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조망이 멋진 밝얼산 배내봉 오두산 능선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첫눈 산행을 할까 늦가을 산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눈이 내리지 않은 남쪽나라로 가서 가을 산행을 다녀왔네요.
눈 산행은 이제부터 많이 할 수 있지만 만추의 가을 산행은 올 시즌 거의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장소는 영남알프스 조망이 멋진 배내봉과 오두산 코스.
몇 닢 붙어있는 단풍과 흩날리는 낙엽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기에 더없이 딱이었는데 근데 바람이 불어도 너무 심하게 붑니다.
가을인 듯 겨울인 듯 뚝 떨어진 기온에 스산한 하루였구요.
산행지 : 밝얼산~배내봉~오두산
일 시 : 2024년 11월 29일
산행 코스 : 울산 상북면 거리마을회관 - 밝얼산 - 가매봉 - 배내봉 - 오두산 - 마을회관(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가을 억새 만발할 때 다녀와야지 하고 맘먹고 있다가 이제 다녀왔네요.
영남 알프스의 산들을 거의 조망할 수 있는 곳이지만 크게는 알려지지 않아 숨은 명품 코스가 되겠네요.
산행 지도
동네 이름이 특이한 거리마을회관을 들머리로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전 구간이 거의 외길 형태로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거리마을 회관
거리(巨里)라고 한문으로 표현되는데 역전앞과 같은 형식으로 거마을로 불리워야 하는데 거리마을이 되었네요.
역사는 조선 숙종 때부터 기록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을회관은 폐쇄가 된듯하고 바로 앞에 새로 노인정이 지어져 있네요.
마을 앞 보리밭 뒤로 보이는 산행 구간
좌측 조금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밝얼산으로 오르는 능선 입구.
대충 앞자락쯤이 들머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마을 왼편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대덕사 입구
대덕사로 들어가다가 좌측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마침 만난 노보살님이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대덕사를 호위하는 보살견들이 총동원되어 짖어대네요.
서너 마리 이상은 되는 듯...
산행 입구.
우측 능선을 따라 주욱 올라갑니다.
아직도 가을은 반짝반짝..
오늘 산행은 두배로 힘들게 했답니다.
참나무 낙엽이 엄청납니다.
오르막에서 발바닥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미끌미끌..
신발 바닥이 산의 가죽과 바로 붙어서 걷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절실하게 느낀 하루..
조금 걷다 보면 스틱이 이 모양이 됩니다.
겨울 시즌이 아니라서 스토퍼를 끼우지 않았더니 거의 낙엽바베큐가 되었네요.
대략 1시간 정도 급경사 오르고 완구간 조금 지나면 도착하는 밝얼산.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그곳 지난 다음 거꾸로 올랐답니다.
밝얼산 조망
가지산 자락 아래 문복산
바람이 너무 세차서 카메라 초점 잡기가 쉽지 않네요.
나중에 지나야 할 오두산 능선 뒤로 가지산이 보이네요.
당겨본 가지산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
봄이면 멋진 꽃터널이 될 듯.
고헌산도 산행 내내 계속 조망됩니다.
신불산 간월산 능선.
가매봉 도착
이곳은 잡목으로 조망이 없습니다.
無題 1
(그림작가나 조각작가분들이 제목 붙이기 애매한 곳에 무제(無題)라는 제목을 붙이는 걸 따라 해 봤음)
無題 2
동해바다도 보이네요.
오늘처럼 바람 심하게 부는 날, 동해바다가 요란할 것 같네요.
신불산 들머리 등억이 내려다보입니다.
올라온 밝얼산과 가메봉 능선.
배내봉 도착.
바람 어마무시합니다.
날씨도 아주 차갑습니다.
신불산, 간월산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신불 우측으로 영축능선이 보이네요.
독수리처럼 생긴 죽바우등이 돋보입니다.
건너편으로 천왕산과 재약산이 마주보이구요.
좌측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건 밀양 향로산.
당겨서 본 신불 공룡.
배내봉에서 바람 따라 바람처럼 배내고개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재약산 방향으로 조망이 한번 더 트이네요.
맨 좌측이 밀양 천태산이고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뒤편 향로산과 앞쪽으로 재약산, 천황산, 능동산이 이어집니다.
우측 뒤로는 운문산과 가지산이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좌측으로 운문산이 살짝 보이고 영알 대장 가지산이 우뚝합니다.
우측으로는 상운산과 문복산.
천화비리 돌비석이 있는 곳에서 우측의 직진 방향으로..
좌측은 배내고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데 걷기 참 곤란하네요.
오늘 '無題 3' 까지 만나게 되네요.
석남터널 위 입석대 능선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보니 멋지네요.
당겨서 본 입석대.
입석바위라고도 부르구요.
능동산 능선과 가지산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가지산을 기준으로 본 파노라마 풍경
우측으로 쌀바위, 상운산, 문복산이 조망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그늘진 곳에 단풍 한그루가 마지막 가을로서 버티고 있네요.
한참 더 능선을 이동하여 다시 내려다보니 입석대 뒤로 석남터널이 보입니다.
상운산과 문복산
당겨서 본 가지산
가지산 정상
보자..
누가 왔나?
오두산 도착.
정상석 뒤로 넘어서 내려가면 송곳봉인데 그곳으로 가려다 하산 후 도로길이 너무 지겨울 것 같아 곧장 내려갑니다.
오두산 조망
가지산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멋집니다.
고헌산도 이곳에서는 아주 우람하게 보이구요.
가지산에서 고헌산까지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경주 산내로 넘어가는 도로
멀리 맨 뒤에 보이는 산은 경주 단석산.
오두산에서부터는 조망이 가려집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많이 본 가지산 대장님을 한번 더 쳐다보고...
주욱 하산합니다.
중간에 아주 예쁜 단풍나무를 만났네요.
가을 안녕..
누군가 이 나무 위에 다시 나무집을 지었는데 큰 나무가 거의 죽었네요.
위에 지은 집도 무너져 내렸고요.
하산 후 임도와 만나는 길.
가파른 경사길에 이런 어설프고 기다란 나무 작대기로..
그냥 후다닥 뛰어 내려가는 게 나을 듯 하지만 그럴 연세가 아니라서..ㅎ
내려오는 길에 만난 가족묘원에 가득 피어 있는 국화.
동네 입구에 도착.
아직 달려있는 사과가 많네요.
서리 맞아도 괜찮을까?
농민의 아들로서 살짝 걱정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