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산은 지리산,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천왕봉

두가 2020. 5. 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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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함양의 숨은 조망 명산인 화장산 올라서 지리산 천왕봉 안개 모자가 걷히기를 한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결국은 깔끔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내려오고 말았답니다.

오늘은 날씨 예보가 상큼하여 화장산에 한번 더 갈까 하다가 차라리 보고 싶은 천왕봉에 직접 오르는게 낫다고 생각이 되어....

목적지를 지리산 천왕봉으로.

 

4시에 일어나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집에서 5시 되기 전 나섰답니다.

새벽 운전은 참 즐겁습니다.

고요한 도로를 달리면서 여명이 밤을 깨우면서 모든것이 새로와지는 느낌이 들어 이른 운전인데도 기분이 상쾌하답니다.

 

오늘 코스는 중산리에서 천왕봉 직진으로..

중산리에서 천왕봉 코스는 특징이 있는데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답니다.

초반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하구요.

대개 칼바위까지는 워밍업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오르면서 몸을 풀어야하는데 이 구간이 경사가 조금 얕다고 하여 허겁지겁 오르다보면 나중에 개고생(네발산행) 하게 된답니다.

 

중산리탐방센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 가까이..

근데 정말 부지런한 산객들 많네요.

이미 거의 만차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대피소 박도 없어 모두 당일 산행인데 인기만점의 지리산입니다.

나중에 하산시에는 올라오는 도로변이 모두 주차장이 되어 있네요.

 

천왕봉 정상은 때로는 8월 여름에도 추울때가 있는데 오늘은 시원하여 산행하기 딱 좋습니다.

다만 요즘 어딜가나 날벌레 천지인데 이곳 천왕봉에도 온통 날벌레.

그리하여 사진 곳곳에 점 자국이 생겼답니다.

사람 있는 곳에는 먹을 것이 있다는걸 어찌 알게 되었을까요?

까마귀가 알려 줬나??

 

날씨가 근간 보기드문 쾌청함으로 지리산 정상에서 모처럼 말끔한 조망을 즐겼습니다.

남녀 젊은분들이 참 많이 올라 왔는데,

땀 흘리며 열심히 산에 올라가고 있는 이 분들 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청춘을 즐기는 모습이...

 

 

산행지 : 지리산 천왕봉

일 자 : 2020년 5월 23일(토요일), 나홀로.

산행코스 : 중산리 - 로타리 - 천왕봉 - 로타리 - 중산리(원점회귀)

소요시간 : 상행 3시간, 하행 2시간

 

 

 

 

 

중산리로 가면서 만난 산자락 풍경.

산허리를 감고 있는 안개가 멋지네요.

 

 

중산리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정상부는 아직 희색빛이고 그 아래로는 차츰 초록색으로 변해졌습니다.

 

 

출발....

 

 

인증샷 찍는 곰돌이인데 이모양이 되었네요.

얼굴 원 안으로 보이는 것이 천왕봉입니다.

조금 후 저곳에 있겠지요.

 

 

이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표창감입니다.

칼바위까지 오르는 등산로 곳곳에 끈끈이 테이프를 둘러놨습니다.

날벌레가 숱하게 붙어 있네요.

 

 

칼바위 통과

 

 

출렁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직진 통과

좌측은 장터목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망바위 통과

 

 

경사는 조금씩 가팔라 집니다.

 

 

법계사 앞 세존봉에서 올려다 본 정상 천왕봉입니다.

아직 연두빛인 산자락이 너~무 예쁩니다.

 

 

 

 

 

당겨 봤습니다.

정상에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로타리 통과

 

 

법계사 통과

 

 

법계사에서 조금 오르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마당바위 아래 조망처에서..

뒷편 멀리 좌측부터 삼천포 와룡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정상에 철탑이 있는 하동의 금오산과 그 옆으로 광양의 백운산이 솟아 올라 있습니다.

아랫쪽은 중산리..

 

 

사천(삼천포) 와룡산

 

 

왼편 건너로 보이는 삼신봉

올해 벌스데이파뤄를 저곳에서 할려고 했는데..ㅠ

 

 

하동 금오산과 우측의 백운산

 

 

파노라마로 보는 남쪽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개선문 통과

정상 0.8km

 

 

갈수록 가팔라지고..

주위에 헥헥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리는 곳.

 

 

개선문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휴식처.

평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우측 중앙이 정상입니다.

 

 

당겨서 본 정상.

왼편에서 두번째 봉우리.

 

 

천왕샘 통과

정상 0.3km

초행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구간입니다.

 

 

다른곳에서는 철쭉도 피고지고 없는데 이곳에서는 이제 진달래 만발입니다.

 

 

유난히 색깔이 더 붉네요.

 

 

 

 

 

 

 

 

정상 200m 전...

 

 

 

 

 

 

 

 

정상 100m 전....

 

 

정상 50m 전..

 

 

논스톱으로 정상 도착.

3시간 걸리지 않았네요.

일단 조망놀이부터 먼저 즐겨 봅니다.

 

 

가장 반가운 내고향 황매산

우측으로 감암산과 부암산도 같이 연결되어 보입니다.

 

 

가운데 솟은 봉우리가 황매산.

 

 

칠선계곡 따라 내려가서 멀리 지안재와 오도재 넘어오는 삼봉산도 보이구요.

 

 

좌측 중간 맨 뒤로 남덕유산이 보여 집니다.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유방형태로 볼록볼록하여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조망

제가 알고 있는 것만 적어 두었습니다.

자신없이 표기한 곳이 두어곳 되는데 알려 주시면 수정 하겠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모처럼 천왕봉에서 인증샷.

편안하게 앉아서.

이곳에서 앉아서 인증샷 찍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지리산 주능선입니다.

멀리 궁뎅이 모양의 반야봉이 보이고 그 왼편으로 노고단이 솟아 있네요.

반야봉 우측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이어집니다.

서북능선의 대장 만복대가 가장 높게 솟아 보입니다.

 

 

왼편으로 눈을 돌리면 역시 황매산이 반갑게...

 

 

삼신봉 능선

 

 

진달래가 예쁜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남부능선과 삼신봉

 

 

이건 촛대봉

지리산 천왕봉 최고의 조망처

 

 

서북능선

만복대에서 고리봉 지나 철쭉명산 바래봉까지...

서북능선은 하루를 가장 멋지게 보낼수 있는 능선길입니다.

 

 

바위 위에 앉아 오찬(빵)을 먹고 있는데 까마귀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빵조각을 발 앞에 던져 놓았더니 한두넘씩 와서 간을 보고 가네요.

적군인지 아군인지...

 

 

간 큰 넘.

근데 일반 까마귀와는 조금 다르게 생긴것 같네요.

부리가 독수리같지 않나요?

조금 재수없게 생긴것 같기도 하고.

 

 

까마귀떼와 한참이나 놀다가 천왕봉 철수.

일어나자마자 내 식탁자리에 우르르 모여드네요.

 

지리산 주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

 

 

 

 

 

다시 세존봉에서 되돌아서서 천왕봉을 올려다 봅니다.

한반도 지도같은 구름이 지나가고 있네요.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정상에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중간에 마른버짐처럼 벗져진 곳이 법계사 위 마당바위입니다.

 

 

하산완료.

중산리 계곡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네요.

이곳에는 늘 물이 콸콸 흘러 내립니다.

그만큼 산이 깊다는 뜻이겠지요.

 

얼릉 집에가서..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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