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6. 9.
촌부일기(6월: 오디 챙기기)
뒷마당 언덕에 뽕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지는 오디가 아까워서 부지런히 주워서.. 냉동실에 얼린 후 주스도 만들고, 나머지는 효소를 만들었습니다. 뽕나무 한 그루에서 나오는 양이(떨어지면서 손상으로..) 많지 않다 보니.. 아쉽지만 딸들에게 주기에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하여 올 해는 오디를 좀 더 챙기기 위하여 어설프게나마 망을 깔았습니다. 망을 깔면 떨어지는 오디 손상도 적고, 위생적으로도 좋다는 생각에.. 올봄부터 미리 오디 받을 망을 구입하고, 지지대로 쓸 파이프와 각목도 챙겼습니다. 뽕나무 근처에 지지대 용 쇠파이프를 혼자서 박으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겨우 겨우 견고하게 박고 나니 온몸에 땀이 주르르~ 한번 일을 손에 잡으면 끝까지 마무리를 하는 못 된 성격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