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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암릉과 육산의 어울림,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을 이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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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말미, 겨울의 정점인데도 날씨는 그리 춥지 않습니다.

날씨뿐만 아니고 겨울 산행의 백미인 설산 풍경도 사라져 산행을 하면서도 겨울이라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지는 칠곡군 북삼면과 성주군의 경계에 있는 영암산과 선석산, 그리고 비룡산.

경부고속도를 타고 가다보면 금오산 남쪽으로 연이어진 세곳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오늘의 산행지입니다.

 

이곳 산행은 근교산행으로는 영암산만 올랐다가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이 세곳의 산을 이어 타는것으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암산 오르면서 스릴감있는 암릉구간을 거치게 되면서 산행맛을 만끽하고 영암산에서 선석산과 비룡산을 잇는 구간은 포근한 육산의 능선길이라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조망도 탁월하여 북쪽으로 금오산이 조망되고 아래로는 북삼읍과 그 앞으로 가로질러 달리는 KTX 철도, 그리고 구미시가지가 산행내내  조망됩니다.

구미 시가지 건너편으로는 구미를 둘러싸고 있는 근교산들이 모두 조망 되는데 북쪽으로 냉산을 비롯하여 베틀산, 천생산, 칠곡의 유학산등이 가까이 보입니다. 더 멀리로는 가산자락과 팔공산이 조망됩니다. 영암산에 오르고 나서부터는 서남쪽 산들도 조망이 되는데 김천의 황악산, 합천의 가야산, 수도산, 독용산등이 대표적으로 조망 되네요.

 

대개의 산행은 보손리로 올라서 하산은 두만저수지로 하게 되는데 보손리의 들머리가 조금 헷갈립니다.

자가차량으로 이동시에는 아래 지도에 별도로 표기하여 두었는데 'S오일주유소'와 '로지스'건물 사이로 난 임도길을 들머리로 하면 됩니다. 입구에 별도의 표시판이 없으므로 조금 유의하여 찾아야 됩니다.

 

주유소 인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포장이 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게 되면 우측으로 작은 저수지가 나타나는데 미타암 용궁지라는 허름한 건물이 그 옆에 세워져 있고, 이곳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보손지라는 저수지가 나오고 우측에 산길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부터 영암사 정상까지는 2.4km. 약 1시간 40여분 소요 됩니다. 된비알과 암릉구간이 반복으로 이어져 조금 힘들게 느껴지지만 전 구간에 걸쳐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홀로 산행으로 오늘도 까마귀 벗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같은 코스를 걷는 분을 만나 사진도 찍어주고 했네요.

하산 후 차량 회수는 두만지수지(신유장군 유적지)에서 북삼택시(054-977-7777)를 호출하면 되는데 요금은 대략 12,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친구를 호출하여 부려 먹었답니다.

 

 

산행코스 :

보손리 S오일주유소 옆 주차 - 보손지 - 영암산 - 들목재 - 선석산 - 비룡산 - 두만지

소요시간 : 5시간 정도

 

 

 

하루에 세곳의 산을 올랐다 내리는데도 종주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곳입니다.

산행거리는 대략 12km 전후로 예상 됩니다.

 

 

영암산, 신석산, 비룡산 등산지도

 

차를 가지고 북삼읍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힐끔힐끔 들머리를 찾는데 헷갈리네요.

중앙  분리대가 가로막아 남김천IC 가까이 가서 차를 되돌려 와서 다시 들머리를 찾는데 동네로 올라가는 포장 길목에 리본이 달랑 하나 달려 있습니다.

그 위치가 들머리. S오일주유소와 전국로지스 건물 사이길입니다.

저 같이 북삼읍을 지나 들머리를 찾는 경우에는 S오일주유소에서 유턴하여 바로 차를 세우면 됩니다. 

 

 

건너편으로 바라 보이는 금오산.

금오산도 구미 방향에서 보는 풍경과는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한참을 걸어올라가면 만나는 미타암 용왕당이란 건물.

저수지 바로 옆에 있는데 절 집 치고는 참 소박하네요.

 

 

겨울인데도 저수지가 얼지 않아 파란 하늘이 투영되어 참 맑게 보입니다.

(안쪽으로는 살짝 얼어 불투명으로 보이고 있네요.)

 

 

다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보손지라는 이름의 지수지.

뒷편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등산로는 이곳 우측으로 난 산길입니다.

 

 

이곳에서 영암산은 두 방향으로 오를 수가 있는데 우측 산길이 대개 이용하는 길이고 좌측 임도는 계곡을 따라 올라 들목재에서 영암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세 곳 산을 종주할려면 산길로 바로 올라야 합니다.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맑은데 미세먼지가 약간.. 발표로는 '보통'으로 먼 곳 조망이 트이지 않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 오르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구미시가지 건너편으로 구미 근교산들이 모두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건 지난 산행시 천생산에서 바라 본 건너편 풍경입니다.

오늘 산행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천생산 : https://duga.tistory.com/2362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오산(좌측 뒤)이 본격적으로 건너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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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조금 당겨서..

 

 

당겨서 본 금오산 정상

 

 

까칠한 암릉구간이 연이어집니다.

모두 우회로가 있어 둘러 올라도 되지만 산행의 맛을 즐기려면 암릉으로 올라가는게 낫습니다.

 

 

백만불짜리 소나무 뒤로 다음 구간인 선석산이 보이네요.

 

 

암릉 구간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용쓰는 재미도 있구요.

 

 

좌측 금오산과 우측 선석산.

그리고 멀리 구미시가지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 보는 암릉구간

 

 

우회로 표시가 되어 있는 암릉구간입니다.

 

 

암릉 우측으로 밧줄이 보여 지네요.

 

 

 

 

 

정상 가까이까지 암릉은 이어 집니다.

 

 

금오산 조망

 

 

능선 도착.

영암산 북봉입니다.

이곳에서 염암산 정상까지는 400m

 

 

영암산 정상석.

뒷모습이 거시기와 많이 닮은 거대한 정상석입니다.

뒤에는 아주 조그만 이전의 정상석이 데려 온 자식마냥 외롭게 세 있구요.

 

 

영암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북봉과 그 뒤 금오산, 그리고 우측의 선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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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산 오르는 까칠한 암릉 구간

 

 

염암산 뒷편으로 내려다보니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리고 있네요.

사진 중앙으로 멀리 가야산이 조망 됩니다.

 

 

북서쪽 조망

좌측으로 멀리 황악산이 조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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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산 북봉과 그 뒤 금오산

 

 

가야 할 선석산

비룡산은 선석산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영암산 내려가는 계단길이 난해합니다.

290mm 발을 걸치기엔 너무 좁네요.

 

 

들목재로 내려와서 뒤돌아 본 영암산

 

 

들목재에서 선석산과 비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참 걷기 좋습니다.

산을 내려와 다시 올라가는 산길이지만 호젓하고 편안한 육산길이라 겨울 외 다른 계절에 오면 더욱 좋을것 같네요.

 

 

바위들이 전혀 없는 능선길에 삐죽삐죽 솟은 바위들이 이채롭습니다.

어디서 솟은 것일까??

 

 

선석산 도착.

한겨울인데도 겉 옷 없이 정상에 설 수 있다니..

 

 

선석산에서 바라보는 비룡산(좌측 뒤)

 

 

용바위라는 곳입니다.

아래로는 세종대왕 왕자 태실이 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바로 옆에는 태실이 있는 태봉자리를 살펴 봤다는 태봉바위가 있는데 둘 다 별로 감흥을 주지는 못하네요. 

 

 

가운데 솟아 있는게 태실봉

세종대왕 태실입니다.

 

 

걷기좋은 능선길

 

 

가끔씩 뒤돌아보면 멀리 금오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구요.

 

 

 

 

 

 

 

 

색깔이 고운 벌레집

어떤 벌레가 이런 고운 색깔로 집을 지었을까?

 

 

 

 

 

비룡산 정상.

뒤로는 금오산이 배경이 되고 좌측으로는 선석산이 솟아 있습니다. 

정상석이 두개 나란히 있는데 높이가 다릅니다.

 

 

사진 중앙으로 달리는 KTX 철도.

북삼읍과 구미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조금 당겨서 본 금오산

 

 

확, 당겨서 본 금오산

정상 아래 약사암이 선명하네요.

 

 

좌측 선석산과 중앙 뒤 금오산, 그리고 멀리 구미 시가지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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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리 마을로 내려가는데 동네 개 짓는 소리가 나더니 앞쪽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쏜살같이 올라 오네요.

가만히 서 있었더니 제가 서 있는 줄도 모르고 3m 앞까지...

 

 

고라니가 무척이나 놀랐나 봅니다.

제가 서 있는 걸 이제사 발견.

3m 앞에서 급 유턴..

위 사진은 고라니가 자빠진 사진이 아니고 급유턴하는 장면입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꽁지 빠지게 달아 나네요.

난 그냥 가만히 서 있었을 뿐인데....

 

 

 

두만저수지에서 올려다 보는 비룡산(좌)과 중앙의 선석산

저수지 아래에는 신유장군 유적지가 있는데 이곳에 뜬금없이 가수 신유의 커다란 노래비가 세워져 있답니다.

적혀있는 노래는 신유의 시계바늘...

 

사는 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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