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이름이 비슷한 두 꼬맹이 이야기

두가 2022. 12. 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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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필명 Coniglio님의 작품입니다.

 

 

 

아인이와 이안이는 둘 다 손자인데,

아인이는 딸의 셋째 머스마이고, 이안이는 아들의 원 스트라이크입니다.

 

 

1. 아인이 이야기

 

독수리 삼형제가 놀러 왔네유.

5살 막내 아인이는 나와 갑자 띠동갑입니다.

"아인아, 우리 집에 있는 TV는 할아버지 맘대로 해야 되나? 니 맘대로 해야 되나?"

"할아버지 맘대로!"

"그럼 할아버지가 뉴스 보고 있을 때는 리모컨 만지면 안 되겠지?"

"예..."

 

그러다가 조금 후 달려와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리모컨 만져도 된대요."

?????

"이 집은 할머니 집이잖아요."

 

늘 '할머니 집'에 가자고 지네 부모들이 이야기하는 바람에 이 집은 할머니 집이 되었답니다.

 

 

 

2. 이안이 이야기

 

내년부터 바뀌는 것 중의 하나가 나이입니다.

만 나이로 통일을 하는 것이지유.

 

행정기본법과 민법 개정에 따라 내년 6월 28일부터 사법·행정 분야에서 나이를 따지는 방식을 만 나이로 통일한다. 앞으로는 별도 규정이 없는 한 법령이나 계약, 공문서에 표시하는 나이는 만 나이로 해석하게 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모두 나이가 전혀 먹지 않는 한 해가 되어 공짜로 일 년을 사는 셈이 됩니다.

근데 이 법이 우리 집에서 희한하게 적용이 되는 경우가 있네요.

 

우리 집의 막둥이 이안이는 올해 7월 18일 태어났는데 이 법에 의하여 나이가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변한답니다.

현재 1살인데 내일 1월 1일 되면 2살이 되고, 

법이 바뀌는 2023년 6월 28일이 되면 만 1년이 되지 않았으므로 0살이 되었다가 다시 첫돌이 되는 7월 18일이 되면 1살이 된답니다.

2년 동안 나이가 아주 변화무쌍해 지네유.ㅎ

1살→ 2살→0살→1살...

 

 

 

좌측부터 아인이, 중간 이안이, 우측은 모두 모인 독수리 4형제

 

 

 

지구별를 찾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새롭게 맞는 2023년에는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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