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년 전 윤병장이 그립습니다 ~~~
젊은 친구가 마약 수사로 입대를 미루고 수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나이가 거의 30 인데 "미루고" 라는 표현이 이해가 안 됩니다.
20 대 초에 영장이 나오는데 30 가까운 나이에 "미룬다" ?
물론, 연예인이라서 인기 유지 및 여러 사정으로 입대를 미룰 수 밖에 없었겠지요.
그러고 보니 제 군대 시절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뜸 하지만, 예전 모 방송의 연예인 군 생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참~~모든게 많이 변했더군요.
제일 눈에 들어오는 건 먹거리입니다. 공장식당 밥보다 더 맛있게 보입니다.
후반기 교육을 부산병기 학교에서 7주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후반기 교육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급식은 충분했지만,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옆 자리 동기녀석과 건빵을 침에 녹여서 먹던 맛이란~^^
요즘도 짬밥이란 용어를 쓰는지 궁금합니다 ^^
..
병영 생활이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눈에는 안 보이는 폭력도 많이 없어졌는지 궁금합니다.
폭력이라는게 몽둥이만 아닙니다.
성폭력과 더불어 언어폭력도 분명한 폭력입니다.
쫄병 시절..
밤마다 곡괭이 자루가 춤을 추고..
하루라도 안 맞고 자는 날은 불안해서 잠이 안올 정도였습니다.
군 복무 시절 고참들에게 무척 맞았습니다.
물론, 제 성격도 문제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때린 이유가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라 헛웃음만 나옵니다.
한 고참은 술만 취하면 내무반에서 쫄병들에게 몸둥이를 휘둘렀습니다.
그 다음 날 조용히 그 고참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 술만 마시면 미친 * 처럼 쫄병을 패는데 제대 후 사회에 나가서 봅시다"
그 고참 하는 말이.. 계급장 떼고 한 번 붙자고 하더군요.
결과는.... 영창을 갈 뻔 했습니다..ㅋ
다행히 사건의 전말을 아신 중대장님께서 잘 마무리를 해 주신 덕분에 영창은 안 갔습니다.
병장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내무반에 몽둥이란 몽둥이는 모두 다 태워버렸습니다.
요즘도 간부라는 장교들이 성폭력으로 뉴스에 오르 내리는 걸 보면..
한심합니다.
엎드려 뻣쳐..해놓고 팰 수도 없고..
심지어 가문의 영광이라는 별들도 그러하니..
일반 병사만도 못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