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재 일출과 황매산 억새 - ① 모산재 일출
가을은 억새의 계절..
우리나라 억새군락지 가운데 뒤늦게 알려져 유명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황매산 억새 구경을 했답니다.
해뜨기 전 모산재에 올라서 안개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도 구경하구요.
봄에 철쭉으로도 유명한 황매산은 새롭게 가을 억새로도 인기 만점인 곳입니다.
아마 전국 산악지역 억새군락지로는 가장 넓고 가장 폼나는 곳이 아닐까 하네요.
더욱 매력적인 건 군더더기 없이 광활한 평원에 억새만 가득하고요.
산정까지 차로 갈 수 있으니 산행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둣발로 다녀올 수도 있으니 이모다 더한 가을 여행지가 어디 있을까요?
집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합천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아침 요기하고 영암사지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가까이 되었네요.
돛대바위 오르니 5시 45분쯤.
일출 시간은 6시 24분.
밝아오는 여명부터 아침 일출까지 구경했는데 온 세상이 안개바다로 깔려 있어 더욱 운치 좋았답니다.
이곳에는 늘 사진작가분들이 진을 치는 곳이고 요즘은 백패킹 명소로도 알려져 새벽에도 복잡한 곳인데 오늘은 한분만 계시네요.
이후 모산재에서 황매산 억새평원 한 바퀴 빙 두르고 정상으로 올라서 능선 타고 상봉까지 가서 하산, 다시 모산재로 가서 순결바위 능선으로 하산했답니다.
황매산 억새는 꽃이 모두 펴서 하얀 평원을 만들고 있는데 10월 한 달은 내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햇살과 바람에 어우러져 반짝거리는 억새꽃이 가을을 더욱 예쁘게 만드네요.
산행지 : 모산재, 황매산
일 시 : 2023년 10월 4일
산행 코스 : 영암사지 - 돛대바위 - 모산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 삼봉 - 상봉 - 수목원 - 상부 주차장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지(원점회귀)
소요 시간 : 산행 6시간 30분 + 일출 구경 1시간
꼭 같은 코스로 한겨울에 오른 산행기 보기
모산재 일출 산행의 계기가 된 것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늘 칭찬 댓글을 올려 주시는 세이지 님께서 몇 번이나 모산재 일출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캄캄한 새벽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대신 안달이 나서 다녀왔답니다.
얼마 전 아들이 성능이 끗발 나는 헤드랜턴을 선물해 주었는데 그것 머리에 쓰고 올랐네요.
하늘에 별들이 무수히 많고 달은 반쪽입니다.
기온은 영상 12도.
일출 기다리는 시간을 위해 다운 재킷을 가져왔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돛대바위까지는 참 재미있는 구간인데 야간산행이라 볼거리 없이 천천히 오릅니다.
돛대바위 도착.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라 주말이나 휴일에는 여러분들이 사진 찍으러 올라오는 곳인데 오늘은 한분밖에 없네요.
조금 기다리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한우산 자굴산.
안개바다.
가을에는 밤낮 기온차가 심하여 안개가 잦는데 오늘은 제때 잘 맞춰 왔네요.
...
아름답습니다.
해가 올라오는 지점에 구름이 있어 빨간 사과는 아직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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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대기 저수지가 투명합니다.
뒤편으로 멀리 비슬산
뒤편 비슬산의 조화봉 기상관측소가 보이네요.
한우산 바람개비
자굴산과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듯 보입니다.
돛대바위
수십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가 비슷한 풍경이라 감흥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확 추려 올렸네요.
해가 떠 오르니 하늘에 떠 있던 지저분한 구름들은 어디론가 모두 사라지고 맑은 구름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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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밤에 자가운전하여 내려왔다는 두 분 청춘.
모산재는 초행이라고 하는데 밤에 이곳까지 운전해 와서 다시 어두운 산길을 올라온 정성이 대단합니다.
억새까지 구경하고 간다는데...
아기공룡 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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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바위가 햇살에 빛나네요.
건너편 능선에 있는 순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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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바위를 뒤로하고 황매산으로 이동합니다.
감암산 누룩듬이 건너 보입니다.
이름 짓기 나름.....ㅎ
모산재 정상
모산재 정상에서 내려다본 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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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에서 올려다보는 황매산 능선.
저 능선을 한바리하고 이곳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걸음을 빨리하여 황매산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오전에 산행을 마칠 계획으로...
→ 황매산 억새 산행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