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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겨울바다 즐기며 맛나게 거닐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5km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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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랭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 호미반도입니다.

이곳에는 구룡포라는 조그만 항구가 있는데 대게 맛있는 대게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고, 겨울철 별미 과메기 70%가 이곳에서 생산이 된답니다. 오래전만 하여도 한적한 어촌었는데 요즘은 사철 방문객들이 엄청 붐비는 곳입니다.

 

호미반도에 끝에는 호미곶이 있는데 이곳에는 바다와 육지에 커다란 손이 하나씩 만들어져 있답니다.

상생의 손이라고 하는데 동해바다를 구경하기 아주 좋은 곳이고 이맘때는 겨울바다 낭만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을 들려서 다시 영일만 바다쪽으로 향하는 반시계방향 드라이브길이 제가 겨울바다 구경으로 가장 자주 들리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 호미반도를 포항의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트레킹로드가 조성되어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이라고 하는데 4개 코스로 나눠져 있고 전체 거리는 25km입니다. 

 

1 코스 : 청림운동장(일월동 713)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6.1km
2코스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 흥환 간이해수욕장. 6.5km
3코스 : 흥환 간이해수욕장 ~ 독수리바위. 6.5km
4코스 : 독수리바위 ~ 상생의 손(새천년기념관). 5.3km

 

전국으로 둘레길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둘레길 광풍인데 전 구간을 바로 바다와 인접하여 걷는 곳은 아마 이곳뿐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누구나 쉽사리 걸을 수 있는 곳이구요.

하루종일 동해 바다를 보며 걷는다는건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인데 그게 가능한 곳이 이곳일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별나게 생긴 바위들이나 가끔 만나는 어촌마을 풍경을 감상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파란 바다..

수평선..

갈매기..

파도 소리...

 

7시간을 혼자 걸었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멋진 바다 둘레길입니다.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트래커를 위한 도움글.

 

①. 안내표시, 안내판이 아주 잘 되어 있어 길 잊어 먹을 일 절대 없습니다.

②. 중간 중간 만나는 마을에는 식당(주로 횟집)이 있지만 겨울철이라 영업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③. 4개 구간 중 한두곳만 택한다면 2코스나 3코스를 추천합니다.

④. 전 구간에 걸쳐 오르막이 있는 곳은 딱 2군데가 있는데(아래 지도 참고), 3구간 '덱계단~구룡소' 까지 약 100m 정도가 절벽해안을 피하여 살짝 오르막 구간입니다. 나머지 한곳은 역시 3구간의 '대동배교회~대동배2리정류장'까지의 약 1.5km정도의 산길 구간인데 이곳은 경사도 있고 바다가 전혀 조망되지 않는 산길입니다. 그런데 꼭히 이곳으로 걸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바다 해안길 도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아마도 바다 없는 곳도 보라고 맛뵈기로 낑가 논것 같은데 괜히 산길 걷는다고 심만 뺐습니다.

⑤. 자가운전 차량 회수는 청림운동장 담벽에 주차를 하고 최종 목적지 호미곶에 도착한 다음, 택시를 이용하여(약 3~4만원 예상) 돌아 오거나, 버스편으로 구룡포에 가서 갈아타고 포항으로 나와야 합니다.

제 같은 경우에는 호미곶 주차장에서 포항으로 나가는 방문객(관광객)한테 부탁하여 얹혀 나왔답니다.(커피값 하라며 만원 지불)

⑥. 소요시간은 제 걸음이 느린편은 아닌데 7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잠시잠시 경치 구경하고 사진 찍고 점심식사 약 30분 빼고는 열심히 걸었는데도 시간 많이 걸립니다. 다만 경치가 좋고 바다가 좋아 걷기에 지겨운 구간은 없습니다.

 

 

트레킹 코스 :

포항 청림운동장 옆 담벽 주차 - 해병대상륙훈련장 - 도구해수욕장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 하선대 - 흥환간이해수욕장 - 장군바위 - 구룡소 - 독수리바위 - 호미곶 해맞이광장 (25km)

 

소요시간 : 7시간.

 

 

 

★ 아래 사진에서 바다가 좌측에 보이면 가면서 찍은 사진, 우측에 보이면 뒤돌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경치가 좋고 바다가 좋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지명 설명보다는 바다 사진 위주로 두번에 결쳐 많이 올려 놓았습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지도 - 1~2 코스입니다.

전구간에 오르막 하나도 없습니다. 100% 평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지도 - 3~4 코스입니다.

두곳의 오르막 구간이 있습니다. 덱계단과 구룡소 구간은 해안이 절벽이라 우회 산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약 100~150m 정도 됩니다.

나머지 한곳은 대동배교회에서 대봉배2리 정류장까지인데 이곳은 완전 산길 구간으로 등산로입니다.  구태여 이곳으로 갈 필요없고 바닷가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게 휠씬 수월합니다.

 

 

출발지 청림운동장

휴식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부터 둘레길 종점인 호미곶까지 안내판이나 바닥 안내표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길 헷갈릴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해병대 훈련장인데 훈련때는 우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데크로 된 길만 걷지 않아도 됩니다.

해변으로 슬슬 걸어도 좋네요.

멀리 보이는 호미반도. 길은 호미반도를 시계방향으로 계속 걷게 됩니다.

 

 

넌 어디에서 왔니?

 

 

바다가 우측에 보이는 건 모두 뒤돌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늦게 핀 진달래?

일찍 핀 진달래?

철없이 핀 진달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까지가 1코스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고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한적합니다.

 

 

 

 

 

 

 

 

 

 

 

 

 

 

 

 

 

조금 헷갈린다 싶은 곳에는 사진과 사진과 같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완전 바닷가에 붙어 걷는 곳이 참 많습니다.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렁이는게 완전 좋네요.

태풍이 크게 오면 일부 구간 손상이 불가피 할것 같다는 생각이...

 

 

 

 

 

 

 

 

 

 

 

 

 

 

 

 

 

 

 

 

 

 

 

 

 

 

 

 

 

선바위 부근인데...

데크길 옆쪽 바위들의 암질이 정말 신기합니다.

그냥 별 거 아니다라고 지나가면 되지만 혼자 쳐다보고 있으니 아이마냥 궁금증이 폭발합니다.

 

 

이것 저것 섞어서 주물럭거려 눌러서 만든 바위들처럼..

안에 앙꼬도 보이고..

 

 

정말 신기하게 보이지 않나요? 바위가..

 

 

이게 커다란 바위의 한 면입니다.

바위속에 조그만 돌들이 가득 박혀...

퇴적암 중에서도 선명하게 내용물이 들여다 보이는 특이한 장면입니다.

 

 

 

 

 

이 구간이 가장 재미있고 걷기 좋습니다.

 

 

 

 

 

가야할 길이 끝도 없네요.

멀리 보이는 모퉁이까지 걸어가면 또 이런 장면이 앞에 보인답니다.

 

 

 

 

 

흰디기라는 이름의 해식동굴

 

 

 

 

 

 

 

 

 

 

 

 

 

 

 

 

 

 

 

 

 

 

 

 

 

 

 

 

 

바닷가에 있는 멋진 화장실.

해와 달로 구분한 표식이 정겹네요.

 

 

 

 

 

 

 

 

 

 

 

우측에 구멍이 뻥 뚫린 바위가 보입니다.

들어가기 조금 불편하지만 안으로 들어 가서 구멍에 머리를 들이밀어 봤습니다.

 

 

 

 

 

 

 

 

이곳에는 해병부대가 있어 헬리콥터가 수시로 날아 다닙니다.

바다 위에 멈춰 떠서 훈련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추운 날씨인데 어느 부부가 나와서 잔재미를 즐기고 있네요.

 

 

 

 

2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s://duga.tistory.com/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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