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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한국의 테이블마운틴 구미 천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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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天) 낳은(生) 산(山)이란 뜻으로 천생산(天生山)이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산이 있습니다.

산 이름만 특이한 것이 아니고 산의 생김새도 아주 특별합니다.

중앙고속도로 가산부근이나 경부고속도로 구미부근에서 남쪽방향으로 멀리 산 능선이 아주 특이하게 생긴 산 하나가 보이는데 정상부는 후라이팬을 엎어놓은 것처럼 밋밋하면서도 산 전체가 거대한 산성처럼 보이는데 이산이 바로 천생산입니다.

천생산은 남아공에 있는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한국의 테이블마운틴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답니다.


남아공에 있는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 세계 7대마운틴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산 높이는 불과 406m로서 얼마되지 않지만 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이 아주 시원하여 쉽게 올라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미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부처님 누워 있는듯한 산자락의 풍경으로 금오산 정체 능선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좌측으로는 칠곡의 유학산이 우뚝 솟아있고 남쪽으로는 팔공산과 가야산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신라고찰 도리사를 끼고 있는 냉산(태조산)이 조망됩니다.


산행은 아주 쉽사리 하는 방법과 시간을 적절하게 메꾸면서 한나절 정도를 보내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간단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천생산산림욕장에서 널널한 등산로를 통하여 정상에 올라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한다면 두어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한나절 산행으로는 구미정보고교를 들머리로 하여 오른편능선이나 왼편능선으로 올라 그 반대편 능선으로 하산하는 방법인데 식사와 조망을 즐기는 시간 포함하여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상부외 능선자락은 거의 뒷산 산보수준이라 동네주민들의 체육시설등이 설치되어 있고 참나무가 많아 요즘은 꺼믄봉다리 들고 도토리줍는 아줌씨들이 아주 많네요. 정상부는 커다란 떡시루 엎어놓은 형국인데 큰 떡시루와 작은 떡시루가 겹쳐있는듯한 풍경입니다.

정상부 산행은 큰 떡시루에 있는 미덕암이란 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높낮이가 전혀없는 능선을 타고가다가 툭 떨어지는 안부에서 작은 떡시루와 경계가 됩니다.


이 후 역시 높낮이가 거의 없는 작은 떡시루의 능선을 거닌 다음 맨 끝에 있는 통신바위에서 조망을 즐긴다음 다시 두 떡시루의 경계에 있는 안부까지 되돌아와 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것입니다. 정상부 능선 전체는 모두 100여m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매우 위험하기는 하나 등산로는 약간 비껴있고 일부러 절벽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에는 전혀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차 한눈 팔다가 등산로를 슬쩍 벗어나는 경우 순식간에 사람이 사라져 버릴 수 있으니 각벌히 주의는 요구됩니다.

절벽쪽으로 안전시설 전무합니다.





산행코스:

구미정보고교 - 우측능선 - 거북바위 - 정상부(미덕암) - 산성 - 안부 - 통신바위 - 안부까지 되돌아 와서 - 능선 - 검성지 - 구미정보고교 (원점회귀)


산행코스는 위와 꼭 같습니다.

초행으로 들머리를 찾아 갈 경우에는 네비게이션에 '구미정보고교'를 넣고 찾아가면 될 것 같구요.


산행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널널~)


천생산은 하늘이 낳은 산이라 하여 천생산이라 부르지만 이 외에도 산세의 모양에 의하여 일자봉, 또는 병풍바위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박혁거세가 산성을 축조했다고 하여 혁거산이라 부른다고도 하네요.



구미산업단지의 낙동강변에서 바라 본 천생산.

한국의 테이블마운틴이라 부를만 합니다.



들머리에 도착해서 주차는 구미정보고교 인근의 도로변에 하여도 되고 조금 더 올라가서 검성지 연못가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도 됩니다. 한적한 곳이라 주차할 곳은 많구요.

구미정보고교 맞은편 언덕위의 길로 올라가서 검성지 저수지방향으로 약간 올라가면 위와 같은 고무다라이약수터가 보이는데 이곳 바로 옆의 우측 산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리본이나 안내판 젼혀 없음)



정상부 오리기전까지는 참나무 군락지와 소나무군락지를 번갈아 지나게 되는데 그리 가파르지 않는 능선길이 오르내리며 반복하여 이어집니다. 동네 뒷산이라 여길 정도로 군데군데 채육시설도 마련되어 있구요.

일단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정상부로 향합니다.



구절초


요즘 들국화가 한창입니다.

가을 산에서 가장 운치있는 꽃이구요.


들국화의 대표인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구분은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이 구절초인데 꽃잎끝이 파여져 있습니다.(♡모양)

아래 쑥부쟁이는 꽃잎 끝이 그냥 둥근 형태이구요.

여러가지 차이점도 많지만 이걸로 구분하는게 가장 간단한 방법...^^




쑥부쟁이



정상부까지는 그리 가파른 오르막은 거의 없고 얕은 오르내림이 반복 됩니다.



메산(山)字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앞에 조그만 소나무 하나가 아주 작품을 버려 놓네요.

베어 버릴라 하다가 확 뽑아서(ㅎ) 山자 나무 뒤로 옮겼 심었습니다.



제대로 된 메山자 소나무..ㅎㅎ



이곳 천생산도 공구리(콘크리트) 형태로 된 역암이 많습니다.

바닥에 바다돌같은 둥근 돌들이 많구요.

아주 오래 전 바다인지 강인지 모르는 지형에서 솟아 올라 산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정상부 가기전에 만나는 거북바위.

앞에 '거북바위'라고 쓰여진 안내판은 세워져 있는데 이렇게 주위에 쇠줄로 보호막을 쳐 둔 이유나 거북바위에 대한 내력은 없네요.

산 능선 바위 하나에 이렇게 출입을 금지하는 쇠줄을 쳐 둔 것은 아주 드문 일인데....



정상부 미덕암이 올려다 보입니다.

위태하게 등산객 한 분이 조망을 즐기고 있네요.



커다란 바위의 자연계단과 인위적인 가공 계단이 어울려져 아주 멋집니다.

이곳 천생산에는 자연석에 턱을 만들어 인공계단으로 조성한곳이 많습니다.



산 소나무(生)를 받히고 있는 죽은 소나무(死)



정상부 바로 아래 설치되어 있는 계단



계단 올라가면 바로 남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입니다.

멀리 팔공산이 조망 되네요.



철탑이 산정에 있는 팔공산



멀리 팔공산과 함께 바로 앞으로는 칠곡의 명산 유학산이 건너다 보이구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올해는 대풍이 될 듯 합니다.

태풍이 한번도 지나가지 않았고 비도 그리 잦지는 않았지만 적당하게 내렸습니다.

날씨도 좋았구요.

누른 들판의 풍경이 풍요롭습니다.



천생산 정상에 있는 미덕암은 가장 멋진 조망처입니다.

구미시가지와 구미산업단지, 그리고 북쪽으로 낙동강 줄기와 함께 멀리 냉산이 조망 됩니다.

건너다보이는 구미 금오산

산 능선의 실루엣이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미덕암은 임진란때 의병 명장 곽재우가 이곳에서 쌀로 말을 씻는 시늉을 하여 적으로 하여금 산정에 물이 많다고 느끼게 하여 왜넘들이 공격을 포기하고 물러갔다는 ...

그런 의미로 미덕암(米德岩)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구미 금오산

우측으로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

사진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구미산업공단입니다.

구미 본 시가지는 우측으로 비껴 있습니다.



더 당겨서 본 금오산의 마루금 풍경



정상부에서 바라 본 통신바위가 있는 작은 건너편 능선 풍경

보이는 절벽 가장자리 부근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 자칫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로 건너다 보이는 유학산



남쪽의 유학산에서 북쪽의 냉산(태조산)까지의 파노라마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낙동강의 유유한 물줄기와 그 오른편으로 냉산(태조산)이 조망 됩니다.

앞쪽으로는 구미4차단지



가야산과 금오산, 그리고 냉산(태조산)을 기준으로 본 파노라마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남쪽으로 멀리 약간 서쪽 방향에 가야산이 솟구쳐 조망 됩니다.



좌측으로 가야산부터 선석산 영암산 금오산까지의 파노라마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미정보고교에서 빨강색 능선으로 올라와 전체 정상부 능선길을 탐방한 후에 우측 파란색 능선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입니다.

사진의 조망처 위치는 미덕암이구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토리 천지입니다.

평일 산행이라 등산객은 거의 없고 동네 아줌마분들이 도토리를 주우러 많이 올라 와 있네요.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모두 아득한 절벽이라 조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절벽 가까이 쉼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는데 정말 시원하네요.



뒤돌아 정상부의 미덕암



정상부의 풍경과 전체 조망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의 작은 능선

맨 끝에 통신바위가 있습니다.

저곳은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합니다.



중간에 만난 독수리 주뎅이...



산성.

이곳은 궂이 산성을 쌓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요새 중 요새입니다.



큰 능선부와 작은 능선부의 경계에 있는 안부입니다.

이곳을 지나쳐 작은 능선부를 탐방한 다음 되돌아 와 황상동방향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천생산의 통신바위가 있는 작은 능선부는 조금 조심하여야 합니다.

등산로에서 몇 발자국 벗어나면 완전 절벽..

안전시설 없습니다.

같이 걷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수가 있을 것 같은 ...



천생산 정상과 금오산이 보이는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통신바위 도착

이 바위는 나무에 가려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괴이하고 커다란 바위인데 세워져 있는 모습이 너무 아찔하고 위태롭습니다.

옆에서 재채기만 하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통신바위의 이름에 대한 전설이나 유래등은 확인이 되지 않아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통신바위는 새끼줄같은 낡은 동아줄을 두어번에 걸쳐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상당히 위험합니다.



통신바위 사이로 내다 본 구미



이곳 천생산도 인근에 있는 베틀산과 비슷한 지형입니다.

통신바위는 그 옆을 지날때는 아찔합니다.

곧 무너져 내릴듯한 엄청난 크기의 바위..

통신바위를 돌아나와 앞으로 가니 정말 멋진 조망처가 있네요.



구미 베틀산과 비슷한 지형


베틀산 산행기 : http://duga.tistory.com/2273



북쪽으로 조망되는 풍요로운 들판 풍경



서북쪽과 남쪽일부까지 연결한 파노라마 사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 시 올려다 본 통신바위



농장 울타리를 예쁘게 타고 올라가는 유홍초.

시골에서 담장을 꾸민다면 정말 멋지게 보일것 같습니다.



검성지 못에 내려와 되돌아 본 천생산 능선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가을입니다.

11일간이나 되는 아주 기~~~인 연휴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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