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에 찾은 재약산 층층폭포와 흑룡폭포
태풍이 중국 상하이에서 우회전을 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되어 우리나라까지는 왔지만 다행히 태풍 피해는 주지 않고 남쪽 지방에 역대급 비를 뿌렸네요.
그동안 가을 같잖은 폭염에 시달렸는데 그게 물러가버리고 날씨가 갑자기 시원해졌습니다.
흐린 일요일,
폭우 뒤에는 폭포 구경이 제맛이라 재약산의 명물 흑룡폭포와 층층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산 정상 쪽에 안개구름만 없다면 재약산과 천황산을 한 바퀴 빙 둘러 내려올까 했는데 위쪽은 운무에 가려서 올라가 봐야 아무것도 보일 것이 없어 폭포만 구경하고 고사리분교를 돌아서 내려왔네요.
산행지 : 재약산 흑룡폭포, 층층폭포
일 시 : 2024년 9월 22일
산행 코스 :
표충사 주차장 - 옥류동천 - 흑룡폭포 전망대 - 구룡폭포 - 층층폭포 - 고사리분교터 - 적조암 갈림길 - 표충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0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옥류동천 상류 2km 지점에 있는 흑룡폭포는 계곡 쪽으로 가까이 접근하여 볼 수 없고 전망대에서 구경해야 합니다.
다시 그곳에서 500m 정도 더 오르면 재약산 최고 명물 층층폭포를 만나게 되구요.
오늘 산행 코스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왔습니다.
천년고찰 표충사 일주문에서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물소리가 엄청나네요.
일찍 폭포 구경하고 내려오는 여성분이 인사를 하길래 폭포 어때요? 했더니 엄치척을 합니다.
약초원 지나고..
비바람에 은행이 왕창 떨어졌네요.
이전에는 동네 할매분들이 커다란 돌멩이로 도심 가로수 은행나무를 툭툭 쳐서 은행을 줍곤 했는데 요즘은 전시만시 은행나무라 천덕꾸러기가 되었네요.
김여사 말로는 은행알은 하루에 10개 이상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고 하네유.
유비통신에 한없이 약한 김여사....ㅠ
올라가는 내내 계곡의 물소리가 거의 천둥소리마냥 크게 들립니다.
이쪽 코스가 계단도 많고 오름길도 가파른 편인데 아직은 무난하네요.
갑자기 날씨가 덥지 않으니 뒷다리가 한없이 가볍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흑룡폭포.
정말 멋집니다.
드론 띄우면 최고겠네요.
흑룡폭포 구경하고 다시 오릅니다.
가파른 경사와 계단길이 반복이 됩니다.
비가 와서 생긴 폭포들도 많구요.
이 폭포는 이름은 없지만 바로 앞에 전망대는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소리가 엄청납니다.
온 계곡을 울리는 물소리..
여름 지나고 가을에 폭포 구경을 하게 되네요.
올라가는 길 옆으로 계곡이 이어지고..
평소에는 그냥 흘러내리는 물길이 모두 폭포가 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건폭이 되어 있던 구룡폭포.
오늘은 제 멋을 한껏 풍기네요.
운무는 딱 요기까지는 개어 있는데 이 위로는 곰탕입니다.
긴 계단길을 오르고..
층층폭포 전망대에는 등산객들이 앉아서 폭포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진사분들도 몇 분 올라왔네요.
출령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층층폭포
상단 폭포
층층폭포와 전망대의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층층폭포 상단으로 올라갑니다.
하단 폭포 상단부
상단폭포
다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작전도로용으로 사용되었던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아래쪽 숲 사잇길로 내려가면..
상단폭포 위쪽입니다.
층층폭포 최상단부입니다.
상단폭포와 하단폭포가 이어져 층층폭포를 만들구요.
아래쪽 멀리 전망대가 보이네요.
비가 와서 미끄러워 조심..
임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이곳도 들국화가 피기 시작하네요.
이곳에서 좌측길로 들어갑니다.
비가와서 아랫도리가 금방 젖어지네요.
재약산 정상부는 아직도 운무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로는 빗물이 질퍽하고요.
적조암 갈림길에서 잠시 갈등..
내려가는 입구에 철조망을 쳐 두었네요.
수행하는 암자에 등산객이 일없이 드나드는 것도 민폐.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이곳 등산로는 아주 호젓합니다.
산의 7부 능선 옆구리를 타고 계속 하산을 하게 됩니다.
아찔한 절벽으로 물이 흘러내리는데 아래쪽으로는 내다볼 수 없네요.
건너편에도 폭포가 하나 생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학암폭포가 아닐까 짐작을 하면서..
당겨 봤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저곳도 들려봐야겠네요.
아마 임도(작전도로)에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을 것 같네요.
쉬엄쉬엄 떨어지는 하산길.
이 구간으로 올라오면 거리는 조금 멀지만 경사도가 적어서 덜 피곤할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등산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만나면 산행은 거의 마무리가 됩니다.
표충사 도착.
붉은 상사화가 핀 뒷담과 멀리 필봉이 오뚝하게 솟아 있습니다.
느긋하게 표충사 경내 구경하구요.
날씨가 갑자기 시원해지니 표충사를 찾아온 방문객도 많아졌습니다.
이곳 표충사 본전은 대광전입니다.
절집의 위세가 별로인 곳에서도 대광보전이나 대적광전등의 폼나는 이름으로 현판을 다는데 이곳은 소박한 느낌의 세 글자 현판입니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곳이지요.
대개 대웅전이 있는 절집에서는 따라 비로전이라고 하여 모셔져 있습니다.
우리 일반 대중하고는 크게 연관이 없는 비로자나부처님은 불신.. 불교의 법을 관리하는 부처님입니다.
우리는 그저 아미타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 그리고 악사여래부처님 등과의 유대관계만 잘 챙기면 별 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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