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쪼그리고 기어서 탐방하는 평창 백룡동굴

두가 2022. 10. 24. 21:17

 

강원도 평창의 백운산(白雲山) 아래 동강이 흐르는 강가에 위치한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탐방하려면 예약을 하고 탐사복과 헬멧, 긴 장화 그리고 헤드랜턴 등의 장비를 갖추고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탐사를 해야 하는 국내 유일의 체험형 동굴로서 관람이 아닌 탐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동굴 전체 탐사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일부 낮은 포복이나 쪼구리등의 자세를 해야 하는 곳들이 있어 몸이 불편한 분들은 관람이 힘들 것 같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조명이나 기타 편의 시설 전무이고 여타 국내 동굴에 비해 훼손이 거의 되지 않아 다양한 동굴의 생성물들이 수억 년 전 모습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1976년 고등학생이었던 정무룡 형제들이 백운산에 놀러 왔다가 동강변 수면 위 10m 지점 주먹보다 조금 큰 구멍에서 바람이 새어 나오는 걸 보고 돌을 치우고 입구를 넓히니 동굴이 보여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고요.

백운산(白雲山)의 백자와 발견자인 정무룡의 룡(龍) 자를 붙여 ‘백룡동굴(白龍洞窟)’이 되었습니다.

 

국내 동굴 구경은 이곳저곳 많이 해 봤지만 이곳이 가장 아름답고 멋지네요.

체험형으로 리얼한 탐사와 잘 보존된 모습에 감동적.. 강력 추천하고픈 동굴입니다.

 

자세한 백룡동굴 소개 : 이곳

예매(동굴 홈페이지) : 이곳

백룡동굴 위치 :  이곳

※ 꼭히 예매를 하지 않아도 현장 매표 및 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안내소 및 매표소 주차장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문희마을) 

탐방 요금 : 18.000원

문의 : 033-334-7200

탐사 소요 : 2시간 (해설사 동행, 카메라 지참 불가)

 

 

타임머신을 타고 온전히 내추럴한 억년 전의 굴 속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개방이 되어 있는 곳 중에서 가장 잘 보존이 되어 있는 동굴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A, B, C 구간이 있는데 현재 개방이 되어 있는 곳은 A 구간입니다.

위 지도가 A구간의 동굴 지도이고요. 백룡동굴의 주굴이자 가장 길이가 긴 구간으로 편도 약 785m의 거리를 왕복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개구멍 비슷하게 있어서 남자들은 쪼구리, 엎드려 기어가기, 낮은 포복 등 다양한 옛 추억의 자세를 경험하게 되구요.

 

 

백룡동굴을 탐방하려면 일단 예매나 매표를 해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는 게 확실합니다.

현장에서 매표도 하고 있는데 탐방 시간이 밀릴 수도 있고요. 예매하지 않고 간다면 사전 전화 문의를 꼭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탐방센터에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안내를 받으면 되고요.

 

 

하루 12회 차 탐방 체험이 이뤄지는데 1회 차 최대 수용 인원은 20명입니다.

해설자가 동행을 하면서 아주 친절하게 동굴에 대한 설명을 하여 줍니다.

출발 전 사진에 보이는 마네킹의 차림(헬멧, 헤드랜턴, 장화, 탐방복, 허리띠)으로 복장 변신을 해야 합니다. 이건 입장료에 포함이 되어 있구요.

(허리띠는 동굴 안에서 추락사고나 안전사고 시 여럿 묶어서 구호하는 데 사용)

옷에는 아주 작은 주머니(사물 열쇠함 보관) 하나밖에 없어 개인 사물은 가지고 갈래야 갈 수가 없습니다.

출발 전 숙지사항과 탐방 안내에 대하여 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신발이 걱정이었는데 300mm까지 있네유.ㅎ

 

 

약 400m 정도를 이동하여 동강의 나루터에서 백룡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서 동굴 입구로 가야 합니다.

이전에는 산기슭의 탐방로를 통하여 가기도 했는데 안전문제로 인하여 배를 이용하여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같은 조에 조손 한가족이 단체로 왔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과 하부지 할무니 10명이 같이 하는 대가족인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동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을이 80%쯤 완성된 동강의 풍경이 너무 보기 좋네요.

이곳은 10월 말쯤 가을 단풍이 피크를 이루고 불과 2~3일 반짝하다가 순식간에 겨울이 된다고 합니다.

 

 

이건 지자체 홈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탐방로를 통하여 동굴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우측이 동굴 입구입니다.

문희마을 탐방센터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뱃길로 약 400m.

금방입니다.

 

 

동굴 탐방 풍경

관람이 아니라 분명 탐험입니다.

김여사 폰이 신형 폴더블폰이라 조그만 주머니에 넣어 간 덕분에 몇 장의 동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몇 장의 사진으로서 전체 동굴의 모습은 짐작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으로는 담아오지 못했지만 놀라운 풍경이 너무 많습니다.

 

 

석순이나 종류관 종류석등이 온전히 그대로 보존되어 눈앞에 보이는 모습이 정말 멋졌네요.

이 동굴만큼은 이대로 하나의 훼손 없이 보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한가득합니다.

 

 

 

 

 

난해한 구간이 몇 곳 있기는 한데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남자들은 모처럼 옛 훈련소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답니다.

 

 

 

 

 

 

 

 

 

 

 

동굴 관람 아닙니다. 탐험입니다.

조명이나 안전시설 전무입니다. 

 

이 사진부터는국가문화유산포털 홈에서 퍼 온 사진들입니다.

동굴 내부에서 보는 풍경이구요.

 

 

 

 

 

수억 년 세월 동안 자연이 만든 작품들이라 감탄하기도 벅찬 모습들이 많습니다.

 

 

 

 

이 사진은 이날 백룡동굴 탐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입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

동굴 785m를 들어간 끝 지점에는 널찍한 광장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바닥에 대략 앉을 수 있는 돌 탁자가 마련되어 있어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해설자의 안내로 머리에 켜고 있는 랜턴을 모두 끄고 해설자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랜턴도 꺼면서 30초간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명상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정말 캄캄한 동굴 속.....

이제까지 살면서 이만큼 캄캄한 곳에 있어 본 일이 없네요.

대개 어떤 어둠 속이라도 눈을 떠서 조금 있으면 뭔가 희끄무레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은 가질 수 있는데 이곳 동굴은 일말의 빛조차 허용하지 않으니 너무나 캄캄하여 온전한 어둠이 되었답니다.

눈을 뜨고 아무리 둘러봐도 오로지 올 블랙이 되는 완전체 어둠의 경험을 해 봤습니다.

 

 

동굴안에서 해설자가 이런 기념 사진을 각각 다른 위치에서 4장 정도 찍어 준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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