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 있는 화산마을은 해발 828m의 화산의 산자락, 대략 해발 700m 인근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산성이 있어 화산산성이라고도 부르고요.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는 바람에 이곳 주소는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 4리..
조망, 전망, 풍경 모두가 끗빨나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대구보다 기온차가 10도 정도 나는 곳이라 이곳 오르면 시원한 느낌이구요.
산 위로 올라가는 도로가 조금 경사지긴 하지만 승용차로도 무난합니다.
화산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이 아니고 196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토개발계획이란 이름으로 인근 화전민들을 이곳에 모아서 농토를 개간하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을 주는 방식으로 정착시켜 만든 곳입니다.
이들한테는 방 하나 부엌 하나 딸린 7평짜리 집이 주어졌고 식량은 원조로 들어온 옥수수와 밀가루.
쌀은 전혀 구경할 수 없는 곳이었고 가장 귀한 건 물이었습니다.
한 가구당 임야 6천 평이 불하되었는데 이들은 그렇게 제공받은 악산을 2년 이상 곡괭이 하나로 억척스럽게 일궈서 그곳에 옥수수와 감자를 심어 조금씩 수확을 늘리게 된 것입니다.
최초 180 가구였으나 이곳에 육군 3사 훈련장이 들어서면서 20 가구까지 세대수가 줄었으나 지금은 바깥에서 유입된 귀촌가구수가 늘어서 대략 60 가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이곳이 인기 명소가 되어 땅이 매물로 나오면 잽싸게 사라진다고 하네요.
물안개가 군위호를 감싸는 이른 아침 풍경을 담기 위해 진사분들 필수 출사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진은 김여사와 적당히 놀~로 갔다가 찍은 사진으로 모두 폰 사진입니다.
지난번 여행기 보기
대구 날씨 36도를 오르내리는데 이곳에 오르니 26도를 가리킵니다.
거의 10도 차이가 나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 올라왔습니다.
화산마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각시산.
2022년도에 이곳 각시산 산불로 중간 위쪽이 홀라당 타 버렸습니다.
조만간 한번 올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산마을 풍경.
양배추가 가득 심겨져 있습니다.
우리 어릴 때는 간냉이.. 간네이 했는데 그 뒤 이게 일본말 칸란인걸 알았네요.
화산마을 마스코트 풍차전망대.
화산마을을 들리면 저곳은 필수 코스.
그냥 적당히 멋진 곳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간혹 액션 트래블러들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이곳을 치켜세우는 바람에 순수한 이곳 아름다움이 변질되어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걸어서 온 마을을 둘러봤는데 이제는 풍차전망대 바로 앞까지 차로 올라가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조림산.
이곳도 올라봐야 하는데...
풍차전망대입니다.
조망이 멋지게 트이는 곳이고요.
보는 각도를 조금씩 달리하면 화산마을은 색다른 그림이 된답니다.
좌측 중앙으로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이 선암산입니다.
좌측이 각시산(옥녀봉)이고 우측으로 보현산이 멀리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풍차전망대에 오르면 가장 돋보이게 내려다보이는 게 군위호 저수지.
우측 멀리 보현산과 기룡산이 솟아올라 보입니다.
보현산 좌측은 면봉산인듯한데 저곳 산행 시 고생했던 추억은 평생 갈 것 같습니다.
좌측 옥녀봉과 우측의 높게 솟은 선암산 사이에 멀리 보이는 산이 의성의 명산 금성산과 비봉산입니다.
풍차전망대 풍경.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왔습니다.
풍차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어 승용차로 쉽사리 오를 수 있습니다.
도로는 아주 좁지만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두어 승용차 진입이 쉽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로컬 토마토를 파는데 김여사와 둘이 구경하다가 하나씩 얻어먹는 바람에 한 바구니 구입했습니다.
보통 따서 익히는데 이곳은 익힌 것을 따 와서 파는 것이라 엄청 단맛이 강하네요.
김여사도 50대까지만 하여도 산에 참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체력이 딸려 그런지 뒷다리 움직이는 걸 영 싫어하네유..ㅠ
6년 전 같은 장소 :보기
이곳에는 오토캠핑장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은 변함이 없네요.
오래전 폐교가 된 국민학교.
화산마을에는 전망대가 두 곳 있는데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가 있답니다.
사진에서 가장 높은 곳에 하늘전망대가 있습니다.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사진 중앙이 풍차전망대입니다.
당겨서 본 풍차전망대
전망대 옆에는 7언절구의 시가 새겨진 돌비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의 3사 훈련장 안에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름에도 차가운 물이 흐르는 옥정영원(玉井靈源)이란 샘물이 있는데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재상이었던 서애 유성룡 선생이 가을에 배앓이 치료를 위해 이곳 화산 옥정영원을 찾았다가 옥정의 물을 마시고 감탄하여 남긴 칠언절구가 있는데 위의 시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구요.
誰向華山 慾問田 (수향화산 욕문전) 누가 이 화산에 밭을 일구려 하는가?
仙源從此 有因緣 (선원종차 유인연) 신선의 근원은 여기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구나.
諸君借我 雲梯路 (제군차아 운제로) 여보시게 내게 구름사다리 빌려 주시구려
玉井秋風 採碧蓮 (옥정추풍 채벽련) 옥정에 가을바람 불면 푸른 연을 캐리로다.
풍차전망대는 앞쪽의 산과 군위호가 멋지게 조망이 된다면 이곳 하늘전망대는 화산마을의 조망이 멋집니다.
바로 앞쪽에는 풍차가 있는 화산이 보이구요.
이곳 하늘전망대는 도로가 좁아 거의 교행 불가입니다.
승용차로 올라가는 건 가능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아래쪽에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 좋을 것 같네요.
당겨서 본 보현산과 기룡산.
이곳에서 보니 더 위로 솟아 보이네요.
풍차전망대의 빨간 지붕이 돋보입니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한 로드카페.
커피 향과 함께 풍경을 감상하면 더 멋질 것 같네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날카롭게 솟은 각시산과 그 뒤로 금성산, 비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선암산과 뱀산이 우람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화산의 풍경입니다.
돌아오면서 바라본 팔공산의 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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