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내려다보는 풍경이 멋진 청도 대운암

두가 2024. 1. 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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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밀양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민자고속도로를 타고 청도 휴게소를 지나 동쪽 산비탈을 보면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에 대운암(大雲庵)입니다.

조선말에 이곳 아래 유천에서 태어난 부암선사가 이곳 범굴에서 수도하면서 지은 암자라고 하네요.

 

청도 대운암에 오르면 정말 조망이 좋습니다.

온 세상이 다 보이는 듯..

용각산(龍角山) 대운암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용각산과 이곳 대운암은 거리가 좀 있는 편이고 이 암자의 뒷산 이름은 오례산(烏禮山)입니다.

오례산이 해발 600m 정도 되는데 대운암이 해발 500m에 자리하고 있으니 조망의 가치는 짐작이 될 것 같네요.

청도천이  물돌이처럼 휘감아 흐르고 주변의 산들이 그 깊이를 더욱 만들어 내려다보는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대운암을 찾아가려면 저잣거리도로에서 차 한 대 정도가 오르면 딱 맞을 정도의 임도를 꼬불꼬불 3km 도로로 10여분 이상 올라야 합니다. 한쪽이 온통 절벽인 데가 안전시설이 전무라 살짝 긴장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한답니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대운암

 

 

대운암으로 오르는 길은 임도형식으로 차량 교행이 힘든 곳이 많습니다.

조심하여 운전해야 하고요.

 

 

오르면서 잠시 조망을 즐기며 당겨서 본 대운암.

뒷산인 오례산 정상 아래에 자리하여 내려다보는 조망은 정말 좋습니다.

 

 

암자로 오르면서 중간에 내려다보는 조망.

멀리 청도 화악산이 보이네요.

화악산에서 보는 이곳 대운암 : 보기

 

 

대운암 아래 주차 공간이 있답니다.

주차를 하고 암자로 슬슬 오르면...

 

 

근엄하게 보이는 견보살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은 다영이..

마침 배낭에 달지 않는 빵이 있길래 사이좋게 나눠 먹었네요.

전혀 짖지 않고 가는 길 오는 길 적당하게 간격을 두고 대하네요.

 

 

전각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오래된 사찰이 아니라서 그런지 고스런 느낌은 많지 않지만 친근감이 와닿는 암자입니다.

 

 

이 건물이 요사채에다 종무소를 겸하는 곳인데 멀리서 보면 절집 전체를 하얀색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안쪽은 다실 형태로 되어 있어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대운암에서 가장 독특하게 보이는 독성각.

바위 암벽에 세워져 있네요.

 

 

독성각에서 올라 보는 조망도 참 멋집니다.

 

 

경내에는 관음전이 주전으로 되어 있고 그 아래 지혜의 보살인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이 있습니다.

이곳 대운암은 지리적 위치등으로 인하여 기도처로 많이 알려진 곳이라 합니다.

특히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제등을 많이 지낸다 하구요.

 

 

마당 끝에는 이렇게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네요.

아이들 데리고 소풍삼아 와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벤치에서 조망되는 풍경

약간 연무가 껴서 흐릿합니다.

깔끔한 날 내려다보면 가슴이 뻥 뚫릴 듯...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창녕 방향의 산들인데 이곳에서 봐서는 어느 산인지 뚜렷하지 않네요.

 

 

내려다 보이는 청도천.

 

 

소나무 빛이 더욱 싱싱합니다.

 

 

관음전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복두꺼비바위

금복주처럼 생기기는 했네요.

 

 

대운암 본전인 관음전.

 

 

암자답게 주불전으로 관음전을 차려두고 있고 관음보살이 자리하고 있네요.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구요.

현세에서 중생의 어려움을 가장 기꺼이 보살피는 부처님입니다.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이라고 흔히 주문을 외우는데  살아서는 관세음보살이 좀 보살펴주고 죽어서는 아미타부처님이 좀 잘 챙겨 주십사 하는 주문입니다.

 

 

한쪽벽에 새로 조성이 된듯한 조형인데 온갖 신들이 다 있네요.

 

 

본전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산신각이 있고 그 뒤에 범굴이 있습니다.

 

 

 

 

 

범굴 입구는 상당히 좁은데 내부는 제법 널찍합니다.

 

 

범굴 안

 

 

규모가 크지 않는 암자라 차근차근 둘러봐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곳인데 암자 구경보다는 역사 벤치에 앉아 조망에 취해 보는 게 최고입니다.

 

 

다시 독성각에 올라서 전각들을 한번 더 둘러보고..

 

 

암자를 내려옵니다.

다영이는 3보 뒤에서 따라오더니 암자 입구에서 멈춥니다.

그리움을 버리는 법을 제대로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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