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비가 예보되어 있는 날씨에 팔공산에 올랐습니다.
만 41개월의 4살 된 지율이를 데리고..
코스는 팔공산 정상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하늘정원주차장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이 코스는 '원효구도의 길'이라하여 팔공산 뒷편 군위군 동산리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차량이 상당히 높게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곳이라 지율이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른 정상이었답니다.
조금 걷다가 보채면 안고 오르고 또 내려 걷게하고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올랐는데 날씨가 흐리고 앞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다가 안개비도 살짝 뿌리는 날씨..
정상쪽 기온까지 뚝 떨어져 조금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산행을 마쳤습니다.
떠나기 전,
'지율아,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 씩씩하게 잘 갈 수 있지?'
하니,
'예!!' 하고 대답하였는데 산이 뭔지, 오르는게 뭔지 아직 모르는 나이..
세월 지나고 되새김이 가능한 나이가 되어 질 때..
차츰차츰 추억 할 것이고,
힘든 인생의 오름길 내림길에서
오늘의 이 산행이 보약되어 평생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원효구도의 길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차량으로 윗편에 보이는 도로를 타고 하늘정원주차장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출발.
준비물, 물, 간식, 초코우유, 비옷 등등..
하늘정원 입구
기나긴 계단길이 앞을 막고 있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씩씩하게 오르지만..
조금씩 인상이 변해지고..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
한번씩 안고 오릅니다.
정상부 군사시설에 도착
온통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정상인 비로봉이 1km
하늘정원 도착
온통 안개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간식으로 당 보충하고...
아이구 다리야~~
안아 달라는 시늉..
정상부 엄청난 안테나 시설들이 솟아 있습니다.
방어용 총구
드뎌 정상인 비로봉이 코 앞에..
100m 남았습니다.
가파른 경사길을 자력으로 오릅니다.
히말라야가 뭐 별거 있나,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른 기분이 이럴까유?
I ♥ You
여기는 팔공산 정상이예유^^
잘 안되네.
연습은 많이 했는데..
하산길은 조금 더 천천히..
이곳저곳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카메라는 지율이한테 빼앗기고..
지율이와 맞대포..
셀카도 찍어보고,
야생화도 찍어보고..
허걱..!
그건 찍으면 잡혀가요.
다시 기나긴 계단길을 내려가고..
체력 보충을 위하여 다시 간식타임.
물은 역시 얼음물이 최고 좋아..
팔공산 자락에는 온통 빠알간 사과가 풍년입니다.
되돌아 오는 차 안에서 콜콜 자더니 집에와서 깨었네요.
"저 오늘 하루 피곤했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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