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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톡 쏘는 물맛이 일품인 인제 방동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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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해서 조선 팔도 이곳저곳 약수라고 적혀있는 물들을 많이 마셔 봤는데 그중 가장 특이하고 인상적인 약수를 이번에 마셔 봤답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동약수입니다.

아마도 마셔 본 약수 중에서 탄산과 철분이 가장 적절하고 강렬하게 배합(?)이 되어 누구라도 쉽사리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개 철분이 많은 약수는 비릿한 느낌이 들어 쉽사리 마시지 못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탄산만 많아도 닝그리하면서 똑 쏘는 맛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들도 있구요.

하지만 이곳 방동약수는 우리나라 여러 곳 탄산 약수 중에서 가장 맛있는 약수로서 적극 추천하고픈 곳이구요.

 

인제 8경 중 하나인 방동약수는 우리나라 100대 명수에도 포함이 되고 있는데(소개글 : 이곳) 지금부터 300년 전에 이곳의  한 심마니가 꿈에 백발노인이 알려 준 심자리에서 산삼의 제왕이라고 하는 육구만달을 발견하고 캐었더니 그 자리에서 샘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육구만달은 60년생의 씨앗이 달린 산삼을 뜻하는 것으로 요즘 시가로 최소 1억 이상이라고 합니다.

 

약수터에는 천상 소나무처럼 생긴 둘레가 3m 가까이 되는 엄청난 크기의 엄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수령이 30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엄나무는 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 만나게 되는데 김여사가 이걸 아주 대단한 약용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가끔 채취하여 가져와 닭백숙에 넣어서 먹기도 한답니다.

 

이곳 방동약수를 적극 추천하지만 욕심은 금물.

누구라도 와서 공짜로 얼마든지 퍼 갈 수는 있지만 이런 자연산 탄산, 철분 약수는 5일 정도는 지나면 철분이 가라앉아 색깔이 변한답니다.

따라서 욕심내지 말고 페트병 두어 병만 떠 와서 밥을 하면...

 

밥 색깔이 노랗게 되고 밥이 아주 찰지고 맛나답니다.

라면을 끓이면 찹쌀라면이 되고요.

약간의 설탕을 가미하면 칠성사이다가 된답니다.

 

 

방동약수 위치 : 이곳 

 

 

 

인제 기린면사무소에서 방동계곡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오른편으로 약수터 입구가 보입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방동약수와 아침가리골로 들어가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아침가리라는 말은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방 해가 져버릴 만큼 오지 즉 첩첩산중'이란 뜻으로서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살았다고 하는 동네입니다. 한자로는 조경동이라고 하구요.

약수터 입구에는 조그만 도로변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약수터까지는 가볍게 50m 정도 걸어가면 되구요.

 

 

차박용으로 들고 다니는 페트병 물통을 들고 김여사가 먼저 올라갑니다.

 

 

1~2분만 걸어 오르면 바로 만나는 약수터.

 

 

명성에 비해 의외로 한적합니다.

아래쪽 주차장에는 차들이 엄청 많았는데..

모두 계곡 트레킹?

 

 

앞을 가리고 있는 나무가 300년 된 엄나무.

도저히 믿기지 않는 크기입니다.

옻닭 만 명분은 해 먹어도 남을 것 같네요.

 

 

탄산 성분이 더 강해서 그런지 주변에 철분 녹 자국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청정 계곡이네요.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들머리이기도 한 곳인데 담에 꼭 한번 더 오고 싶은 곳입니다.

 

 

약수터 바로 아래는 민박집이 두어 채 있는데.. 부러운 느낌.

맨날 약수만 마시겠네요..^^

 

 

돌아오는 길에 강원도 최고의 오지 비경을 연출하는 방내천을 거슬러 오르며 남쪽으로 내려 왔답니다.

 

 

무궁화 만발한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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