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소나무 숲길이 멋진 창녕의 쌍교산~구현산~석대산

두가 2024. 3. 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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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다녀와서도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곳들이 있는데 이번 산행지도 그렇네요.

산행기를 적으려니 내가 다녀온 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크게 특이점이 없는 동네 뒷산 같은 가벼운 산행지를 다녀온 경우가 그러합니다.

창녕에서 영산방향 국도를 타고 가다 읍내를 벗어나면 곧바로 좌측에 솟은 산이 쌍교산인데 이곳으로 올라서 구현산 석대산을 거쳐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지를 택할때는 날씨와 미세먼지를 가장 먼저 알아보는데 이날은 전국 대부분이 흐린데다가 탁한 날씨가 예보되어 가까운 곳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조망은 애초 기대 포기. 힐링 코스로 택한 곳이 이곳이랍니다.

쌍교산으로 오르는 순간부터 구현산, 석대산을 지나 하산할때까지 전 구간이 20년~50년 정도의 팔팔한 청춘 소나무 숲으로 되어 있어 건강한 숲 산행지로는 최고네요.

미세먼지만 없다면 금상첨화로 조망도 아주 좋은 산행지입니다.

 

산행은 여초마을에서 시작하여 고만고만한 세개의 산을 넘나든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진달래나무가 많아 봄 산행지로 강력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세 곳을 산을 지나가게 되는데 모두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곳이라 일타삼피 하루 세 곳 산행을 한다고 보면 되구요.

산길은 전체적으로 조금 희미한 곳도 있지만 크게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행지 : 쌍교산~구현산~석대산

일 시 : 2024년 3월 3일

산행 코스 : 여초마을 - 쌍교산 - 구현산 - 석대산 - 여초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따라 걷기와 산행정보는 이곳 클릭

 

 

 

이 코스는 봄 산행지로 강력 추천하고픈 곳이네요.

진달래 필 때, 쌍교산에서 구현산을 거쳐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쌍교산~구현산~석대산 등산지도

여초마을 앞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5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그 사이에 여초마을이 있구요.

5번 국도에서 여초마을을 목적지로 내리고 산 쪽으로 나 있는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쌍교산.

국도 옆으로 나 있는 도로변에 폐업한 주유소 자리가 있고 그곳에 기지국 안테나가 높게 솟아 있네요.

이곳 주변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창녕 방향으로 위 사진의 도로를 따라 법성불원까지 이동합니다.

높다란 기지국 안테나가 서 있는 주유소터에서 대략 100m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봄동배추

맛있겠따...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방향 오른편에 보이는 산이 쌍교산.

밋밋하지만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한답니다.

 

 

겨우내 죽은듯했던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걸 우주의 법칙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신기한 자연의 이치.

 

 

법성불원이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보이는 건물이 법성불원인데 이곳 우측 마당을 따라 걷다가 다시 더 우측 울타리 바깥으로 내려가서 산 쪽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산 쪽에 보이는 화살표가 들머리.

 

 

별로 알려지지 않는 이런 산들은 들머리만 제대로 찾으믄 그날 산행 반 정도는 한 셈.

화살표 방향이 쌍교산 들머리.

 

 

누군가,

머땜시... 이렇게 요란스럽게 산행 안내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산길 표시로 올라가는 길목의 소나무에다 온통 화살표를 그려 놨습니다.

과잉친절이랄까?

조금 밉상스럽기도 하네요.

 

 

더 밉상스러운 자국들.

옆에 아주 커다란 산소가 있는데 아마도 벌초나 성묘하러 와서 먹고 마신 자국 같습니다.

양반네 산소 같은데 이건 아니네요.

 

 

소나무에다 온통 화살표를 해 놨더니 이곳부터는 라카 뺑끼가 떨어졌나 봅니다.

화살표 대신에 이어서 소나무에다 노란 띠를 둘러놨네요.

 

 

바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쌍교산 정상.

 

 

미세먼지 자욱한 날.

창원으로 달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입니다.

날씨가 말끔하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아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은데 아쉽네요.

 

 

걷기 참 좋은 소나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조망바위가 툭 튀어 올라와 있구요.

쉽사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위 올라가는 중간에 이런 구멍이 만들어져 있네요.

예쁜 사진 찍기 참 좋은 곳 같습니다.

 

 

건너편으로 화왕산이 조망됩니다.

봄에 이곳으로 올라서 화왕산으로 연계산행을 하면 아주 멋질 것 같네요.

 

 

당겨서 본 화왕산 정상.

 

 

창녕 읍내도 뿌....

 

 

바위에 솔잎이 떨어져 아주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한참이나 평평한 솔숲길을 걷는데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은 분위기 끝...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구현산입니다.

건너편으로 뾰쪽한 구현산이 보이네요.

 

 

안부 지나고부터는 바위들이 많습니다.

바위놀이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 찍기 놀이하면 좋겠네요.

 

 

비들재 지나서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우측으로는 구룡산이 보이네요.

 

 

능선에 바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럿이 진행하면 잔재미 만끽하는 구간이겠네요.

 

 

오늘은 소나무 힐링 숲길을 걷는 것이 목적.

한 번씩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이런 곳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숲이 주는 가장 특별한 선물 같구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구현산 오르는 급 경사길.

바위가 막아섭니다.

 

 

이 소나무가 우회하라고 일러주네요.

 

 

구현산 직진하면 비들재를 지나 화왕산 방향입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석대산 방향으로..

전 구간에 안내판 없습니다.

 

 

산행 내내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이 잘 없는데 이곳은 전 구간이 소나무 숲이네요.

피톤치드는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구현산에서 다시 주욱 떨어졌다가 석대산으로 오릅니다.

 

 

 

 

 

 

 

 

석대산 오르면서 뒤돌아 본 쌍교산.

 

 

석대산 정상 인근에서 만나는 명품송.

연둣빛 솔잎이 너무 예쁘네요.

 

 

석대산은 암릉으로 되어 있어 정상석이 없습니다.

앞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네요.

 

 

잎이 말라가고 있는 바위틈의 소나무 한그루..

죽지 말고 살아야 되는데.

올해는 겨울 가뭄도 없는데 왜 말라가고 있는지..

 

 

옥천저수지 건너 영축산과 똥봉(변봉)도 조망됩니다.

영축산에서 종암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환종주 코스가 있는 곳이지요.

 

 

약간 위태한 조망바위로 나가 봤더니 더 멋진 소나무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소나무.

이거 찍는다고 송곳바위에 올라서 꼬네꼬네 하믄서 겨우 버티며 한컷 건졌네요.

 

 

진행 방향 능선길.

두어 번 파도를 타지만 전체적으로 하산하는 구간입니다.

하얀 원 안의 바위가 정말 멋진 바위.

 

 

당겨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곳 위가 널찍하고 아주 평편합니다.

 

 

마주 보고 있는 건너편의 쌍교산.

 

 

지나온 봉우리 뾰쪽한 구현산.

 

 

석대산에서 내려가는 등산로에서 산자락으로 온통 철조망입니다.

송이 채취구역인데 경고문이 곳곳에 붙여져 있네요.

가을에 이곳 산행하면 뒤통수 아주 따가울 듯합니다.

 

 

걷기 좋은 숲길입니다.

 

 

물푸레나무일까?

연리목으로 되어 있네요.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본 구현산. 그 뒤로는 좌측이 화왕산입니다.

우측으로는 관룡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구룡산 능선이 이어지고 있네요.

 

 

석대산에서 멋지다고 지목한 바위.

아래로는 아득한 절벽이지만 여럿 앉아서 조망 즐기며 쉬기 참 좋은 장소입니다.

 

 

이어지는 하산길.

 

 

아주 조그만 소나무들이 빽빽한데 이게 뭐지 하고 보니 이곳이 헬기장이었네요.

 

 

주욱 떨어지는 하산길.

 

 

차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다 내려왔네요.

 

 

앞쪽에 보이는 커다란 기지국 안테나 아래 주차를 해 두었답니다.

 

 

우측으로 여초소류지 저수지 둑이 보이고 그 옆으로 솟은 산이 쌍교산입니다.

미세먼지 짙은 날이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길의 건강 산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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