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는 군산 앞바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를 타고 들어가서 만나는 고군산군도에 있는 여러 섬 중에서 한 곳 이름입니다.
한문으로 仙遊島 라고 표기를 하는데 말 그대로 신선이 논다는 곳이지요.
섬 여행이지만 차량으로 출입이 가능하여 신선과 함께 유유하게 즐기기에 최고의 섬입니다.
선유도를 맨 처음 찾아 간 때가 7년 전 2017년인데 그때만 하여도 섬과 섬 사이 다리가 연결이 모두 되지 않아 열심히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서해안의 최고 여행지로 변모해져 있지요. (보기)
특히 장자도 인근은 사람도 별로 찾지 않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들리니 급격하게 변하여 차를 가지고 들어갔다가 되돌아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되었네요.
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과 연결이 되어 있는 군도의 중심 섬이기도 합니다.
모두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여행지인데 그중 가장 여행객이 많이 붐비는 곳은 선유도 해수욕장 인근이구요.
이번 여행도 선유도 인근에서 지내다 왔답니다.
여행일시 : 2024년 5월 4~5일
고군산군도 선유도 여행은 도보나 차량, 그리고 자전거 라이딩. 어느 것으로도 만족한 곳입니다.
지금은 조금 더 업 되어서 해상 유람선 관광도 활성화되어 있네요.
군산시에서 소개하는 고군산군도의 안내도인데 조금 약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은 큼직한 지도로서 세세하게 소개가 되어야 하는데 이미지를 크게 하여도 나이 드신 분들은 글씨를 알아보지 못할 것 같네요.
부안 쪽에서 새만금을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가력도항을 만나게 됩니다.
조그마한 무인도였는데 새만금으로 연결이 되었지요.
근데 사람도 살지 않는 섬인데 이렇게 포구는 어선들로 붐비고 있답니다.
여행이란 게 시간에 쫓기지 않다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이번에도 위도 섬 여행을 포기하고 느긋하게 자동차 여행으로 즐기다 보니 바쁜 게 싹.. 사라졌네요.
선유도의 최고 조망처 바위봉인 망주봉이 보이네요.
정상이 개방이 되었다가 워낙에 많은 추락사고가 이어져 지금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오래전 이곳 망주봉을 올라갈 수 있을 때 다녀온 망주봉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선유도에서 맨 처음 들린 곳은 남악리 몽돌해변
서쪽 끝입니다.
아주 좁은 도로를 타고 겨우 갈 수 있는 곳이라 운전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이전에 들려서 감상한 몽돌과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그리워 다시 와 봤네요.
긍데...
이게 뭥?
머스마는 네덜란드에서 왔다고 하고 여인네는 스페인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곳에 우째 같이 있는지?
아무리 기온이 올라간 봄날씨라 하지만 그래도 바닷물은 차가운데...
하여튼 둘이 천지도 모르고 놀고 있는 별난 구경 잠시 하고 되돌아 나왔답니다.
이전에는 사람 구경하기 힘든 조용한 곳이었는데 이곳도 어찌 알고 찾아왔는지 사람 가득하네요.
선유 3구항 앞에 있는 '선유도 밤바다' 란 식당에 들렸네요.
차박 여행으로 먹을거리 모두 준비해 가지만 점심은 꼭 현지 매식을 한답니다.
일종의 예의 같아서요.
이 집 주 메뉴는 키조개 삼합인데 거의 이걸 시켜 먹습니다.
위 상차림이 2인분으로 5.5만 원이네요.
4인분은 8.5만 원인데 가성비는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차돌박이와 키조개완자, 가리비, 전복, 명이나물이 주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직접 구워 먹는 게 아니고 직원분들이 구워주네요.
처음 봤을 때는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돈이 아까워 그랬는지 둘이 아낌없이 다 먹어 치웠답니다.
(선유도 밤바다 연락처 : 010-6611-3524)
배가 잔뜩 부른데도 이건 넘어가네요.
이곳 선유3구항에 머뭇거린 이유는 오늘 이 행사를 보기 위함인데,
타이틀이 '송나라 사신처럼 그대, 선유도 오셨네'입니다.
선유도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던 의외의 역사적인 장소인데 옛날 중국 송나라 사신들이 고려를 방문할 때 이곳을 거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고려도경(高麗圖經)은 인종 1년인 1123년에 송나라의 사절이었던 서긍(徐兢)이 고려에 사행을 다녀가서 지은 책으로 모두 4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대 책 이름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입니다.
이곳의 역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위키에서 인용)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으로 선유대교를 통해서 무녀도를 갈 수 있으며, 장자대교를 통해서 대장도와 장자도를 갈 수 있고 중심 지역은 선유도 본섬이다. 외형상으로는 두 섬이 물 위로 모래톱이 드러난 사주로 연결된 형태이다.
의외로 역사의 현장이었는데, 고려도경의 저자 서긍이 국신사 대표로 고려를 방문했을때 고려조정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영접한곳이 바로 이곳 선유도 망주봉이다. 영접단의 대표는 그 유명한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서긍의 고려도경이 한국 역사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해보면 한민족 역사를 구성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두 사람이 만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서긍이 돌아갈때는 풍랑을 만나 이곳에서만 20여일을 묶었다.서긍이 묶은 장소는 망주봉 동쪽 객관터로 추정된다.
서긍의 기록에 의하면 오룡묘라는 사당이 있다고 했는데, 이 오룡묘는 지금도 내려오고 있는 전통 사당이다. 다만 건축물은 다 현대와서 지어진것이며, 원래 안에 삼신할매 탱화나 제기 같은 전통 유물들과 전설이 서린 청기와 등이 있었는데 광복 전후로 전부 도난당했다고 한다. 그 외에 자복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선유도 망주봉에는 왕의 임시 거주지인 행궁까지 있었는데, 무려 이름도 숭산행궁이었다. 숭산은 고려의 주산이라 할 수 있는 송악산을 달리 부르는 말이기도 했는데, 고려에서 망주봉을 얼마나 신성시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실제 왕이 행차한 경우는 없었는데 전근대 시절 항로는 매우 위험하고 고되었기에 왕이 배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전시가 아닌 한 없었기도 했고 행궁은 본래 전쟁이 일어나거나 왕이 순시할때를 대비해 미리 지어놓는 건축물이라 행궁이라 지어놓고 한번도 행차하지 않은것은 흔한 경우였다. 또한 고려는 풍수지리를 매우 신봉하여 길지라고 여겨지는 터에 사찰이나 행궁을 지어 좋은 기운을 얻고자 하였는데 이 행궁 역시 그러한 용도였을 확률이 높다.
"군산"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된 곳이기도 하다. 좁은 섬에 사람이 모여있는것이 마치 산처럼 보인다고 하여 군산도라 불렸는데 고려시대부터 이미 군산진이 설치되었을 정도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조선 태조때 까지도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만호영이 설치되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선 초기 이후 혼란스러웠던 북방이 안정되고 중국의 중심지가 화남에서 화북으로 이동하면서 육로와 산둥성-화성 항로가 발달 되고, 호남지방을 경유하는 항로들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또한 태종때 시행된 공도정책으로 인해 섬을 수호할 필요가 없게되자 세종 때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같이 가져갔다.
군산도였던 이 섬의 이름은 고군산 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고 선유도로 다시 명칭이 바뀐다. 이후 고군산이라는 명칭은 군산 일대의 섬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벼랑에 배를 감출만한곳이 있어 풍랑을 만나면 예로부터 이곳에서 순풍을 기다렸다고 하며, 약 17세기경까지만 해도 왕릉으로 전해지는 제법 규모가 있는 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를 이웃고을 수령이 와서 도굴해갔는데 금은기명이 많이 나왔다고 하며, 수령은 주민들에게 고발 당하고 처벌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한다.이 왕릉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애석하게도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 추측컨데 선유도 전월마을과 남악 마을 중간지점 남쪽 기슭 혹은 선유도 통계마을 뒤편 남쪽 기슭 중단부로 추정한다. 무덤의 주인은 아마도 삼별초에 가담한 고려 왕족으로 추측한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망주봉인데 그때 송나라 사신들이 들어온 곳이 바로 이곳 망주봉 아래이구요.
오늘 행사는 그때 송나라 사신들을 맞아 이곳에서 차를 대접하는 행사를 재현한 것입니다.
위 내용은 관광을 온 일반인들이 시음차를 마시는 것이구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 문화재청이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일환으로 후원을 한 행사입니다.
신명 나는 풍물놀이가 한참 동안 이어졌는데..
김여사 한동안 꽹과리 배우고 싶다고 하여 학원을 갔는데 한 달 내내 갈켜 주지는 않고 시다바리만 하더라.. 하면서 때리 치웠는데 다시 배우고 싶다고 하네요.
메인 행사인 송나라 사진들한테 차를 대접하는 풍경입니다.
군산에 계신 차문화 모임 분들이 준비한 고려차 진다례 행사는 아주 멋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퓨전국악팀인 아트룸의 연주가 있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답니다.
외계인 우주선처럼 생긴 악기를 연주하는 이분이 인기가 좋았구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오신 모 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복장으로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여..
행사는 거의 2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다시 섬 투어를 합니다.
이곳저곳...
연리지.
선유도해수욕장에 썰물이 되어 사람들이 많습니다.
멀리 대장봉이 보이네요.
이곳은 지난번 사진으로 선유봉에 올라서 본 대장봉과 망주봉입니다.
선유도의 명물이었던 선유도 스카이SUN라인은 지난겨울에 이어져서 아직 운영을 하지 않고 있네요.
김여사 한번 놀래키게 해 주려고 했더니..ㅠ
썰물이 되어 생긴 조그만 바위섬에서 둘러본 선유도 360˚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 가득하게 보시려면 이곳 클릭.
건너편으로 보이는 망주봉.
장자도 건너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
이곳 선유도의 3대 봉우리이지요.
선유봉, 대장봉, 망주봉..
물이 빠진 작은 바위섬에는 먹을 것 천지입니다.
이 바위 틈새에는 고둥이 엄청나게 붙어 있네요.
오후 되니 날씨가 급격하게 어두워져 여행 기분도 반감이 됩니다.
할일없이 이곳저곳을 돌아 댕기며 오늘 차박지를 찾네요.
그러다가 찾은 차박지는 살막섬과 선유대교 사이의 널찍한 공터.
이곳 찾아 내려오는데 야광복을 입은 여성분들이 차를 세웁니다.
여성경찰분들이 이런 섬에서 뭔 단속을 하나? 하고 생각하며 차창문을 여니..
"혹시 해루질하러 오신 것 아니지요?" 하고 묻네요.
전혀 아니라고 하고 주차를 했는데 마음 한구석이 찡합니다.
나중에 이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이곳 바닷가는 동네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벌이터인데 밤중에도 바다에 들어가 해루질을 하면서 이것저것 마구 잡아들이고 바다를 어질러 놓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네 주민들이 밤새 이렇게 지키고 있다면서..
저녁 준비를 하는데 김여사가 2만 원 달라고 합니다.
동네 주민분이 낚시를 하여 잡은 낙지 세 마리를 샀다고 하네요.
아주 커다란 낙지입니다.
덤으로 소라 두 마리와 작은 해삼 하나.
이걸 살려서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코펠에 바닷물 넣어서 차에 얹어 두었는데 이게 잠자리에 기어 올라올까 봐 뚜껑을 단디 닫으라고 했는데 그게 탈이 났는지 나중에 자고 일어나니 모두 죽어 있었답니다.
내 생각에는 코펠에 넣어서 그리 된듯한데..
김여사는 코펠 두껑을 닫아서 낙지가 숨을 쉬지 못해 죽었다고 합니다.(코팰 뚜껑으로 공기 하나 안 들어가나??)
집에 가서 탕탕이 해 먹으려고 했는데.. 하면서 나를 원망하네유.
밤의 선유대교.
요즘은 차박하는 분들도 참 많아졌네요.
담날 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비만 내리는 게 아니라 바람까지 마구 불어 대구요.
섬에 들어갔으면 꼼짝없이 1박을 더 해야 할 뻔했네요.
비가 내리는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따스한 라면정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무녀 2구 동네 구경을 끝으로 하고 섬을 나옵니다.
대구로 되돌아오면서 마이산휴게소에서 바라본 따블 ♂♀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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