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는 말로만 뱃살 빼는 중
김여사가 저녁 먹고 나면 노래를 부르는 게 있다.
운동해서 뱃살 빼야지..
내일부터 휘트니스 다녀야지.
아파트 안에 있는 시설에 한 달에 만원만 내면 되는데 맨날 내일부터다.
앞으로 저녁은 안 먹어야지.
하면서도 한번도 굶는 걸 보지 못했다.
조금 있다 바깥에 가서 한 바퀴 돌고 와야지.
그러면서 연속극을 보고 있다.
한참 후 뭐가 조용한 것 같아 내다보면 소파에서 자고 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저께,
한번 걸어볼까?
하여 대곡역에서 낙동강을 따라 강정보까지 걸은 다음 갔던 코스를 되돌아 걸어오기로 했는데 편도 10km 시멘트 바닥을 걷고 나니 내가 피곤해서 안되겠다.
티 내지 않고 물었다.
다리 아프져?
많이 아포.
당신, 처음부터 많이 걸으면 안되니까 오늘은 그냥 지하철 타고 가지 머.
생각해 준척 하지만 내 발바닥이 더 아파 못 걷겠다.
낙동강 옆으로 걷기 좋은 길.
대곡역에서 강정보 디아크까지.
죽 바로 거닐면 9km 정도, 이곳 저곳 구경하면서 거닐면 10km.
대곡역 - 진천천변 공원 - 맹꽁이 사는곳(대명유수지) - 달성습지 - 강변길 - 강창교 - 먹거리골목 - 대실역 - 지하철타고 빽홈.
도심 개천에 물이 없으니 낙동강 물을 개천 바닥 속의 커다란 파이프를 통해 상류로 끌어 올려서 다시 흘러내립니다.
간혹 이곳 내천에서 낚시하는 분도...ㅎ
생각보다 상당히 큰 고기.
달성습지공원.
열병합발전소(지역난방공사) 굴뚝이 새로 하나 더 생겼음.(좌측)
억새밭은 맹꽁이 서식지.(대명유수지)
갈대 아니고 억새임.
가을 분위기 가득한 곳.
건너보이는 동산은 화원유원지.
습지에는 이런 커다란 나무숲도 있답니다.
친구들이 오라고 만든 모조품 철새
멀리 비슬산
디아크
외곽고속도로
대구는 요즘 파크골프가 대세.
우리 아파트 라인에 이거 배우고 어깨에 힘 많이 들어간 아줌씨 있음.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