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여름에는 폭포 산행이 최고 - 재약산 층층폭포와 적조암

두가 2025. 8.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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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산행으로는 최악이 날씨들이 이어집니다.

습기 잔뜩 머금은 무더위가 이어지더니 다시 뒤늦은 장마철이고 다시 폭염이 며칠 지나더니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날씨가 반복입니다. 

그래도 뒷다리가 가만히 놀수는 없으니...

 

비 온 뒤에는 폭포 산행이 최고입니다.

재약산 층층폭포는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지만 비만 오면 우리나라에서 최상급 위용을 자랑하는 폭포가 된답니다.

오늘 산행은 층층폭포 구경하고 계곡 맞은편 은둔의 암자인 적조암을 둘러보는 것으로 코스를 잡았답니다.

 

적조암까지는 무리 없이 잘 진행을 했는데 적조암에서 표충사 내려가는 멀쩡한 등산로를 연결하지 못하여 산속에서 2시간 이상 헤치고 다니면서 엄청난 고생을 했네요.

그냥 능선으로 조금만 치고 올라가면 등산로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뭔 귀신이 씌었는지 그냥 사서... 생고생을 한 하루.

 

거시기님이 이야기했다고 하지요.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라고...

 

 

산행지 : 재약산 흑룡폭포와 층층폭포

일 시 : 2025년 8월 5일

산행 코스 : 표충사 주차장 - 흑룡폭포 - 층층폭포 - 적조암 - 표충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적조암에서  표충사 등산로까지는 기존 등산로 이용하세요.)

 

 

 

이 구간은 작년에도 비 온 뒤 한번 찾은 일이 있답니다.

작년 포스팅 보기

 

 

위 구간에서 적조암 옆에 황색으로 마킹해 둔 구간은 혼자 마구잡이로 헤맨 구간입니다.

등산로가 아주 희미하여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표충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앞에 나물 파는 할무니 한테 내 차 잘 보고 있으라 하니 조심해 잘 다녀오라고 하네요.

산속에서 엄청 헤맸는데 다행히 나중에 이곳까지 되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할머니의 그 대답에 깊은 마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등산화를 다시 벗어야 하나?

조금 위로 올라가니 바위들을 건너뛰어 갈 수 있는 곳이 있네요.

 

 

임도길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고..

 

 

계곡에는 엄청난 수량은 아니지만 보기 좋을 정도의 물이 흘러내리고 있네요.

 

 

길은 조금씩 가팔라지고..

 

 

 

그리고 계단지옥이 이어집니다.

재약산에서 옥류동천을 끼고 올라 고사리분교로 올라가는 길은 최단길인 반면에 경사가 가파릅니다.

덕분에 온통 계단이구요.

 

 

흑룡폭포 전망대에서 조망

상단에 병풍바위도 보이네요.

 

 

조금씩 당겨봅니다.

 

 

 

 

 

길게 이어지는 하단폭포까지.

 

 

 

 

 

노출을 조금 길게 주었는데..

오늘 카메라를 이상한 걸 가져 왔더니 사진이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흑룡폭포 지나서 다시 산길을 이어지고..

 

 

비가 왔다 갔다 하는 날씨라 나무뿌리가 미끄럽습니다.

야불답백(夜不踏白)이란 말이 있는데 밤길 거닐 때 하얗게 보이는 건 물이니 밟지 말라는 의미인데..

오늘은 우후불근(雨後不根)??

 

오르다가 오른편 계곡에서 만나는 무명폭.

 

 

다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구룡폭포.

이 폭포골 계곡으로 올라가면 적조암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지옥.

 

 

그리고 오늘 목표로 한 층층폭포를 만나게 되구요.

규모가 대단합니다.

 

 

 

 

 

오늘 비도 예보가 되어있고 폭포 산행이라 옷 버릴 생각으로 단출하게...

 

 

층층폭포 앞 전망대 계단에 앉아서 폭포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그냥 하산을 해? 말어? 고민을 하다가 기왕 예까지 온 거 적조암은 보고 가자고 작정.

다시 오릅니다.

 

 

바로 한 칸 위에 있는 상단폭포.

 

 

노출을 조금 더 주면 이런 풍경.

 

 

오늘 폭포 찜질 제대로 한번 해 보자고 들어가 봤네요.

 

 

으아..

시원하다.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 힘이 엄청납니다.

 

 

 

이건 동영상으로 꼭 봐야 돼!!!!

마침 전망대에 먼저 오른 부부가 계셔서 그쪽 아내분이 찍어 준 제 사진과 영상입니다.

 

 

층층폭포의 2층폭포 아래쪽.

하단폭포로 떨어지는 곳입니다.

 

 

층층폭포에서 다시 위로..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재약산 방향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우측은 고사리분교방향.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철조망 한가닥으로 막아놓은 산길이 적조암으로 가는 길.

 

 

적조암 조금 못 미쳐 아찔한 절벽 위에서 멋진 경관이 조망됩니다.

 

 

 

 

 

 

 

 

적조암.

몇 번 찾아온다고 하면서도 미뤘던 곳인데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

이런 깊은 산중에 깔끔한 암자가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모든 건 등짐으로 올라야 하는 곳인데..

 

 

최고의 자연 다방(茶房)..

오늘 스님은 안 계시나 봅니다.

 

 

스님의 좌선대.

 

 

이런 풍경이 조망되네요.

 

 

암자 옆에는 제법 위용스런 폭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용히 암자 구경을 마치고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로 앞의 암봉에 올라봤습니다.

나무들이 자라서 올라가는 길이 가려져 모르고 힘들게 바위 절벽을 타고 올랐는데 올라가서 보니 옆으로 길이 있네요.

암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적조암.

재약산은 운무로 가려져 있습니다.

 

 

조금 당겨 봤습니다.

암자와 폭포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정말 은둔의 암자입니다.

 

 

암봉에서 바로 아래로 희미한 길이 보이길래 따라 내려갔더니 주변이 온통 절벽.

 

 

절벽 끝에서 부슬비를 맞으며 잠시 세상 구경.

 

 

옥류동천 계곡입니다.

 

 

이때부터 두어 시간 동안 근간에 보기 드문 산길 고생을 했답니다.

암봉까지 되돌아와서 암자 있는 곳으로 내려와 우측에 길이 보이길래 따라갔더니 뭔가 귀신에 홀렸는지 길은 사라지고..

이럴 땐 램블러나 트랭글 트랩을 확인하고 등산로 찾아가면 되는데...

뭔 생각이었던지 확인하면서도 계속 옆구리로만 맴돌아다녔네요.

이 구간은 산세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무사히 내려와서 생각하니 위험한 짓 했다는 생각이...ㅠ

 

 

덕분에 이런저런 소폭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답니다.

 

 

결국 기존 등산로와 만나서 표충사로 쉽사리 하산.

 

 

 

 

 

표충사 배롱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네요.

 

 

목백일홍, 배롱꽃 아치 속으로 영각 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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