녀의 빼어난 자태를 아까워한 한 퇴기(退妓)에 의하여 길러지면서 기적(妓籍)에 오르게 되었다. 몸매도 아름다웠거니와 거문고에 능하였으며 시문에도 능하였다. 또한 난(蘭)과 분매(盆梅-화분에 매화를 기름) 솜씨가 있었다. 그녀의 성명은 두향(杜香) 또는 두양(杜陽)이라고 알려져 오고 있고 그녀의 성씨는 안(安)씨라고 전해 오기도 한다. 안씨라는 성씨에 대하여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으나, 매년 가을이면 안씨 문중 대표들이 10 여명씩 두향의 묘소를 참배하고 간다는 사실로 얼추 짐작한 것이다. 그녀의 이름도 옛 여인들이 이름을 자기가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