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비슬산의 한적한 코스 관기봉으로 오르다.

두가 2024. 12.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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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은 근교 산행지로서 휴일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의외로 아주 한적한 등산로가 있답니다.

아마도 이 구간으로 산행을 하면 진달래 피는 번잡한 시즌이라도 사람 만나기 그리 쉽지 않은 구간이랍니다.

관기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그렇다고 산행 코스가 별로 시덥잖아서 별 볼 일 없는 곳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비슬산을 외곽에서 조망하는 풍광이 일품이랍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기봉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는 달성군 관할도 아니고 청도군 소속도 아니다 보니 등산로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조금 거칩니다.

거친 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쉽사리 오르는 방법은 대견사 왕복 셔틀버스 다니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되기도 합니다만 산꾼이 등산로 버리고 도로 따라 걷는다는 게 그리 달갑지는 않지유..

 

산행지 : 비슬산

일 시 : 2024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

산행 코스 : 아젤리아주차장 - 관기봉 - 석검봉 - 조화봉 - 대견봉 - 대견사 - 휴양림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가장 많이 오른 산..

100번 이상은 분명 될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요즘 뜻밖에 격하게 바빠져서 일 년 농사를 한참에 짓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아무 생각 없이 산행을 하고 싶어 조용한 코스를 따라 올랐답니다.

 

 

아젤리아 호텔 공사 하면서 땅 속에서 파낸 공룡알을 디스프레이 해 둔 주차장.

그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 출발입니다.

 

 

멋진 말이네요.

두근대면 무죄, 설레지 않으면 유죄.

 

 

응달에는 눈이 쌓여 있고 양지쪽에는 말갛습니다.

관기봉까지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등산로 거의 모든 구간이 이런 애매한 눈길로 되어 있습니다.

낙엽 위에 내린 눈이 살짝 얼어있어 정말 미끄럽네요.

낙엽과 함께 죽죽 미끄러지는 산길..

오르막은 용을 쓰면서 오르면 되지만 내리막길은 몇 번이나 우당탕...

이날 팔뚝에 사무라이 칼자국이 크게 하나 났네유..ㅠㅠ

 

 

한줄기 빛이라고 하지요.

세상을 인도하는 빛은 모두 밝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관기봉 못 미쳐 만나는 특이한 소나무와 바위 풍경.

반대쪽에서 보면 더 근사합니다.

 

 

관기봉을 오르는 곳은 초행자는 발견하기 참 힘든데 진행 방향의 반대편에 두 곳이 있답니다.

그 외에도 진행 방향에서 멋모르고 오를 수는 있지만 엄청 위험하구요.

바위 봉우리를 빙 돌아서 반대편에서 올라야 덜 위험합니다.

다행히 근간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조금 편하게 오를 수 있네요.

 

 

관기봉.

조망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답니다.

 

 

화왕산이 마주 보고 있구요.

 

 

당겨서 본 화왕산.

우측 끝 솟아있는 곳이 화왕산 정상입니다.

영축산 변봉도 보이네요.

 

 

서남쪽방향입니다.

미세먼지를 뚫고 지리산이 솟아 있네요. (흰색 원 안)

 

 

당겨서 본 지리산.

 

 

정서방향

미세먼지 경계선에 솟아 있는 산은 가야산입니다.

 

 

당겨서 본 가야산.

최치원이 불꽃이라고 표현한 가야산이 실감 나는 풍경입니다.

 

 

바로 앞의 조망.

비슬산 3대 봉우리가 모두 조망됩니다.(천왕봉, 대견봉, 조화봉)

 

 

당겨서 본 천왕봉.

 

 

천왕봉(좌)과 대견봉(우)

이 두 봉우리의 연관 스토리는 길고도 재미있는데 오늘은 생략합니다.

 

 

당겨서 본 대견봉

 

 

대견봉과 조화봉

중간에 대견사가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금수암.

바위봉우리 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셔틀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하차를 하거나 일부러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찾기에 애매한 곳입니다.

 

 

당겨서 본 조화봉.

하얀 건물은 강우레이더 관측소 타워입니다.

 

 

조화봉과 석검봉

오늘 진행 방향입니다.

 

 

서북방향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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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사 아래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돌강(암괴류)

 

 

건너편으로는 도성암이 보입니다.

도성스님과 이곳 관기봉의 관기스님은 곡차친구.

요즘 시세로 말하면 자주 만나서 한꼬뿌씩 한 사이로 짐작이 됩니다.

 

 

당겨서 본 도성암.

뒤편 바위가 도통바위입니다.

도성암에 주차를 하고 비슬산 천왕봉을 오르면 조금 쉽사리 오를 수 있답니다.

 

 

비슬산 주요 봉우리를 담아서 만든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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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검봉으로 가다가 만난 3개 시도 경계석.

청도와 창녕, 그리고 대구시 달성군의 경계 표식입니다.

 

 

산길이 아주 거칩니다.

얼굴을 때리는 잡목들이 많고 모자는 수십 번 벗겨 가네요.

 

 

석검봉 오르는 구간인데 눈이 얼어서 위험합니다.

 

 

이전에는 없었는데 청도군에서 쌈박하게 정상석을 만들어 두었네요.

이전의 이름은 990봉이었답니다.

석검봉 기준으로 좌측은 대견봉, 우측은 조화봉입니다.

석검봉은 말 그대로 돌칼봉이고요.

이곳 봉우리 바위들이 삐쭉뾰쭉하여 석검봉이란 이름이 제격이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지나온 관기봉이 멀리 보이네요.

 

 

당겨서 본 관기봉.

 

 

우측 대견봉과 조화봉, 그리고 좌측의 관기봉이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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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대견봉과 대견사.

그 너머로 정상인 천왕봉이 보이네요.

 

 

확 당겨서 본 대견봉.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나는 조망처.

대견봉과 조화봉.

바로 아래로 셔틀 다니는 임도가 지나갑니다.

이곳 등산로에서 바로 옆 도로와의 거리는 10m도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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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대견사

 

 

조화봉 축구공.

 

 

얼마 전에 저걸 뜯어내고 있길래 철거하나 했더니 새로 보수를 한 모양입니다.

아주 깔끔하게 새것으로 교체가 되었네요.

 

 

조화봉에는 멋진 암릉들이 많은데..

 

 

우람하네유..

 

 

조화봉에서 조망되는 대견봉과 대견사.

 

 

지난 온 석검봉과 관기봉.

 

 

조화봉 정상석.

해맞이제단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산신제 지내면 좋은 곳.

 

 

조화봉에서 조망되는 천왕봉 인근의 파노라마.

좌측이 대견봉이고 중앙이 천왕봉, 우측으로는 주암산과 최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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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진달래 평원

기상 이변이 많아 갈수록 옛날의 멋진 참꽃밭을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당겨서 본 천왕봉

선녀가 거문고를 탔다는 바위 절벽이 보이네요.

 

 

당겨서 본 천왕봉 정상.

 

 

대견사 3층석탑.

원래는 9층탑이었는데 잔재를 찾지 못하여 현재 모습까지만 복원.

 

 

대견봉

정상석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관기봉.

 

 

조화봉과 석검봉 관기봉이 나란히 보입니다.

대견사에서 보면 석검봉과 관기봉이 여성의 유두 모양으로 나란히 있어 절의 위치와 연관을 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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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봉과 대견사.

삼층석탑만 보입니다.

 

 

대견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은 이 석축인데 사람들은 이곳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답니다.

문화재를 알리는 이들도 이건 전혀 소개를 하지 않고 있구요.

대견사 역사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견사와 관기봉

우측 중앙이 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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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바위와 관기봉(좌)

 

 

하산길에 올려다본 돌강(암괴류)

빙하기 시대 조성된 것인데 그냥 바위들이라 생각보다 관심을 받지 못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늦은 오후 햇살에 마른 단풍이 반짝이네요.

 

 

비슬산 겨울철 명물 얼음동산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아이들 데리고 오면 좋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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