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1. 8. 3.
입이 방정이라고..
요즘 덥다는 핑계로 게으름만 피우고 있습니다. 제일 귀찮은 건 삼시세끼 챙기는 건데.. 식사 후 설거지 마치면 또 메뉴 걱정.. 우스개 소리로.. 먹고 설거지하다 보면 하루가 후다닥 지나갑니다. 무더위에 입 맛도 없고, 그렇다고 운전해서 나가기도 귀찮고.. 그러다 보니 보리밥에 청양고추 2개로 대충 때우기도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사위 딸 공주님이 방문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사위가 하는 말이.."아버님 지난번에 뵐 때보다 좀 마르셨어요".. 큰 딸 블로그에서 비건 햄버거를 보고, 햄버거를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없다고 무심하게 적었는데.. 그 댓글에 마음이 아파서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잔뜩 사 왔다고 합니다. 입이 방정이라고.. 어쩐지.. 얼굴 본 지 얼마 안 되는데.. 철부지 아비입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