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예상했는데 종일 구름으로 뒤덮여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하루..
오늘 희망했던 소기의 목적은 군위의 화산마을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그것을 파란 하늘 캔버스에 담아 보는 것.
흐린날의 화산마을과 화산산성을 둘러 보면서 꼭,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파란 하늘로 멋진 캔버스를 하고..
안개가 산 자락을 품어서 신선처럼 느껴질 그 날을 만드는 ..
그때 더욱 멋진 풍경 보고 싶은 곳입니다.
화산마을에서 출발하여 화산과 ,마을과, 산성을 모두 둘러보는 트래킹 코스를 계획하고 찾아 갔는데 친절한 어느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금 화산쪽의 등산코스는 거의 숲으로 묻혀서 산행으로 산을 찾아 올라가기가 아주 힘들것이라 합니다.
산행은 포기하고 일단 마을길을 위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계획을 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한나절 화산마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산마을과 화산산성 위치
화산마을의 공식지명은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로서 뒷산의 지명을 빌려 통상 화산마을이라고 합니다.
1962년 박정희대통령 시절,
조금 살기가 어려운 분들을 이곳 화산지역에 투입하여 초기에 6,000평의 임야를 무상으로 지원하여 밭을 일구고 집을 지으며 살게 하였는데 초창기에는 4개의 마을로 형성이 되었다가 화산에 군부대가 들어오면서 3개 마을은 없어지고 지금의 화산마을 한개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고냉지 채소와 밭작물은 이곳의 특작물로서 주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논은 젼혀 없구요.
마을은 산 꼭대기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집들이 뛰엄뛰엄 산재해 있어 정확한 가구수는 모르겠지만 대략 20여호 정도가 되는것 같습니다. 원주민의 가구수는 차츰 줄어들고 외지에서 들어 온 분들이 집을 짓고 사는 경우가 늘어나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흐르면 특별한 고원별장지역이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하여 봅니다.
워낙에 탁월한 조망 덕분에 한번 들린 분들이 다시 들리는 단골 여행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구요.
운해 촬영지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당이라고 하니 사진 작가분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산마을로 올라가려면 28번 국도 아래 고로교차로에서 산길을 7km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도로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 주의하여 올라야 합니다. 입구에 화산산성 표시판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네비에는 화산산성이라고 찍으면 됩니다.
내가 걸은 트래킹 코스 :
마을 이곳 저곳 - 풍차 전망대 - 유라님 별장 방문 - 화산산성 - 마을회관 - 분교터 - 뒷길 배추밭 - 기타 빌길 가는대로...
소요시간 : 약 4시간.
화산산성이 있어 알려진 마을..
그러나 지금은 산성보다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을 즐기거나 자전거라이딩, 홀로드라이브, 트래킹등올 찾는 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요즘 뜨는 여행지가 화려하고 대단한 곳보다 조용하고 운치있는 곳들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이곳은 바로 그것에 딱 맞춤인 곳입니다.
스카이뷰로 본 화산마을과 화산산성입니다.
고로교차로 화산산성 표시이 보이는 곳입니다.
7km를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승용차로도 무리는 없으나 도로 폭이 넓지는 않으니 주의...
올라가는 도로는 이런 형태입니다.
거의 다 올라 왔네요.
건너편으로 비탈진 커다란 밭들이 보여 집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은 화산산성으로 가는길인데 그곳에도 마을이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화산4리 마을회관이 있는 쪽입니다.
우측 마을회관으로 올라가서 보는 조망이 아주 탁월합니다.
차량은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저곳으로 모두 이동이 가능 합니다.
마을회간쪽에서 보는 조망
각시봉(옥녀봉)과 그 뒤 선암산이 가장 돋보입니다.
그 중간 뒤로 보이는 의성의 금성산과 비봉산이 오밀조밀합니다.
보랏빛 도라지꽃이 너무 예쁩니다.
조밭이 비탈진 들판에 가득 합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 건너편 마을입니다.
모두 한 마을인데 집들이 떨어져 있으니 딴 동네처럼 여겨 집니다.
언덕 위에 풍차가 보여 지는데 전망대입니다.
길 옆에 대추가 익어가고 있네요.
엄청 많습니다.
돼지감자꽃이 만발한 산책로..
이 길은 한참 가면 개인 밭으로 들어가면서 막아 두었습니다.
할 수 없이 마구잡이로 언덕을 타고 올라 풍차전망대로 향합니다.
풍차전망대 포토존
조망 아주 멋집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고 해야하나..
풍차전망대
북동쪽 산그리메 조망이 정말 끝내 줍니다.
유리창으로 내부를 들여다 보니 조금 쎈 태풍 만나면 금방 날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외벽에 낙서 자국이 전혀 없는걸 보니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듯 합니다.
다음에 매직펜 하나 가져 가야 겠습니다.
<숨은 그림찾기>
제 차를 찾아 보세요.
사진 오른편 윗쪽 빨간 지붕이 마을회관입니다.
군위호.
면 소재지 하나가 홀라당 잠겨서 지금 보이는 사진의 중간 아래 동네로 옮겨 나왔다고 합니다.
조금 더 당겨서...
화산
중간 뒤로 톡 튀어 오른 곳이 화산 정상입니다.
원래 오늘 저곳으로 빙 둘러 산행을 할 계획이었답니다.
풍차전망대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맨 뒤가 얼마전에 다녀 온 보현산입니다.
보현산에서 이곳 화산이 어떻게 보여질까 다시금 그때 산행기를 되돌아 봅니다.
뒤로 의성의 금성산과 비봉산입니다.
앞쪽은 옥녀봉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여러가지입니다.
갓산, 각시봉..등등
멀리서 빨간 열매 같은데 달려 있길래 가까이 보니 사과입니다.
일자로 커가는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신기하네요.
마을에서 내려와 화산산성으로 향합니다.
화산산성 앞 보(조그만 저수지)
물 색깔이 석회수처럼 보여 집니다.
참고로 화산산성 입구까지는 차량 진입이 가능 합니다.
저는 무조건 걸어서...
화산마을에서 약 20분 정도만 걸어들어가면 됩니다.
산성으로 들어가는 길 옆 커다란 바위.
화산산성은 주차장에서 100m거리에 있습니다.
화산산성
북문입니다.
숙종때 병마절도사 윤숙이 감독을 하여 공사를 하다가 극심한 흉년으로 중단된 것입니다.
아마도 제대로 완성을 하였다면 지금쯤 세계문화유산은 따 논 당상...
아치석문 옆으로 이런 구멍이 양 옆으로 새겨져 있는데 용도가 궁금합니다.
3사관 훈련장 표시로 출입을 하면 엄중히 처리한다는 경고판인데...
뭐가 디디디디... 하는 소리가 나더니 자전거 몇 대가 쏜살같이 내려 옵니다.
이곳은 출입금지지역인데 올라가도 괜찮냐니..
그럼요. 전혀 괜찬아요.
북문에서 수구문(물길 위의 성)으로 가는 길입니다.
온전한 형태의 성벽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50m거리
가다가 버섯을 제법 채취했는데 거의 능이와 비슷하여 돌아와서 알아보니 능이보다 더 귀한 굴뚝버섯이라고 합니다.
꾼들 사이에서는 굽두지기라고 하네요.
흘러가는 물 위에 세워진 수구문입니다.
몇일 전에 들렸던 담양 소쇄원의 오곡문이 떠 오릅니다.
길가에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익모초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폐교가 된 분교.
지금은 개인 소유입니다.
마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중 서쪽에 있는 마을
마을회관 뒷길로 올라가 봤습다.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데 이런곳 사과는 정말 맛나겠는데요.
이곳에 와서야 서쪽으로 팔공산이 조망 됩니다.
날씨가 좋다면 바로 앞에서 보일 것인데 희미하여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배추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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