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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살둔계곡의 호젓한 단풍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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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에 보면 난리가 나서 피할 곳으로 강원도에서 3둔4가리를 꼽았는데 3둔은 홍천에 있는 살둔, 달둔, 월둔을 일컷고 4가리는 인제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의 4곳입니다. 둔(屯)은 산자락 아래 평평한 지역을 말하는 것이고 '가리'는 계곡을 끼고 사람이 붙어 살만한 지역을 뜻합니다.

제가 다녀 온 살둔계곡은 이 중 하나로서 임진왜란이나 6.25의 한국전쟁때도 난의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지역이라 합니다. 살(살만한) 둔(둔덕)이라 하여 살둔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곳입니다.
우리나라가 지도를 보면 참 작고 볼품이 없는데 실제 다녀보면 '어찌 이런 곳도 있네!'하고 놀라운 곳이 참 많습니다.
이곳 살둔계곡도 이전에는 어찌 이런곳에 사람이 살았을까 할 정도로 깊은 계곡인데 지금은 도로도 똟리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나름대로 운치있는 계곡으로 널리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몇번 소개가 된 봉화의 고선계곡도 처음 찾았을때는 정말 신비하고 끝도 없는 그 깊은 속내에 깜짝 놀랐는데 이곳은 그곳만큼은 아니지만 맑은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걷는 트래킹의 맛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솟아 있는 산자락의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한나절을 늘이고 늘여 풍요로운 가을맛을 즐겨 보았습니다.


살둔계곡 위치



살둔계곡 지도

트래킹은 살둔산장 입구에서 문암마을 삼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코스입니다.

왕복 약 10,000보 걸음으로서 3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산자락에 단풍이 내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아래는 초록, 위는 칼라..

가을은 내려오고, 봄은 올라가고....



살둔계곡입구입니다.

사진 중앙쯤에 살둔산장이 있습니다.

이 계곡을 따라 죽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게 됩니다.



개울옆에는 살둔산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약간 일식형태의 집입니다.

호랑소와 같이 붙어 있는데 우리나라 살고 싶은 집 100곳 중 하나라고 하는 곳입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들려 사진을 찍는다는걸 깜빡하여 근접사진이 없습니다.



56번 국도에서 호랑소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곳부터 트래킹 시작입니다.

걷기 거리를 줄이려면 승용차의 경우 차를 가지고 한참 더 들어가도 됩니다.

걷는 길 전 구간이 차량 운행 가능 합니다.



호랑소 입구




포장이 된 임도형태의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 갑니다.

길 옆으로는 배추밭과 콩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풍이 제대로 든 계곡길이 아주 운치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



리본이나 안내판 이런것 없습니다.

중간에 딱 요거 하나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단풍이 너무 어울립니다.






문암삼거리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에서 좀 더 진행을 하여도 되고 돌아가도 됩니다.

삼거리 한쪽 방향은 율전마을 방향이고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로 즐기려면 죽 넘어가면 31번 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옛 다리와 새 다리가 나란히 놓여져 있는데 그것또한 특이 합니다.



뒤에 보이는 난간이 없는 옛 다리.



되돌아 내려가는 길은 중군중간 계곡 트래킹을 하였습니다.

시간만 되면 전 구간을 계곡을 따라 내려갔으면 하는 맘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였네요.



오래된 나무 등걸에 기생하여 자라는 일엽초.












되돌아 내려 오는 길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滿山紅葉(만산홍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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