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촌부의 그저 그런 수다~~

쏭빠 2022. 5.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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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골 생활이 뭐 그리도 궁금한지..

요즘 들어서 안부를 가장(?)하고 자주 전화를 주는 동창(동기)이 있습니다.

그 동창의 질문에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있는 그대로 알려 주었지만..

사생활에 속하는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쓰냐고 대놓고 물어 보더군요.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기도 하지만, 대화가 길어질까 싶어서 "쓰기 나름"이라도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가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계획이나 생각을 밝혔다면..

비밀도 아니라서 대충이라도 얼추 알려 줄 수도 있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도 매월 생활비를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매 월 단위로 가장 큰 지출은 개인 보험료 정도..

핸드폰 전기료 가스비.. 다 합해도 10~15 만원 정도.. 수도세는 일 년에 두 번을 내는데 약 3~4 만원..

포터 주유비도 한 달에 평균 2번 주유하는데 약 10 만원 정도 지출을 합니다(여행 시 제외)

어쩌다 외식을 해도 월 5~6 만원 정도..(요 근래 외식은 질려서..)

 

좀 더 따져 보면.. 쌀은 모내기 추수 때 도와 드리고 받은 쌀로 반년은 먹었고..

국이나 찌개와 반찬은 대부분 만들어서 먹었으니 계산은 힘듭니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 외 생필품이나 기호식품인 커피는 딸 들이 택배로 보내주고..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외 기타 수입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딸들이 주는 용돈은 방석 밑에 쌓이고.. 물론 예상을 하지 못하는 지출도 있습니다.

경조비와 차량 수리비 그리고 지인분들 급 방문 시 먹거리 구입(고기 외 주류)

평소 옷이나 신발을 자주 사는 편도 아니고.. 유흥업소 출입도 취미(?)가 아니라서 큰 지출은 없습니다.

 

아~ 깜빡했습니다.. 겨울에 땔 장작 구입 비용이 있었네요.

장작 단위가 루베라고 하던데(가로 세로 100 Cm)..

겨울 내내 따뜻하게 지내려면 넉넉하게 3 루베 (약 55~60 만원)를 구입하면 겨울나기 준비는 끝입니다. 

 

결론은 한 번 내려온다고 하는데 마치 인심을 쓰는 줄 알더 군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을 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할 이야기도 없지만, 제가 싫어하는 유형의 친구입니다.

 

본인 가족 행사가 있으면 모든 동기들에게 직접 청첩장 돌리고 나서는..

다른 동기들 각종 행사에는 안면 몰수하는 동기는 정말 싫습니다. 

그런 동기는 만나봐야 뒷말만 무성할게 뻔해서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뉴스를 보면 물가 때문에 모두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포터도 약 7 만원만 넣으면, 연료 게이지 눈금이 끝까지 갔는데 요즘은 반을 약간 넘을 정도이니..

엊그제 전 이장님 께서 마늘종을 한 다발을 주셔서 장아찌를 만들었는데도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 하나* 마트에 가보니 오백 원 동전보다 조금 큰 게 4,000원 정도~ 

시골서 살다 보니 물가에 좀 둔감했는데.. 주유를 할 때와 마트에 가면 오른 물가를 실감합니다.

 

 

주말에는 동문 후배님과 따님들이 우르르 ~~ 몰려왔습니다.

트렁크에는 작업용 장갑 양말 샌들 반바지 외 ...(구호품?? ㅋㅋ)

본인들 안주거리로 참소라와 백합조개 각종 주류 등.. 한가득 싣고 왔더군요.

집 앞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합창 소리에 감탄사는 이어지고~

적당하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수다도 끝없이 이어지고~  

 

 

 

일요일 아침에 복돌이 녀석과 함께 모두가 봉수산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점심 대접은 판 메밀로...(다행히 재료는 넉넉~)

 

 

먼 길을 왔는데.. 텃밭 먹거리는 아직은 어려서 딱히 싸줄 건 없고...

마늘종 외 반찬을 몇 가지만 챙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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