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제목은 없습니다~~

쏭빠 2023. 3. 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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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부지런히 겨울 이불을 빨래방에 가서 세탁을 하고 왔습니다.

제 나름 일종의 봄맞이 행사입니다.

귀가 후 점심 식사를 하고 나니 나른함이 몰려옵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창문만 열면 향긋한 봄바람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텃밭 가장자리에 어린 쑥이 올라오고...

엊그제만 해도 무덤덤하던 건너편 야산에 매화가 피었군요.

 

삶이란 참... 

파란만장한 서바이벌 게임장 안에서 눈에 힘주고 살다가..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백수'라는 감투를 쓴 후 이젠 저 스스에게 가끔 농담도 하고 지냅니다.

 

'그려~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그럭저럭 잘 살았지.. 안 그려?  킥킥~ ' 

그리고 억지를 부리곤 합니다.

결국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내 소유란 없다'

그저 나에게는 단순하게 오늘과 내일을 연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식만 필요할 뿐..

순간순간 밀려오는 욕망이나 욕심은 어쩔 수 없는 필부의 한계이니 포기를 하자~

절대자께서 자네는 그냥 생긴 대로 살아라.. 하셨으니.. 봄기운이나 만끽을 하자~~

 

조금씩 제가 철이 들어간다는 착각을 하곤 합니다.

오직 절대자의 힘에 의지를 하고, 그의 뜻에 따라서 사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네... 늘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 했습니다만...

 

오늘도 절대자께서 한 말씀을 하십니다.

'어이 윤군! 주접떨지 말고 저 건너편 야산에 핀 매화나 즐기고 오시게나~

'넵!.. 복돌이랑 산책 좀 다녀오겠습니다~~^.^

 

가이아님의 선물이신 봄과  슬슬 섞임의 시간을 즐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은 민들레와 머위가 고개를 들 기미가 안 보입니다만..

(오늘은 주제가 없어서 제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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