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 군(郡)입니다.
거의 30만 명이 다 되어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시골 인구가 줄어서 군 단위 지자체에 2만 명도 안 되는 곳이 수두룩한데 달성군은 엄청난 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달성군 안에 달성이란 동네 이름은 없답니다.
관내에 무려 6개의 읍이 있고 면은 3개밖에 없구요.
국가산단이나 공업단지가 많아 달성군이 거의 대구를 먹여 살린다고 하여도 과한 표현이 아니지요.
이런 돈 많은 달성군에서 얼마 전에 박물관을 하나 만들었답니다.
이름은 달성화석박물관.
지난 10월 16일 개관을 했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이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개관 전에 임시 오픈을 해서 한번 들렸고 며칠 전 다시 찾아가서 찬찬히 구경을 했는데 볼거리가 꽤 많습니다.
국내 최초의 공립 화석전문박물관이란 타이틀을 가지게 된 곳인데 아마도 주 고객층은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고생대, 신생대, 중생대의 다양한 화석을 구경할 수 있고 그 외에 아무책이나 빼서 지 맘대로 볼 수 있는 도서관과 카페 돌삐가 있습니다.
달성군이 자랑하는 비슬산 암괴류와 함께 세계적인 신종 화석을 포함한 다양한 화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관람 팜플렛이 없고 내부 마이크가 웅웅 거리며 울려서 뭔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습니다.
이건 카운트 매니저분한테 잘 전달해 두었으니 아마 다음에 방문하는 분은 개선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달성화석박물관 위치 보기 : 이곳
화석박물관은 사실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 박물관은 아닙니다.
바로 인근의 비슬산 암괴류와 함께 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지자체에서 이곳 테크노스포츠파크 부지에 상당히 큰 규모의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전시물은 화석수집가이자 금강자연사 대표인 김명곤씨가 기증한 2,000여점의 화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박물관 뒤태.
앞태는 맨 아래 사진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크기이지요.
입장료 있습니다.
일반 3,000원인데 달성군민은 50% 할인.
어르신은 무료.
참고로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건물은 3층 규모로 되어 있는데 자연 채광을 이용하여 낮에는 전기 절약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벽 장식
화석에 관한 주 전시실은 2층에 있습니다.
고생대와 중생대 전시관이 한 곳에 있고 신생대전시관이 따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보고 딱 드는 생각은 앞으로 산이나 개울가에 다니면서 예사로 보고 다니면 안 되겠다는...
카메라가 만든 트릭입니다.
우측은 유리이고요.
우측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형태입니다.
옆에서 찍으니 이런 모양이 되네요.
고고학 학자의 책상도 디스플레이해 두었는데 흉내를 슬쩍 내 봤습니다.
전시물에 대하여는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 보니 그냥 흥미 위주로 보게 됩니다.
신생대관으로 자리를 옮겨서..
신생대라는 시기가 그래도 지금부터 5000만 년 전이네요.
5000만년 전의 단풍잎.
고래의 특별한 진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계속 상영되고 있네요.
3층은 주제관 체험관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대구 유아들과 초등 아이들이 거의 한번 이상씩은 가 보는 국립대구과학관이 있구요.
유치원 아이들이 방문을 했네요.
이곳 박물관은 아마도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필수 순례지가 될 것 같습니다.
박물관 개관기념으로 특별전시를 한 작품입니다.
강정보 디아크에서 전시한 대구현대미술제 작품 중 일부가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고 하네요.
바깥이 보이는 복도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 작품은 오제성이란 젊은 작가(1987~)가 만든 '염원의 항아리'라는 작품.
난 이런 작품은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
항아리 쌓아 둔 곳 뒤로 테크노폴리스의 일부 구간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도동서원 뒷산인 대니산.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화석도서관인데 엄청나게 많은 책이 비치되어 있고 일반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근데 키 높이 이상 꽂혀있는 책은 우째봐야 하는지?
1층에는 부대시설로 카페가 한 곳 있습니다.
카페 이름은 '돌삐'
경상도 사람은 풀이가 필요 없지만 타 동네 분들을 위하여 번역을 하자면..
돌삐=돌
돌삐는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고..
인테리어로 주변이 온통 화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네 방향에서 보는 건물 모습이 모두 특이한데 이건 앞에서 보는 풍경입니다.
건물 뒤로는 비슬산이 우뚝 솟아 있네요.
뾰족한 곳이 대견봉이고 그 우측 옆으로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올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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