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조선 왕조 태실을 품은 성주 선석산

두가 2024. 1. 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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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석산은 산자락아래 세종대왕의 아들의 태를 묻은 곳인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는 바람에 많이 알려지는 산입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볼 것도 없는 평범한 산이구요.

원래는 서진산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산자락 아래 선석사(禪石寺)란 절이 생겨 산 이름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행은 이곳 태실에서 한 바퀴 돌아 내려오면 산행 거리 5km 정도로서 3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등산로도 나름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곳곳 이정표도 알뜰하게 세워둬서 크게 불편한 점도 없구요.

특이한 것은 올라가는 등산로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 하산 지점에 있는 조그마한 목교인 불광교까지의 거리를 표기해 둔 점과 등산로 입구인 삼거리 장소를 안내판에도 내내 '입구'라고 표기를 해 두었네요.

 

이곳 올라간 목적은 딱 하나.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태실을 구경하기 위함인데 정상 쪽에 운무가 가득하여 진짜 3초 간만 하늘이 열려 잠시 구경하고 말았네요.

세종자태실 구경하고 가볍게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산행으로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이전 산행기 : 영암산~선석산~비룡산 보기)

 

 

 

산행지 : 선석산

일 시 : 2024년 1월 18일

산행 코스 : 임도 삼거리 입구 - 들목재 - 선석산 - 용바위 - 태봉바위 - 비룡산 갈림길 - 입구 (원점회귀)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코스 따라 걷기(램블러) : 이곳

 

 

 

 

 

 

선석산 등산지도

세종자태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도 되는데 위 지도의 입구까지는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여 차를 가지고 올라갔답니다.

산행은 좌측 들목재로 올라서 정상을  거쳐 용바위 조망 구경하고 내려왔구요.

 

 

산행 표시판 곳곳에 입구라고 표시된 장소입니다.

좌측으로 올라서 산을 한 바퀴 돌아 우측으로 하산을 하게 되구요.

요기 안내판 앞에 주차를 해 두고 좌측 임도를 따라 100여 m 가면,

 

 

임도 아래 외딴집이 한채 보이고 그 앞에 우측으로 산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하산길 끝에 있는 불광교가 표시되어 있는 게 이채롭네요.

그니까 산을 한 바퀴 돌면 이 정도 거리가 된다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온통 참나무 낙엽길입니다.

 

 

이런 통나무 계단길이 연이어지고요.

딱 산돼지 만날 것 같은 분위기.

 

 

이넘이 금방 지나갔네요.

주뎅이 자국이 선명합니다.

 

 

산돼지 발자국을 따라 등산로를 오릅니다.

 

 

적당한 오르막길이 2km 이상 이어집니다.

 

 

능선에 오르니 앞쪽으로 멀리 선석산이 보이네요.

 

 

다시 한참을 더 오르면 만나는 들목재

좌측으로 가면 영암산입니다.

 

 

능선에서 수초 간 잠시 조망이 열리는 듯했는데.

중앙으로 멀리 금오산이 살짝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닫히고..

 

 

좌측의 영암산도 이 모습으로 몇 초간 보여 주네요.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데...

 

 

안개숲이 되었네요.

어디선가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숲의 정령은 나타나지 않고 땅 속으로 숨어버린 매미의 외투 자락만 있네요.

 

 

오늘 조망은 날 샜네...ㅠ

 

 

선석산 정상석

일단 조금 아래쪽에 있는 용바위에서 태실을 구경하려면 이 안개가 걷혀야 하는데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기다려 봅니다.

 

 

그러다가 순간 운무가 살짝 사라지네요.

 

 

부리나케 200여 m 등산로를 이동하여 만난 용바위.

그나마 조망이 트이는 곳은 이곳이라..

 

 

앞쪽으로 깔끔하지는 않지만 조망이 열렸습니다.

 

 

원 안이 세종대왕자태실

멀리 들판에 보이는 하얀 것들은 모두 비닐하우스

성주 8경(?) 중 하나에 들어가는 풍경으로 참외 하우스.

 

 

당겨서 본 태실(중앙 소나무로 되어 있는 얕은 봉우리)

좌측이 생명문화공원이고 사진 아래쪽으로 선석사도 보이네요.

 

 

좀 더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몰려온 곰탕 궁물...

한참이나 기다려도 두 번 다시 열리지 않았답니다.

 

 

다시 밀려온 운무 속에서 하산길로..

 

 

요렇게 생긴 벤치들이 산길 곳곳에 놓여 있네요.

 

 

이곳은 태봉바위라고 하여 그 옛날 지관들이 이곳에서 태실자리를 관찰하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소나무들이 앞을 가려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원점으로 내려가려면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알림판 표시가 애매한데 좌측길로 가면 비룡산 방향입니다.

우리나라 산길 안내판은 왜 모두 사각기둥에 표시를 해 두었을까?

육각이나 팔각으로 하면 산길 방향을 더 정확하게 가리킬 수 있는데...

 

 

오늘 멧돼지와 만나려나..

카메라 박살 나는 사건이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다시 급경사 하산길이 한참이나 이어지고...

 

 

숲 사이로 산 중 외딴집이 보입니다.

나중에 하도 궁금하여 올라가 봤는데 중암이라는 암자 형식이 개인 사찰 같네요.

 

 

사진에 보이는 목교가 안내판 곳곳에 쓰여져 있는 불광교.

위로 올라가는 포장된 길은 중암 암자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200m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 입구와 만나게 됩니다.

 

 

산속에서 보이는 집이 뭔가 궁금하여 차를 가지고 임도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 보니..

 

 

이런 가정집 같은 암자가 나오네요.

분명 개가 짖을 거야 하면서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고 들어가는데 축담에 앉아있는 백구가 죽는다고 짖어대네요.

괜히 민폐성 같아 얼릉 뒤돌아 나왔구요.

 

 

다시 동네를 빠져나와 내려오면서 저수지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선석산은 아직도 안개에 묻혀 있습니다.

 

 

 

세종대왕자태실 포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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