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초례봉에서 낙타능선 지나 환성산으로

두가 2023. 2. 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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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날씨가 꾸·무·리 하네요.

대구 근교산행으로 인근의 초례봉과 환성산을 다녀왔습니다.

 

매여동을 들머리로 하여 초례봉 오르고 낙타봉 능선을 거쳐 환성산에 오른 다음 다시 되돌아 내려와 매여동 능선 갈림길에서 대암봉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운암골로 하산하여 매여동으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전체구간 등산로 말끔하고 헷갈리는 구간 전혀 없습니다.

 

소나무 숲이 많은 육산으로 숲길 힐링이 좋으면서도 낙타봉 능선에서는 살짝 가파른 오르내림이 있어 산 맛도 즐길 수 있고 모든 봉우리 정상에서는 조망도 멋진데 날씨가 살짝 아쉽네요.

전 구간이 마사토로 된 산길이라 미끄럼 주의해야 합니다.

 

 

산행지 : 초례봉~낙타봉~환성산

일 시 : 2023년 2월 18일

산행 코스 :

매여동 - 초례봉 - 낙타봉 - 대암봉 갈림길 - 새미기재 임도 - 환성산 - 대암봉갈림길까지 되돌아 내려와 - 대암봉 방향 - 운암골 - 매여동(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대구는 분지형태로 주변이 온통 산인데 북동쪽에 있는 환성산~초례봉 구간은 가팔환초 마지막 코스로서 조망이 탁월한 근교 산행지입니다.

 

 

범안로를 거쳐서 매여동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 보이는 산행지 능선

낙타봉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면서도 볼록볼록한 능선이 특이하여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초례봉~낙타봉~환성산 산행지도

자주 찾았던 구간이라 지도 없이 무작정 다녀와서 다시 지도를 보니 운암골로 내려오지 말고 마사토봉으로 둘러 내려왔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들머리는 매여동마을 주차장에서 산 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100여 m 올라가면 우측으로 경북대 학습림 건물이 있고 초록색 대문이 있는데 쪽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남의 집 들어가는 기분이라 찝찝하다면 이곳에서 다시 위로 50m 정도 더 오르면 초례봉산림욕장 입구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올라도 같은 코스가 됩니다.

 

 

임도 포장길을 따라 100여 m 올라 커브길을 돌면 산길 오르는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이곳부터 초례봉 정상까지는 2km 정도의 거리로 적당한 오름길에 소나무 숲길로 이어집니다.

 

 

 

 

 

 

 

 

나무 사이로 낙타봉이 보이네요.

 

 

 

 

 

환성산도 보이구요.

 

 

소나무 피톤치드 힐링 숲길로 산림욕으로는 최고의 산길입니다.

 

 

 

 

 

난 절대 넘어가지 않아!!!

 

 

아주머니 세 분은 벌써 하산 중입니다.

가벼운 산행으로 건강도 챙기고 같이 수다 나누며 스트레스도 풀고..

 

 

봄 내음이 살짝 묻어나는 시기네요.

 

 

조금씩 경사각이 커지고 거칠어지는 산길.

 

 

 

 

 

특이하게 생긴 바위와 만납니다.

이름이 모자(母子) 바위라등가?

 

 

초례봉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턱에 자라고 있는 예쁜 소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많은 발자국이 돌에다 계단을 만들었네요.

이 구간은 화강암은 전혀 없고 거의 마사토로 된 돌들이라 발길에 쉽사리 파인답니다.

 

 

초례봉

옛날 어씨 성을 가진 나무꾼이 이곳 올라 나무를 하다가 선녀를 만나 이곳에서 혼례(?)를 치렀다고 하여 초례봉.

 

 

가팔환초는 전국구로 알려진 팔공산 능선 종주길로 대략 40km가 조금 넘는데 하루 만에 걷는 산신령급 건각들도 많음.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래로 들머리인 매여동이 내려다 보입니다.

 

 

환성산 쪽으로 

 

 

가팔환....

우측이 환성산입니다.

 

 

앞쪽으로 낙타봉

초례봉에서 낙타봉까지는 1.2km

걷기 좋은 능선길입니다.

 

 

살짝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건너편으로 첫 번째 낙타 혹이 보입니다.

대략 5개 정도의 혹이 있는 낙타봉인데 1,2,3봉이 뚜렷한 혹이고 나머지는 조금 규모가 작습니다.

2봉이 낙타봉 정상이구요.

첫 번째 낙타봉은 앞쪽에서도 올라갈 수 있고 뒤편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회하여 그냥 지나가도 되구요.

 

 

첫 번째 낙타봉에서 바라보는 두 번째 낙타봉.

저곳이 정상입니다.

우측으로 세 번째 봉과 겹쳐 보입니다.

등산로는 우회길에서 중간에 일부러 올라가야 합니다.

 

 

낙타봉 정상

 

 

낙타봉 정상에서 진행방향의 조망.

3,4,5의 낙타 혹이 보이고 그 뒤가 환성산입니다.

 

 

낙타봉 정상에 있는 예쁜 소나무

 

 

지나온 낙타봉의 혹들...

 

 

 

 

 

엄마 잘못했어요.

- 아기 코끼리

 

 

뒤돌아보는 낙타봉과 초례봉.

 

 

낙타봉 구역은 등산로가 조금 까칠합니다.

옆으로 절벽이 있어 조심해야 할 곳이 있구요.

 

 

중간에 매여동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네요.

초례봉과 낙타봉만 다녀오려면 이 코스로 하산하면 될 것 같구요.

 

 

까칠한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집니다.

 

 

머리를 땅에 대고 거닐면 안됩니다.

 

 

환성산까지 올랐다가 이 표시판 있는 곳까지 되돌아와야 합니다.

이곳에서 환성산까지는 1km 정도 되구요.

바로 아래 새미기재까지 떨어졌다가 주~욱 오르막입니다.

 

 

새기미재.

대구와 경산 하양의 경계지점.

 

 

새기미재에서 환성산까지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오르막 구간.

 

 

요즘 산행을 하다가 이런 솔가리를 보면 옛 추억이 많이 생각납니다.

경상도 우리 시골에서는 솔갈비(솔깔비)라고 표현했는데 아궁이에 처음 불을 피우거나 은근하게 불을 지펴야 할 때는 이게 최고의 화목이었지요.

겨울에는 이 집 저 집 모두 갈구리를 가지고 온 산에 다니면 이걸 싹 끓어 모우는 바람에 최고급 불쏘시개이기도 했구요.

요즘 산에는 지천으로 흔해빠진 솔가리지만 옛날에는 참으로 귀한 겨우살이 아궁이 양식이었답니다.

 

 

꾸준한 오르막을 30여분 오르면...

 

 

환성산 정상도착.

보이는 바위의 턱을 왼편으로 돌아서 지나가야 하는데 겨울에는 꽁꽁 얼어있고 눈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유.

밧줄 잡고 건너가면 됩니다.

 

 

환성산(環城山)은 산 아래 자리한 환성사(環城寺)에서 따 왔습니다.

위 사진에서와 같이 정상의 모습이 감투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 봉우리 이름을 감투봉이라고 합니다.

 

 

감투봉 바위에 올라가면 팔공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당겨서 본 팔공산 정상과 좌우 서봉과 동봉.

저곳 철탑은 언제 없어 질련지...

 

 

환성산 조망 파노라마.

날씨가 흐려서 먼 곳 조망은 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아는 것만...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걸어온 능선길.

멀리 초례봉이 솟아 있네요.

 

 

대구 시가지 건너 조망되는 최정산과 비슬산.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갑니다.

 

 

소나무 숲길에서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구요.

 

 

대암봉 갈림길까지 되돌아 올라와서 안내판 대암봉 능선길로.

 

 

공깃돌 근방에도 가지 않는 흔하디 흔한 바위에다 뭔 명찰을...

맞춤법도 틀리고..

공기돌 → 공깃돌

 

 

사전에 지도를 보고 왔더라면 이곳에서 대암봉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하여 마사토봉을 경우하여 내려갔을 것인데 한마장 잘라버리고 운암골 경유 매여동으로 곧장 내려갔네요.

뭔가 아쉽고 억울한 기분이...

 

 

다시 미끄러운 마사토길을 조심하여 하산..

 

 

계곡을 따라 길게 내려가고.

 

 

매여동 상부 도착.

사방댐 지나고.

 

 

뜬금없이 개울 옆에 산신각이 만들어져 있네요.

용왕각이 있어야 되는 거 아잉가?

 

 

폐사된 이 절에서 만든 것 같네요.

 

 

산수유가 꽃이 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열매를 달고 있네요.

꽃이 밀어낼 때까정 기다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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