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1300리 길의 중간쯤에 위치한 예천의 삼강나루는 오래전에는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영남에서 뱃길로 올라온 물건들이 이곳에 내려 한양으로 전달이 되었고 물건뿐만 아니라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유생이나 보부상, 시인 묵객 등. 많은 이들이 이곳까지 나룻배를 이용해 와서 문경새재를 넘고 충주를 지나 한양길로 올랐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에는 몰려드는 이들을 위한 숙식처가 생기고 그에 따른 주막도 생겼는데..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세 물길이 만나는 장소라 하여 삼강주막.
그 시절 삼강주막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붐볐다고 합니다.
지난 2005년에 이곳을 지키던 마지막 주모 유옥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이곳은 폐가가 되어 있다가 예천군에서 복원을 하여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유옥련 할머니는 1930년대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하여 돌아가실 때까지 기거를 했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에는 주막집과 함께 삼강문화마을과 캠핑장 펜션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삼강주막은 옛 모습을 버리고 2008년 새로 복원을 했는데 그다음 해 한번 들린 일이 있답니다.
(2009년 삼강주막 방문 : 보기)
엊그제 같은데 15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정말 금방입니다.
세월유수(歲月流水)라..
15년 전 그때는 거나하게 낮술 한잔 했는데 이번에는 손자 지율이 데리고 들려 천천히 둘러보는 중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퍼부어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네요.
삼강주막 위치 보기 : 이곳
이번 여행은 손자 지율이를 데리고 들렸는데 주막집에 아이 데리고 가도 되냐고 하믄....
이곳은 주막집이기도 하지만 체험학습장에 여행지로 변모하여 아이들과 함께 들리면 참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쨍하게 더운 날..
일단 동마(銅馬) 나귀부터 타고..
간만에 들렸더니 많이도 변했네요.
주막집도 더 늘어났구요.
뭔 축제를 하고 있는데도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곳이 복원된 주막이구요.
옛 주막 풍경은 이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이곳)
축제 기간인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방문자들이 많지 않네요.
사회자 혼자 바쁩니다.
주막집 입구에서..
삼강주막의 마스코트.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
주막집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 나무가 말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어린아이들이 많이 찾기는 하는데 오늘은 더워서 마차가 쉬고 있습니다.
삼강 절경
구워먹는 아이스크림.
주인장이 차에서 내려와 가스토치로 지율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굽고(?) 있습니다.ㅎ
가격은 6000원인데 그러려느니 했더니 주인장이 조금 비싸게 여길까봐 재료와 공정을 복잡하게(?) 설명을 해 주네유.
요즘 축제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다보니 아마도 민감하게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상강주막촌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황포돗배도 운용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네요.
운짱만 있으면 낮술 거하게 한잔하고픈 마음이 가득..
아이들이 좋아 할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있는데 마침 비가 내려 갈곳도 없고하여 부스장 투어로 시간을 보내고..
소나기가 세차게 퍼 붓습니다.
복원된 주막집 부엌에는 옛날 유 할머니가 글씨를 몰라 주전자 갯수를 헤아려 논 작대기 줄금이 그어져 있답니다.
아이 체험 부스에 하부지가 어울려 놀고 있으니 그도 약간 청승스런 느낌이라 살짝 비를 맞아 보기도 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부채 만들기 색칠놀이.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시크릿 법칙인가..^^
중간에 잠시 비가 살짝 멈추면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네요.
관객보다 연주자가 더 많은 축제장.
지율아, 비 덜 내릴때 차에 가자..
그렇게 하여 약간 아쉬운 삼강주막 투어를 했답니다.
다음에 운짱 김여사 모시고 가서 낮술 젖어 봐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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