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여행 일기 2022. 6. 8.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충남 서산에는 이전에 백제 땅으로서 불교가 융성했을 당시 여러 곳에 큰 절이 많았답니다. 그중 하나가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는 사적 제316호 보원사지(普願寺址)가 있습니다. 1959년 봄, 부여박물관 관장이었던 홍사준은 이곳 보원사지에 발굴 조사를 나왔다가 인근에 뭔가 다른 유물이 없을까 하고 동네 사람들 수소문을 하고 다녔는데 한 주민이 인근 산에 웃고 있는 산신령이 조각되어 있고 그 옆에 그의 마눌들도 같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 이야기에 한달음 찾아간 곳이 바로 오늘날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입니다. 1,500년 동안이나 산속에 묻혀 있다가 새롭게 세상에 빛을 보게 된 날이구요. 오래전 이곳을 한번 찾아보고(이곳) 늘 그 미소.. 여행 일기 2022. 5. 22. 나로호 발사하는 우주 기지 나로우주센터 나로우주센터는 고흥군 외나로도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기지입니다. 우주와 미래의 꿈을 간직한 어린아이들의 특별한 여행지이기도 하여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8살 꼬맹이 지율군도 먼 미래 새로운 꿈 하나를 심어주기 위하여 이곳을 찾았답니다. 전날 팔영산 산행 후 차박하고 이튿날 일정이구요. 나로우주센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웹에서 인용하여 봅니다. [세계 13번째 우주센터로 2009년 6월 11일 준공되었으며, 규모는 총 부지 5,379,592㎡, 연면적 89,001㎡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체 발사 이력은 2009년KSLV-I 나로(나로호) 1차, 2010년 KSLV-I 나로 2차, 2013년 KSLV-I 나로 3차가 있으며, 2018년 11월 KSLV-II TLV 누리 시험발사체 발사를.. 여행 일기 2022. 5. 13.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생각보다 넓네. 구삐 비서한테 청와대 관람 신청이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새 정부에서 실시한 청와대 완전 개방 방침에 따른 관람인데 얼떨결에 신청했는데 얼떨결에 당첨되어 생각지도 않았던 한양 나들이를 하였답니다. (사전 예약 : 이곳) 2인 신청한 덕분에 김여사가 동행이 되었구요. 지하철 첫차로 동대구 가서 7시 3분 열차 타고 서울 도착하니 9시.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경복궁역으로 이동, 청와대 입구까지는 슬슬 걸어갔네요.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 있는 분들을 위해서 경복궁역에서 셔틀이 운행되기도 합니다. 우리 관람 예약 시간은 11시~13시까지인데 이건 별 의미 없습니다. 구경 천천히 하고 늦게 나와도 되구요. 입장 절차는 완전 간단합니다. 구삐비서가 보내 준 바코드 스캔하면 바로 입장, 신분증 확인, 소지물 확인 .. 여행 일기 2022. 4. 6. 그곳에 작은 섬이 있었다. 섬의 이름은 여서도. 쉽사리 갈 수 없는 섬, 멀고 먼 여서도를 찾아갔답니다. 완도의 200여개 섬들 중 최남단, 제주자치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랍니다. 대구에서 밤늦게 출발하여 장장 4시간 반 운전하여 새벽 2시 도착한 완도항. 차박으로 살풋 자고 일어나니 6시 30분.. 늦었따! 후다닥 일어나 세수고 아침이고 생략하고 배낭 챙겨서 7시 출발하는 청산도행 배를 타고 1시간여 달려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 이곳에서 국가보조항로를 운행하는 '섬사랑 7호'라는 작은 배로 기리까이(?)해서 여서도로 향합니다. 출렁출렁 파도타기 후 10시쯤 여서도 안착. 소라민박에 여장을 풀고 쫄쫄 굶은 뱃속을 쏘주와 라면으로 채우고 곧장 여호산 산행 출발. 여호산 산행기는 따로 : 이곳 여서도에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북쪽 .. 여행 일기 2022. 4. 2. 합천호 백리 벚꽃길에 꽃불나다. 제 고향은 합천. 백리 벚꽃이 황강을 따라, 합천호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오늘 현재 89.9% 만개되었고 다음 주가 절정일 것 같습니다. 합천은 이전에 살기 힘든 오지 산골 척박한 땅이었지요. 합천으로 시집간 새댁이 모처럼 친정에 와서 어울려 놀다가 시댁 살이 고생 이야기 중에 시댁이 어디냐고 묻는 친구 질문에 미숫가루 입에 넣고 "합~" 하다가 결국 "천"이란 말을 못 하고 미숫가루가 목에 걸려 죽었다는.. 천지 개벽이라나, 그곳 합천이 많이도 변했답니다. 머잖아 고속도로 합천호 IC가 생기고 고속열차 합천역이 생긴다네요. 전 어릴 때부터 고향을 나와 외지에서 지냈지만 그래도 늘 정겨운 곳입니다. 전국에서 애향심이 특별히 유별난 곳 중에 한 곳이 합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합천은 이전에 얼마나.. 여행 일기 2022. 3. 7. 거제도 봄빛 여행 - 학동 몽돌해변, 우제봉, 바람의 언덕. 거제도는 봄 여행지로 참 좋은 곳인데 이번에도 꼬맹이 데리고 차박으로 다녀 왔네요. 그저께 전화가 와서 '하부지 산행 날 잡아야 안되요?' 하는 말에 탁 걸려서 혼자 산에 가지 못하고 거제도에서 이틀 보내고 왔습니다. 첫날 학동 몽돌밭 앞에 차박하고 일어나니 차 안에 벗어 둔 아이의 등산화 한짝이 귀신 곡할 노릇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옥포항으로 가서 신발 하나 사서 되돌아와서 산에는 오르지 못하고 몽돌밭에 놀다가 해금강 앞 우제봉을 트레킹으로 다녀 왔습니다. '바람의 언덕'도 한바퀴 둘러보구요. 다음날에는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 산행을 했답니다. 첫날은 미세먼지 조금 심했는데 담날은 깔끔해서 즐겁게 산행 했습니다. 수십년만의 장기 가뭄이라는 요즘, 이곳 저곳에 빨간 조끼 입은 산불감시자들의 눈길이 매.. 여행 일기 2022. 2. 8. 통영 여행 1박 2일 - 서피랑, 통제영, 해저터널, 달아일몰 우리나라에서 도시 여행지로 특별히 의미를 가지고 찾아가는 몇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주, 여수, 통영.. 이 중 통영은 현지인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붐비는 곳이고 제가 좋아하는 시인 김춘수, 유치환과 토지의 박경리도 이곳 출신입니다. 꿀빵, 도다리쑥국, 충무김밥등이 생각나는 곳이구요. 자주 가 보는 통영이지만 이번에는 미륵산이 섬 중앙에 솟아 있는 미륵도를 중점 뽀인트로 하여 촛점 없이 둘러봤답니다. 김여사와 1박 2일 차박으로 보냈구요. 김여사가 차박에 맛 들인 이유는 집 안에서는 주방 전담이지만 바깥에 나오면 모조리 제가 다 하니 날름 받아먹는데 재미 붙인 것 같네요.ㅠ 통영에 도착하여 서피랑 둘러보고 건너편에 마주 보이는 세병관에 들려서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새겨 본 후, 아래에 있는 중앙.. 여행 일기 2022. 2. 8. 통영 여행 1박 2일 - 꿈길 60리 산양일주도로와 미륵산케이블카 통영 미륵도 여행 둘째날 일기입니다. 미륵도 순환도로를 둘러 보면서 느낀건 이곳은 바다 낚시 천국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네요. 주변 가게들이 거의 낚시와 연관이 되어 있고 어제 밤에도 적포항에서 자다가 새벽에 소란스러워 놀라 일어 났는데 새벽 3시 조금 지나니 단체로 온 낚시꾼들이 배를 대여해서 바다로 나가고 있더군요. 그 뒤부터는 순차적으로 낚시꾼들이 단체로 찾아 들었는데 그 추운 새벽. 도데체 낚시가 뭐길래 이 추운날 겨울 바다로 가는지?? 암튼 놀라운 장면이었답니다. 둘째날은 척포항에서 시계방향으로 미륵도를 한바퀴 빙 두르고 나머지 시간에 미륵산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올랐답니다. 명색이 산꾼이라 씩씩하게 걸어 올라야 되는데 약간 미안함도 느껴 지네요.^^ 새벽에 낚시꾼들의 소란스러움에 잠이 깼다가.. 여행 일기 2022. 1. 25. 2박 3일의 77번 국도 여행 - 군산에서 안면도까지 金여사가 며칠 전 甲子를 한 바퀴 돌려 다시 제날이 된 벌스데이였답니다. 북극 가까이 가서 오로라 구경할려던 계획은 코로나 때문에 진작 물 건너갔고 가까운 제주도 여행이나 다녀올까 하다가 그것도 별 재미없을 것 같아 생각한 것이 77번 국도 여행. 지난번 2박 3일 77번 국도 여행에서 남해를 거쳐 땅끝 찍고 겨우 군산 가까이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군산에서 시작하여 2박 3일로 77번 국도의 종점인 임진각까지 다녀왔습니다. 꼭히 77번 국도 여행이라기보담 서쪽 해안선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행을 했구요. 이틀 밤은 차박으로 지냈습니다. 지난 77번 국도 여행기 77번 국도 지도 고흥~땅끝 땅끝~함평 여수~고흥 군산 여행 선유도 동해안을 끼고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7번 국도가 있다.. 여행 일기 2022. 1. 25. 2박 3일의 77번 국도 여행 - 안면도에서 시화호까지 77번 국도 여행 - 미처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 여행에 대한 버킷리스트로서 남극투어와 캄차카여행, 한겨울 아이스랜드의 오로라 구경...등등 이런 걸 갈망하고 있답니다. 나라 안에서는 제주 한달살이나 해파랑길 완주, 지리산 둘레길 완주 등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77번 국도를 보름 정도 일정으로 부산에서 임잔각까지 차로 올라가면서 둘러보는 것도 꼭 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77번 국도 여행은 이번까지 서너번을 약식으로 다녀 왔는데 언젠가 제법 알차게 일정을 만들어 꼭 한번 제대로 여행하고 싶네요.^^ 첫날 안면 해수욕장에서 차박으로 자고 일어나 도착한 곳은 안면암. 혹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여 도착했는데 날씨가 별로입니다. 보이는 섬이 여우섬이고 그 사이에 부상탑이 있습니다. 바다물이 차면 .. 여행 일기 2022. 1. 25. 2박 3일의 77번 국도 여행 - 시화호에서 임진각까지 77번 국도 여행 - 차박에 대하여. 2박 3일의 이번 여행은 차박으로 보냈습니다. 겨울 여행에서 차박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이게 맛 들이면 이보다 달콤한 잠자리는 없답니다. 장점으로는 예약, 시간, 장소에 전혀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구요. 단점은 별로 없지만(?) 꼭히 따진다면 보일러나 에어컨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 차박 준비물로는 취사도구와 취침도구, 그리고 세면도구가 기본. 저는 취사도구는 노지캠핑장비를 가지고 다닙니다. 간편하고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겨울 차박으로는 취침 장비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SUV차량 뒷좌석을 눞히고 그 위에 매트 깔고 다시 자충매트와 침낭을 펴서 하나 더 바닥에 깝니다. 그리고 침낭 극동계와 겨울용 2개를 포개 덮고 자거나 침낭 안에 들어가서 자곤 합니다.. 여행 일기 2022. 1. 18. 한겨울에 둘러보는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여행 이튿날, 앵무산 아래 와온해변에서 차박을 했습니다. 차박하기 좋은 장소라 장소 공유합니다. 주소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141-2'이고 위치는 이곳. 이 추운 겨울에 얼어 주글라꼬 차에서 자나?라고 하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오래전 한겨울. 지리산 세석대피소에서 자고 새벽에 나오니 밤새 눈이 엄청 내렸는데 건물 바깥 벽 옆에 수북히 쌓인 눈이 움직이더니 그 속 침낭에서 자고 나오는 이가 있더군요. 안 추춰요? 했더니 씩 웃더군요.ㅎ 그것에 비하면 차 안은 호텔. 아침식사하고 한시간 정도는 남파랑길을 걷다가 되돌아와서 남쪽에 있는 와온공원으로 가서 화장실에서 세면하고 차를 달려 순천만국가정원으로 갔답니다. 시간이 여유가 많아 아주 천천히 구경하였네요. 지난번 가을에 한번 왔었는데( 다시보.. 여행 일기 2022. 1. 11. 여수의 조그만 섬 안도에서 차박으로 1박2일 산에 자주 따라다니는 둘째 손주 지율이의 부탁으로 1박 2일 차박을 다녀왔습니다. 남도의 조그만 섬, 안도를 목적지로 하고요. 차박 여행지로는 섬이 가장 좋네요. 조용하고 아늑하고 신경 쓸 것 없고.. 안도(安島)는 여수 금오도 남쪽에 붙어 있는 조그만 섬입니다. 다도해 국립공원 구역이기도 하고요. 여수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로 건너간 다음 안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면 된답니다. 차박 계획이니 당연히 차를 가지고 들어 갔고요. 이곳 남도 섬 지역은 겨울이라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거의 없습니다. 한겨울에도 동네 담장에는 꽃이 피어있고 가을 채소가 밭에 그대로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겨울 차박 여행지로는 안성맞춤. 첫날 오후에 안도에 도착하여 서고지 마을로 곧장 이동. 일몰 보고 .. 여행 일기 2021. 12. 19. 겨울 여행 - 감은사지, 대왕암, 양남 주상절리 지율아, 겨울에는 추워야 좋아? 더워야 좋아? - 추워야. 그럼 많이 추워야 재미있겠어? 덜 추워야 재미있겠어? - 많~이 추워야~ 엄청 많이 추운데 산에 가면 얼어 죽게? 안 얼어 죽게? - 얼어 죽어요. 그럼 엄청 추운 날은 산에 가야 돼? 바다에 가야 돼? - 바다...... 오늘 엄청 춥지? - 예..!!^^ 지율이와 김여사와 겨울바다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네요. 금요일 저녁, 지율이가 산에 가자고 우리집에 왔는데 도저히 산에 같이 갈 날씨는 아니라 동해바다 파도 구경하고 바닷가에서 맛난거 먹고 쉬엄쉬엄 놀다 왔답니다. 코스는, 경주 덕동호 - 추령재 - 인우품골 - 문무대왕면 - 감은사지 - 문무대왕수중릉 - 나산들공원 - 양남주상절리 여행 일시 : 2021년 .. 여행 일기 2021. 11. 20. 팔공산 드라이브 스루 단풍 구경 팔공산 송정동에서 동화사로 이어지는 팔공산로 주변에는 단풍나무와 왕벚나무가 2열 종대로 가로수로 꾸며져 있답니다. 앞줄에는 벚나무, 뒷줄에는 단풍나무로서 봄 왕벚꽃, 가을 단풍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약간 철이 지나 단풍은 마르고 마른 가지도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가슴을 데우는 설레임은 가득 합니다. 단풍이 가장 예쁜곳은 수태골 인근이구요. 드라이브로 가면서 잠시 잠시 내려서 구경하된 된답니다. 도로 가장자리에 밀려서 쌓인 빨간 이파리들이 또 한 계절의 지나감을 알려주고 있네요. 근데 차 한대도 넣지 않고 사진 찍은게 기특하고 용하지 않나요?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 여행 일기 2021. 11. 10. 도동서원 앞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다. 세상에 볼거리 없는 동네로 대구만큼 밋밋한 곳이 있을까요? 수십 년 살아왔지만 이곳에선 볼거리로 가 볼만한 여행지가 많지 않습니다. 인공적인 시설물을 제외하면 시내에 있는 몇 곳 공원과 유원지, 그리고 인근에 있는 팔공산과 앞산 등이 전부입니다. 하다못해 생뚱맞게 골목투어를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 대구이니까요. 그래도 계절에 맞춰 찾다 보면 아주 느낌이 와닿은 곳이 있는데 이즈음 가을 가득할 때 도동서원의 김굉필 은행나무가 아주 멋지답니다. 그리 오래 매달려있지 않는 은행잎을 감안할 때 아마 이번 주에서 다음 주가 최고일 것 같네요. 수나무라 열매없고 냄새도 없답니다. 대원군의 권력에도 살아남은 도동서원의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보는 것은 덤이구요. 사진은 오늘 현재 풍경입니다. 도동서원 가는 길에 만난 가을.. 여행 일기 2021. 10. 12. 울산 여행, 가족과 함께 2박 3일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이지만 방역수칙 잘 지켜서 울산에서 가족끼리 2박3일 지내고 왔습니다. 아들 내외와 딸 식구, 그리고 우리 내외. 일종의 패밀리 워크샵을 한 셈이구요. 모두가 코로나 예방 접종을 마친 상태이지만 조심 조심하면서, 동생네 회사에서 울산 출장가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해 둔 아파트를 아지트로 하여 2박 3일동안 설겆이 제로와 웃고 떠는걸 테마로 하여 현실의 복잡함은 잠시 잊고 즐겁게 지내다 왔답니다. 딸네 식구들이야 자주 보지만 며늘은 모처럼 같이 숙식을 하는 기회라 서로가 허물없이 지내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침은 양식으로, 점심은 외식으로, 저녁은 배달식으로 하여.. 설겆이 완전 제로. 모두 먹는것에만 집중 하도록 했답니다. 분위기 살려서 담에는 제주도 왕창가서 봉고차로 싸돌아 댕기기로 하.. 여행 일기 2021. 9. 3.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먼저 만들어진 군위 삼존석굴암 대구에서 군위 남산리에 있는 제2석굴암으로 갈려면 팔공산에 새로 생긴 터널을 지나면 금방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밋밋하구요. 한티재를 넘어가는 지그재그 산길로 엔진 소리를 크게 하여 오르다 보면 어디론가 한없는 동경의 세계로 다가가는 듯 덜뜬 기분이되어 여행지로 찾아가는 맛남을 더하게 된답니다. 팔공산을 자동차로 가장 높게 오를 수 있는 한티재는 고개 만당에 있지만 나무들로 가려서 조망이 탁 트이지 않은 아쉬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다 멋진 전망대를 하나 만들면 바쁘지 않는 이들은 터널을 지나지 않고 부러 이곳으로 넘어갈 것인데 말입니다. 고개를 넘어 엔진 브레이크로 뒷다리를 버티어 천천히 내려가면 주변에는 온통 사과밭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에 낯이 데인 홍로가 이제 막 제대로 익어 붉게 달려 ..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