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22. 6. 2.
2박 3일의 지리산 화대 종주(1) - 악명 높은 코재로 올라 연하천까지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TV도 없고 차 소리도 없고 가게도 없고 술집도 없는 한적한 지리 능선 그곳에서 자아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예쁜 석양도 보고 가슴 벅차게 떠 오르는 일출도 보고.. 새들이 들려주는 음악과 바람 소리와 적막감에 온 몸을 적셔서 심연의 그곳에 우두커니 서서 방황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지리산 종주에서 느낄 수 있는 환희랍니다. 국립공원 산악 대피소가 그동안 코로나로 문이 닫혀 있다가 이번 5월 중 임시 개방을 한다는 소리에 얼릉 예약을 하고 홀로 2박 3일의 지리산 화대종주를 다녀왔습니다. 대략 50km 산길을 3일에 나눠 거닐면서 연하천과 장터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천왕봉을 거쳐 대원사로 하산을 했구요. 아직 종주 산길이 트인 걸 모르는 이들이 많아 능선은 아주 조용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