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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조선의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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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주막이고 현존하는 유일한 주막인 삼강주막..

이곳 삼강주막(三江酒幕)에서 주모를 불러 '한상 차려 주세요' 하면 컬컬한 막걸리 한 주전자와 현장에서 직접 제조한 파전이랑 두부,그리고 메밀묵으로 차려진 상이 하나 들어 옵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나며 시골 아낙의 정성이 가미되어 제법 먹을만 합니다.

주위에는 낙동강 지류가 350도를 감싸도는 육지속의 섬마을인 회룡포가 있고 회룡포의 건너편에는 비룡산이 있어 다양한 시간대별의 산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저는 산행을 목적으로 간 곳이라 비룡산을 약 4시간에 걸쳐 둘러보았습니다.

 

삼강주막은 그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곳에는 안동 하회를 돌아나오는 낙동강과 회룡포를 휘 감아서 나오는 내성천, 그리고 금천이 만나 세 강줄기가 모이는 곳이라 그 이름이 불리워 진것입니다.

지금은 커다란 다리가 놓여져 나루가 없어 졌지만 옛날에는 경남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경북 안동 하회마을까지 가는 길목이었고,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쳐 가야하는 곳이었기에 이곳은 나들이객에게는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곳이었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을 지켰던 조선 마지막 주모는 유옥련 할머니로서 그분은 1917년에 태어나 19살에 이곳에 들어와서 주모일을 하였다 합니다.

2005년 90세의 연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하셨는데 이곳의 뱃사공과 혼인을 하여 오남매를 낳았으나 5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뜨는 바람에 홀로 5남매를 키웠으며, 정이 많고 인심도 후하여 나그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셨다고 합니다.

 

이후 폐허가 되어 방치되었던 이 주막을 예천군에서 2007년에 복원하여 그 새로운 주모와 함께 나그네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동네 부녀회에서 약 10여분이 나와서 주모의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맨 앞에 보이는 초가가 원래 주막이 잇던 자리에 복원된 신식 주막.
방이 두칸이고 나그네 누구나 들어가서 주모를 불러 음식을 청하면 된다. 보온 시설 잘 되어 있슴.

아랫채 사공 숙소
이곳은 떡살을 찌기 위하여 장작불 아궁이를 쓰기 때문에 방이 너무 뜨겁다.

윈래의 주막자리에 복원된 주막인데 처마밑에는 옛 주막 모습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있다. 모두 현장에서 주모들이 직접 만든것이다.가격도 무지 저렴한편..

주막 안벽의 다양한 낙서들..

큰방격인 3번 보부상 숙소에 두가도 흔적을 남기다.

전체적인 전경.
주차를 할수 있는 장소가 아주 넓다. 화장실도 깨끗이 잘되어 있고 모든것이 정갈한 편이다.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오랫동안 삼강주막의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떡매를 쳐서 만든 떡은 정말 맛있다. 아이들과 체험경험 하는 분들이 많다.

생전의 유옥련 할머니와 주막 풍경

우리가 메스컴이나 소설을 통하여 가지고 있는 주막의 이미지가 이 사진으로 많이 바꿔는 기분이다.

복원전의 폐허가 된 주막집의 풍경,
뒷쪽 커다란 느티나무만이 남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이 복원되었다. 뒤로 나루를 대신하는 거대한 다리가 놓여졌다.

시대의 마지막 주모.. 생전의 유옥련 할머니

주막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회룡포 맞은편 비룡산 장안사 대웅전의 문살

장안사에서 회룡대 오르기전에 있는 아미타여래좌상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모습. 역시 가뭄으로 물줄기가 가늘다.
제작년 한여름에 용트림같이 흘러 가던 도도한 물줄기가 너무 비교된다.(↓ 아래 사진)

제작년 여름 산행중 바라본 회롱포 모습. 이날은 7시간 산행을 하였었다.

'배일집씨가 여기 웬일이세요?'
이날 삼강주막 둘러보고 비룡산 산행중 우연히 만난 배일집씨. 두가는 못생겨서 모자이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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