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다양한 천태만상의 바위들, 합천 허굴산
토요일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조금 서둘러서 허굴산에 다녀왔답니다.
합천 허굴산은 멀리서 보면 동네 뒷산처럼 별 볼일 없는 듯한데 실제 산행을 해 보면 이만큼 재미있는 산이 있을까 할 정도로 아기자기 다양한 바위들로 되어 있는 산입니다.
구간 전체가 통바위로 된 곳을 암릉이라고 하는데 이곳 허굴산은 육산에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하여 바위 구간 지나면 흙길을 걷고 흙길 지나면 바위구간이라 크게 위험하지도 않으면서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구요.
대병 3산이라고 하여 악견산과 금성산과 이곳 허굴산을 일컫는데 앞의 두 산은 합천호 조망이 참 좋은데 비해 이곳에서는 합천호가 조금 멀어서 살짝만 보인답니다.
오늘 산행은 장단마을에서 허굴산 들어가는 장단교 지나 논길 옆에 주차를 해 두고 산을 한 바퀴 빙 돌아서 내려왔네요.
아래 올려둔 산행 코스가 허굴산을 가장 맛나게 즐기는 가장 알찬 코스입니다.
참고로 허굴산을 최단코스로 오르려면 뒤편 천불천탑에서 오르면 대략 40여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답니다.
산행지 : 허굴산
일 시 : 2025년 9월 6일
산행 코스 :
장단교 건너 농로삼거리 주차 - 주먹바위 - 권총바위 - 되바위 - 장군바위 - 베틀굴 - 차바위 - (되돌아 나와서) - 용바위 - 정상 - 코끼리바위 - 청강사 - 임도 - 농로 (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악견산, 금성산(봉화산), 허굴산을 대병 3산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들은 여기에 의룡산을 더하여 대병 4산이라고도 한답니다.
근데 의룡산은 대병면 소재지가 아니고 용주면 소재지라 대병 4산이 될 수 없네요.

오늘 산행한 허굴산 등산지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답니다.
허굴산 이곳저곳 산재한 바위들을 가장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구요.

장단마을에서 건너다본 허굴산.
날씨가 별로 좋지는 않지만 지리는 잘 아는 곳이라 비를 피해 얼릉 다녀와야겠습니다.

장단교 건너 농로 삼거리가 있는데 그곳에 딱 두어 대 정도는 바짝 붙여서 주차를 할 공간이 있네요.
이곳 주차하면 바로 옆이 들머리입니다.
보이는 도랑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되구요.

밤 밭지나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데 허굴산에는 암릉과 바위들이 많은 대신에 안전시설은 과하다 할 정도로 잘해 두었습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 요즘 자주 쓰이는 말이네..

산행 내내 건나다보이는 금성산(좌측 중앙)과 악견산(정 중앙), 그리고 우측 멀리 의룡산이 함께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산길은 바위구간과 흙길이 반복이 됩니다.
이게 허굴산의 매력이고요.

다양한 바위 구간을 지나 처음으로 명함이 있는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름은 주먹바위.
기분 나쁘게 보면 빡큐라고도 생각을 할 것 같은...

암릉 구간도 지나고..

커다란 바위가 요리조리 겹쳐져 있는 석문도 통과

권총바위.
총열 부분이 아래 바위에 닿지 않고 떠 있는 게 특징.
사진 찍어줄 사람만 있으믄 총열에 한번 올라타고 싶은 맘이 듭니다.

느긋하게 걷는 구간도 자주 있답니다.

큰 바위 모퉁이에 껌딱지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네요.

황매산도 오늘 매롱이네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금성산과 악견산.
악견산 아래 동네 이름은 성리이고 금성산 아래 동네는 장단마을입니다.
장단마을에는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이곳 세 곳의 산의 정기를 따서 지은 이름인 삼산국민학교가 있었구요.
들판이 너르고 풍요하여 그땐 주민들도 많았고 아이들도 많았답니다.
사촌 누나와 매형이 그곳 삼산국민학교에서 교사로 근무를 했는데 사택에 있을 때 자주 들락거린 추억이 어제 같습니다.
그 누나가 지금 90살...


절벽들도 많은데 일부러 다가가지 않으면 전혀 관계 없구요.

요건 되바위라고 합니다.
쌀이나 곡식의 양을 재는 그 되입니다.

되바위 앞 절벽도 아찔하네요.

되바위의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좌측 황매산부터 우측 의룡산까지입니다.
사진은 크게 하여 보면 우측 건너편에 사람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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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소수단체로 온 분들.
저 바위가 허굴산에서 가장 핫한 장소인 장군바위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저 장소가 조금 아찔한 장소인데 포토존으로 멋진 곳입니다.
빨간색 팬츠 입으신 여자분이 나를 찍고 있네요.
나중에 산길에서 만나 서로 사진 교환.

건너편에서 나를 찍어 준 사진.
좌측은 아주 조그맣게 보입니다.

되바위 조망 구경하고 나도 건너편 장군바위 쪽으로 건너갑니다.

장군바위 암릉

장군바위
임란 때 이곳 합천을 근거지로 활동한 곽재우 장군이 주인공입니다.
이곳에서 전투지휘를 했다는 전설이.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장군의 기재를 닮았는지 푸른 솔의 모습으로 서 있구요.

장군바위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좌측 건너편이 조금 전 있었던 되바위입니다.
앞쪽으로는 황매산부터 금성산, 악견산이 조망되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우측에 툭 튀어나온 바위가 장군바위 포토존.
사진의 느낌보다는 제법 길게 튀어나와 있답니다.

찍어 줄 사람이 없어 벼랑 끝 사진은 생략하고 코브라 나무에 묶어서 장군의 발자국이 남아있는 바위 위에서 한 컷.

베틀굴과 차바위 방향으로..

베틀굴.
임란 때 동네 여인네들이 이곳에서 베를 짰다나... 하는 전설이.

굴 안쪽에서 바깥을 본 풍경

베틀굴에서 조금만 더 가면..

차 모양으로 생긴 차 바위.
승용차는 아니고 트럭 형식.

바퀴는 누가 빼 가고 없고 이렇게 돌로 공가 놨네요.

반대편에서 서로 사진놀이 하면 아주 좋은 장소.

차바위 파노라마 조망입니다.
거의 같은 풍경이구요.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보이고 컴 화면 가득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차바위 명물은 이 입석바위.
정말 묘하게 서 있답니다.

저곳에 올라가는 이가 분명 있을 듯..

약간 와이드하게 입석바위까지 넣어서 만든 파노라마.
큰 사진은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큰 사진으로 보면 금성산과 악견산 사이로 합천호가 살짝 보인답니다.

거북이가 빠져나오려고 용을 쓰고 있네요.

올라온 능선 풍경

다음 코스에서 만나는 용바위.
위에 돌우물이 있는데 기우제 지내면 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비가 온다는...
강릉에는 이런 신통한 바위 없을까?

용바위 파노라마.
남쪽 풍경입니다.
날씨 맑으면 황매산과 모산재가 그림처럼 보일 것인데 아쉽네요.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정상 앞의 삼거리.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하산합니다.

허굴산 정상.
주변이 온통 조망이 트이는데 비해 허굴산 정상은 조망 제로입니다.
곧바로 유턴입니다.

하산하면서도 간간 조망이 트입니다.
큰 사진은 이곳 클릭.

하산길에는 쇠사슬이나 밧줄 구간이 간간 있구요.

코끼리바위.
엄청 큰 바위입니다.

앞에서 보면 이런 모습.
바위 아래에는 암자가 있는데 이전에 청강사 스님들이 거취를 했다고 하네요.

청강사로 내려가는 예쁜 길.

이번 여름에 이곳 합천 지방에는 시간당 200mm가 넘는 극강호우가 쏟아졌답니다.
이곳도 계곡이 엉망이 되었네요.

청강사.

돌구멍 길 안으로 보이는 지장전.
명부전이라도 하지요.


봄 벚꽃이 아주 예쁜 절이랍니다.
그 무렵 음악회를 열기도 하지요.

이곳 허굴산 주변에는 온통 밤산이랍니다.
알밤이 몇 알 길에까지 떨어져 있는데 줍지 않고 내려갑니다.
대개 아침 일찍 밤을 줍는데 요즘은 거의 노인분들..
이게 그분들의 농사이구요.

다시 내려와서 농로에서 올려다본 허굴산의 바위들.

저 모퉁이에 차가 세워져 있는데 이쯤 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차에 도착하니 폭우성 소나기가..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운이 좋다기보담.
늘 마음으로 생각하는 건 고마움.
40년 무사고 산행.
산신령님 보우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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