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9년 새해의 결심, 주량반감(酒量半減)

두가 2019. 1. 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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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새해 시작되자마자 제 결심을 커다랗게 적어서 만천하에 공표(公表)할까 하다가 혹시 공표(空表)가 될 우려가 있어 나와의 약속 삼아 일주일 정도 실천을 해 보았습니다.

 

결심의 내용은 금주(禁酒)가 아닌 절음(節飮) 즉, 절주(節酒)입니다.

목표는 지난해 매일(每日)에서 일수(日數)를 50%로 줄이는 것.

술 먹는 날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어떤 목표를 정할 때 10%, 20%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가능한 수치이지만 50%를 뚝 잘라 실천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몸무게 100kg이 50kg으로 줄이는 것이 쉽나용.

이 대단한 목표를 제가 설정한 것입니다.

 

제가 술은 규칙적으로 마시는 편인데,

이제까지 1년에 365일 마시는 날짜를 그 절반인 182.5일로 줄인다는 것입니다.

즉, 매일 마시는 술을 하루 건너뛰고 마시겠다는 뜻..

 

일단 요 몇 일간 실천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부득이하게 연타석으로 마신 일수가 있었는데 그건 담날 주일(酒日)을 가불로 하여..

그다음 이틀 내리 건너뛰고, 편법이지만 약속은 지켰답니다.


제 절주(節酒)의 목적은 건강.

이전과는 다르게 몸이 가라앉고 있다는 걸 느끼는 이쯤에서 부리끼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살면서 간혹 晩時之歎의 아픔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제 철이 든 경우 같네요.

일 년 목표를 채우고 나면 아마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암튼 難用之酒의 격일(隔日)음주(飮酒)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나름 애를 써 볼 생각입니다.


제 블로그, 지구별 가족 중.. 술 꽤 좋아 하시는 아무개 某氏는 저를 본 좀 받기 바랍니다.

지구별 방문자 중에서도 술 자랑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새해들어 자중 좀 하시구요.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켜야겠지요.

덜커덕했다하면 晩時之歎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하루걸러 마셔도 되는 날..

목젖 활짝 열어놓고 넘겨 봅니다.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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