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 일컷는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등대섬 소매물도
무릇 휴가라 하면 편하게 두다리 죽 뻗고 편히 쉬어야 그것이 휴가인데 천성이 그렇지 못하여 이것저것 생고생을 하는 성격이라 이번 여름 휴가도 말 그대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된것 같습니다.
소매물도는 남쪽나라 먼 바다 끝에 있는 섬인데 통영에서 남동쪽 26km 한시간 반 정도의 뱃길 거리에 있습니다. 드나드는 배들도 차량을 싣는 배가 아니기 때문에 소형 여객선들이라 멀미 심하신 분들은 약간 고역입니다.
섬의 크기는 500제곱m 로서 아주 적은 섬이고 부속도서로서 익히 유명한 등대섬이 있습니다.평지가 전혀 없는 섬이라 차는 물론 자전거 한대도 없는 한적한 섬이지만 여름 한철은 등대섬의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려 오는 휴가 인파로 몸살을 앓는 섬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개발의 물결을 피할수 없어 이제는 규모가 큰 팬션도 들어서고 조그만 편의 시설들도 마련되어 드나드는 여행객들이 불편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곳을 드나드는 이들 대부분은 등대섬의 절경을 보러 오는 편이고 당일로도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때만 맞추면 아름다운 등대섬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대섬은 하루에 두번씩 물길이 열려 본섬과 연결이 됩니다. 이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물길이 열리면 등대섬에 머무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약 5~6시간 정도 머물수 있음)등대섬에서 쉴수도 있고 물길이 열린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등대섬을 본섬의 마을에서 출발하여 가실려면 약 1시간 정도 소요 되는데 약간 힘드는 산행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부 산보차림으로 등대섬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주 고생 많이 할것입니다. 그리고 낚시 좋아 하시는 분들은 이곳 저곳 지천이 명당 자리로 보여 집니다만 이건 낚시라곤 전혀 모르는 순진한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야생으로 채취가 가능한 여러가지 먹거리가 가득하여 저같은 사람한테는 재미 붙이기가 딱 맞았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이 섬은 돈 많은 어느 갑부가 섬을 야금야금 사 버려 현재 거의 한 사람 개인 소유로 되었다 합니다. 하지만 국립공원으로 묶이는 바람에 재산권 행사를 할수가 없게 되어 있고 일부 주거지만 형태 변경이 가능하여 오래된 집들이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 본토 주민들은 제가 3년전에 갈때는 11가구 정도 되었으나 지금은 그보다 더 줄어 몇가구 되지 않는 듯 하였습니다. 농토는 이전에는 산 기슭에 일부 밭이 있었으나 지금은 황폐화 되어 전혀 없고 모두 민박이나 어업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섬의 가장 높은 곳인 망태봉(152m) 아래의 가장 높은 능선에는 오래전 폐교가 된 분교가 아직 남아 있는데 이곳에 마지막으로 다닌 아이가 두명의 자매였습니다. 이 자매를 위한 교사는 세명.. 그러다가 언니가 졸업하고 나머지 동생 혼자 학교를 다녔는데 그래도 선생님은 세분.. 학생 하나에 선생님 3명이 붙여진 우스운 곳이었습니다. 그 뒤 그 아이도 졸업하고 폐교가 된 뒤 누군가가 이곳을 맡아 민박을 하였는데 산꼭대기에 있다보니 여러가지 좋지 않은 소문으로 인하여 그것도 문을 닫고 현재는 그냥 폐교로 남아 있습니다.
소 매물도는 너무나 작은 섬이라 어디 둘러 볼곳도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왁짜지껄한 도회지에 습관 되어 있는 분들께는 이곳에 오셔서 하루만 지나면 무지 지겹습니다. 그저 한적하고 조용히 지내시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소매물도 여행을 추천 합니다.
소매물도는 사철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는 섬입니다.
봄 여름에는 당연히 휴가객들로 붐비고 가을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조용히 드나들고 겨울에는 낚시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 글에 혹 하셔서 소매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여행 정보를 올려 드립니다.
소매물도를 여행 하실려면 다음 세가지는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1. 배편 시간 확인 - 이곳
2. 숙박 예약 - 이곳
3. 등대섬 물때 확인 - 이곳
소매물도는 차를 가져갈수 없는 섬이라 이곳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흡사 부산 앞바다의 오륙도를 연상시키게 합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5000명이상이 방문하는 섬입니다.
소라(우측)를 바닷가에서 체취하여 삶아 먹었습니다.
이것 삶은 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는 맛은 말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낚시 좋아 하시는 분들은 아주 시시한 고기라던데 회로 먹어니 맛이 그만 이었습니다.
해 빠질 무렵만 항상 날씨가 별로라 정말 멋진 일몰은 건지지 못하였네요.
매물도라 일컷는 대매물도 건너에서 떠 오르는 일출을 제대로 보려면 폐교가 된 분교 너머까지 헉헉 대며 올라 가야 합니다.
아랫쪽에 보이는 해변이 주로 야생 버라이어티 아지트 였습니다.
동네 민박집은 대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물이 귀하기 때문에 둥근 물통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밀물이 되면 이곳에 물이 차서 건널 수 가 없습니다.
가장 높이 보이는 곳이 망태봉이고 우측 편으로 등대섬으로 오는 길이 있습니다.
수십척의 배들이 한산대첩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얄미운 일본, 그래도 꼭 넘어야 할 산 (2) | 2010.05.14 |
---|---|
5월인데도 눈이 무려 20m나 쌓여 있는 곳 - 일본 북 알프스 알펜루트를 가다. (0) | 2010.05.12 |
3대 정원인 겐로쿠엔과 기생골목 히가시차야 거리 (0) | 2010.05.11 |
문무대왕 수중릉 위로 솟아 오른 정월 대 보름달 (0) | 2010.03.02 |
된장내음이 풍겨지는 영주의 어느 시골 - 무수촌(無愁村) 된장마을에서.. (0) | 2009.12.15 |
노 전 대통령 묘소와 부엉이바위 (0) | 2009.07.28 |
죽령 옛길과 무섬마을 여행 (0) | 2009.07.03 |
변산 여행과 정든민박과의 인연 (0) | 2009.06.18 |
막걸리 사러 전남 담양까지 가다. (0) | 2009.05.12 |
갱년기 치료위해 떠난 봄바다 여행 (0) | 2009.04.28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