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로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전에는 새해 첫날 당일산행으로 중산리에서 새벽에 올랐는데 작년부터는 장터목 1박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덜 피곤하고 특히 해발 1,750m 장터목에서 맞는 해넘이는 색다른 감흥을 주네요.

 

올해도 장터목 일몰은 눈물이 찔끔 날만큼 멋졌는데 다만 너무 추웠습니다.

으스스...(아는 사람만 아는 바람, 추위)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경험을 한 것 같네요.

얼굴을 때리는 매서운 바람에 모처럼 겨울 맛 제대로 즐긴듯 하구요.

 

지리산 일출산행은 새벽에 오르는 당일 산행보다 장터목 1박 산행이 좋긴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합니다.

대피소에서는 아무리 잘려고 하여도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근데 그것보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씻지 않고 자는 수십명 머스마의 발 꼬랑내도 참을 수 있고,

들락거리는 발자국 소리도 참을 수 있고,

삐걱거리는 침상 소리도 참을 수 있고,

어느 넘인지 일부러 힘 줘 꿰는 방귀소리도 참을 수 있고,

밤 새 천둥소리로 들리는 코 고는 소리도 참을 수 있는데.....

 

다만 저녁부터 새벽까지 긴긴시간 가만히 누워서 뜬 눈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듭니다.

그 긴 시간을 가만히 누워 견디는게 참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책을 보면 좋겠는데 혼자 불을 켜고 있을수도 없고... 

눕자마자 천둥소리 내며 새벽 깨울때까지 자는 이가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부럽답니다.

 

올해는 날씨가 춥긴 하지만 그간 내린 눈이 없으니 설경이 빠져버려 앙코없는 찐빵처럼 밋밋한 지리산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지리산은 큰 산입니다.

올해는 날씨가 조금 흐릴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깔끔한 일출을 봤구요.

 

2020년,

새해 첫 해가 방긋 떠 오르고,

사람들은 함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 하세요.

 

오늘 떠 오른 저 태양은 어제의 그것이지만,

의미에 의미를 더하여 새로운 결심과 마음으로

하루 사이에 경계선을 만들어

모든것이 다시 시작 됩니다.

 

다시 새로운 2020년 새해,

여러분, 완전 화이팅입니다 !!

 

 

산행코스 :

중산리 - 장터목(1박) - 천왕봉 일출 - 중산리

 

※ 지난 지리산 일출 산행기를 검색 해 보시면 신기하게도 사진들이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찍을만한 장소에서 거의 찍게 되니...ㅎㅎ

 

지난 지리산 일출 산행기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일출을 보러 갑니다.

바다로, 산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극한의 일출 장소. 지리산 천왕봉.

차가운 바람과 극한 추위가 엄습하는 곳. 그곳에 수 많은 이들이 찾아 올라옵니다.

새로운 안녕을 빌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지나간 것에 감사를 전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이곳에 올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본답니다.

 

 

중산리 올라가는 길목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흰눈이 뎦여 있는데 맨 아래 사진에 보면 눈이 다 사라졌습니다.

강력 추위에 녹아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 바람에 날려 갔나 봅니다.

 

 

눈 없는 겨울산은 참 밋밋하고 이상합니다.

 

 

칼바위(해발 830m)

대략 1,000m만 더 올라가면 장터목입니다.ㅎ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 직진은 로터리대피소(법계사) 구간

 

 

 

 

 

 

 

 

저처럼 장터목 1박 하는 이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1박 하는 경우는 시간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올라도 되지유.

 

 

돌발란씽 하나 맹글고 오를려다가 날씨도 춥고..

으시시하게 바람도 불고 하여 그냥 통과...

 

 

한겨울인데도 얼지 않은 유암폭포..

 

 

 

위로 장터목 능선이 올려다 보입니다.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

 

 

유암폭포 위로는 등산로가 꽁꽁 얼어 있습니다.

 

 

꼬박꼬박 올라오니 어느듯 장터목.

중산리에서 2시간 20분 걸렸네요.

 

 

미세먼지 없이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아래로 들머리 중산리가 내려다 보이네요.

진주방향입니다.

남강이 보이구요.

 

 

장터목대피소 옆 능선 나무들이 모두 얼음으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햇살에 반짝반짝 ..

너무 예쁘네요..

....

근데 너무 추브...

 

 

 

 

 

장터목 대피소는 그간 몇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저녁 6시쯤 되어야 입실 배정을 했는데 지금은 오후 3시가 되면 입실 배정을 합니다.

줄 길게 서지 않아도 되고.. 아주 좋은 발상.

또 하나는 신발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개인 열쇠가 달려 있구요.

지리산까지 와서 신발 훔쳐가는 넘이 있다는게 참으로 구차하지만 암튼 이것도 아주 굿!

그리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개보수를 해 두었네요.

이전에는 자연발효 어쩌구 하면서 내음새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냄새 없고 깨끗하고 좋습니다.

(다만 소변기 높이를 낮게 해 둬서 키가 좀 큰 사람은 낮춰 쏴 자세를 해야 한다는...)

 

 

상고대 구경에 추운줄도 모르고 쫒아 다녔더니 손이 마비될 지경.

 

 

해가 서쪽으로 조금 기울어질무렵 안으로 들어 갑니다.

제 그림자가 길게 늘여져 있네요.

 

 

취사장에서 햇반 두개 끓여 놓고 일몰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너무 추워서 1분 구경, 1분 대피.. 이런 방법입니다.

 

 

 

 

 

일몰 구경꾼들.

어지간하면 거의 나와서 일몰을 감상 하는데 너무 추우니 몇 사람만 나와 있습니다.

 

 

멀리. 반야봉.

짝궁뎅이..

카메라를 든 산꾼의 모습이 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멋진 일몰 장면입니다.

겨울철에는 해가 왼편으로 넘어 갑니다.

여름으로 갈수록 오른편으로 이동을 하구요.

오른편 반야봉과 일몰이 참 잘 어울립니다.

 

 

꼴까닥

2019년 아듀.....

 

 

대피소에서는 지녁 먹고나면 할 일이 없습니다.

폰짓 하다가 잠 오면 자구요.

이번에는 3M 귀마개까지 챙겨 왔는데도 잠이 오지 않네요.

 

천왕봉 일출 시간은 아침 07시 30분~40분 사이.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소요시간은 40분~1시간.

이곳에서 1시간 전에 출발하면 되는데 너무 늦게가면 천왕봉에 자리가 없기 때문에 6시 되기 전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절대 땀을 흘리면 안되니 천천히 가야 합니다.

(땀 뻘뻘 흘리며 천왕봉 도착하면 그 땀이 모두 얼음이 됩니다.)

 

 

 

.....................................  2020년 1월 1일 새벽 .....................................

 

 

 

 

천왕봉으로 타박타박 걸어 올라 갑니다.

헤드랜턴 불빛만 친구 되기 때문에 걷는 이들이 모두 침묵입니다.

기다란 불빛이 이어지구요.

 

 

천왕봉 도착 06시 40분.

다행히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남아 있네요.

지금부터 50여분, 일출까지 결가부좌 비슷한 고행시간입니다.

님이 알려 줬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진주 사천 남해 광양..

모두 조망 됩니다.

지리산 일출산행 와서 이만큼 조망이 탁 트이는 경우가 처음이네요.

 

 

일출 20분 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남해와 삼천포 방향

 

 

사천 방향을 당겨 봤습니다.

삼천포에서 남해 건너가는 삼천포대교가 보여 집니다.

뒤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은 사량도로 여겨 지네요.

 

 

 

대원사에서 흘러 내리는 덕천강으로 보여 집니다.

 

 

일출이 예정시간보다 4분이나 빠른 07시 31분에 시작 되었습니다.

지도 급했나 봅니다.

 

 

일출 시간에 카매라가 얼었는지 조금 이상이 생겼나 봅니다.

촛점이 잘 맞지 않습니다.

 

 

아무튼 2020년의 해가 떠 올랐습니다.

 

 

스마트 시대...

잠시 고요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

10년 뒤 이런 풍경은 또 어떻게 변해질까 궁금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장엄한 일출장면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2020년 모두 새해  많이 받으세요.^^

 

 

하산.

천왕샘에서 뒤돌아 본 천왕봉입니다.

우측으로 새해 첫날 지리산 산행으로 오르는 이들이 보여 집니다.

 

 

 

 

 

멀리 반야봉이 구름 목도리를 하고 있네요.

 

 

지리산 남부능선

삼신봉이 건너 보입니다.

그 뒤로는 광양의 산들..

 

 

하산하면서.

동남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법계사에 들렸습니다.

하늘 아래 첫 산사라 일컷는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입니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이곳 법계사는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있는 곳이라 법당은 없고 적멸보궁이 자리하여 그 뒤 사리를 안치한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적멸보궁 안은 앞쪽 위로 사리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 경건히 삼배를 올립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삼층석탑.

사리탑이기도 합니다.

 

 

아침 걸러 배도 고프지만,

법계사에서 공양을 하기에는 체면이 서지 않습니다.

이곳 법계사는 요즘 절집에서 보는 그 흔한 곤돌라도 없고 돈 많은 보살을 위한 도로는 더더군다나 없습니다.

모든 식자재는 두어시간 지게로 비탈 진 오르막길을 져 날아야 합니다.

그걸 알면서 배고프다고 불쭉 들어 갈 수가 없네요.

 

 

어제 올라갔던 중산리 들머리 도착.

내려가는 앞 사람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이고 올라오는 산님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네요.

 

 

새해 인사가 정겹습니다.

 

 

탐방센터 앞, 양이가 따사로운 햇살에 졸고 있네요.

 

 

다시 치어다 올려보는 천왕봉입니다.

어제 있던 눈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아마 세찬 바람에 날려 간듯 합니다.

 

 

당겨서 본 천왕봉.

 

이날 천왕봉 기온은 영하 18도,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라고 되어 있네요.

1박 2일. 지리산 일출 산행이 마무리 되었네요.

어서 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해야지 .. 하는 생각만 가득 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1.01 22:22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함없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2020년 첫날의 일출을 담어 오셨군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잔뜩 흐린날씨이기에 조금 염려를 하였는데
    다행이 멋진 일출을 사진으로 구경할수 있게 되였군요.
    그리고 올해는 2019년의 일몰까지...
    어제 오후에 집을 나설때는 그리 바람이 쎈지를 몰랐는데
    들판에 들어서니 바람이 어찌 쎈지 뒤돌아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잠깐하였습니다.
    순간 한겨울 지리산 천왕봉을 마음 먹고 있을 아우님 생각을 하니 약간 부끄러운 웃음도~~
    그나마 저도 칼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수 있는 것은
    어느해 12월 31일 덕유산 설천봉(천왕봉과 설천봉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음에도)에서 억센 눈바람을 맞어 보았기에 조금은 짐작가능..
    중산리에서 2시간 30분에 장터목이라는 소리에 또 기가 죽습니다.
    아마 다른날보다 배낭에 무게도 조금 더 무거웠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남강쪽 사진으로 어디쯤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저쪽 진양호 전망대에서 천왕봉이 아득히 보였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일몰 구경하시는분들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였지만 그래도 추위를 느끼는 표정은 확연히 알아 볼수가 있습니다.
    오늘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일출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생각해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일출하면 바다에서 솟는 해가 제일인줄 알었습니다.
    그렇기에 가까운 남해 동해 때로는 먼 인도양같은 바다에서 본 일출보다는 못하겠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산하를 함께 내려다보면서 맞이 하는 일출이 장엄한줄을...
    그런것을 조금씩 조금씩 깨우쳐가는 이몸입니다.
    편하게 새해 해맞이 올해는 덤으로 해넘이까지 잘 구경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2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저도 날씨 걱정을 조금 하였는데 떠나기 전 예보에 첫날 아침이 흐리다고 되어 있어 일출 구경은 반 정도 포기를 하고 올랐더랬습니다.
      근데 일몰도 아주 깨끗하였고 일출도 그런대로 멋지게 본 듯 합니다.
      3대 덕을 입어야 구경한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지리산 일출을 꽤 많이 봤는데 오를때마다 거의 본 것 같습니다.
      뭔 덕을 얼마나 입었는지...ㅎ
      그믐날 바람도 차고 기온도 뚝 떨어져 그 다음날 일출날씨도 고생을 조금 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전날 보다는 나았습니다.
      일출 구경을 할려면 꼭대기에서 대략 1시간 전후로 참선을 해야 하는데 언제 이 고생을 하겠냐고 생각하면 견딜만 합니다.
      그냥 얼릉 해 뜨는거 구경하고 집에가서 따스한 물에 샤워 해야지 하는 생각이..
      형님과 형수님의 새해 복맞이도 햇님께 빌어 드렸으니 아마 올해 건강무탈 하시고 복된 일들이 가득 하실것이라 생각됩니다.
      늘 곁에 계셔서 지켜보는 형님 되어 주십시오.^^

  2. 2020.01.02 10:53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단하십니다.
    지리산 까지 일출 맞이를 거의 빠짐없이 가신것도 그렇고
    대피소 예약을 하신것도, 무엇보다 장터목 일몰이 완전 환상적입니다.
    천왕봉에서 얼마나 추웠을지... PC를 보는 제가 몸에 닭살이 돋는듯해요~
    덕분에 멋진 지리산 일출 볼수 있어 감사 드리며, 작년 한해 노고 많으셨고
    올해도 멋진 추억이 담긴 산행 안전히 하십시오.
    끝으로 올 경자년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2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수기 장터목 예약을 99% 성공하는 비결이 있긴 합니다.ㅎ
      별 것도 아닌것이구요.
      홍님께서 혹시 필요 하시면 개인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만 다음에 막걸리 한 잔.. ㅎㅎ
      제가 조금 추운것이나 더운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이곳 천왕봉 추위도 가끔은 그리울때가 있답니다.
      홍님께서도 올해는 아픈데 없이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고 좋은 일들 가득 하시길 빕니다.^^

  3. 2020.01.02 11:18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숙연한 마음뿐입니다!!
    이런 시간 가족과 함께 하셨으면 하다가 얼른 그 마음 지웁니다.
    칼바람 속에 산을 오르고 긴 밤 뜬눈으로 지새우고
    두가님같은 체력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싶어서요.

    저도 오래 전 이렇게 지리산에서 일출을 맞았고
    산행기를 써 두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올 해 안으로 찾아서 내년 인사 답글에 올려 볼게요.^^

    한 해의 일몰을 보는 마음
    새해 희망을 담아 보는 일출
    두가님의 그 바램이 어떤 것이든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저도 그 마음으로 늘 밭에 가는데 두가님도 그러시네요.
    잘하는 사람도 열심히 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은 못 따라가요.
    그러나 즐기는 사람보다 더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우린 ‘미쳤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 외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니까
    전 그 정도는 안하려고 생각합니다.^^

    두가님 덕분에 아름답고 장엄한 지리산 일몰과
    삼대가 덕을 쌓아도 볼까말까 하다는 지리산정의 일출로 덩달아 힘차게 새해 시작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2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섯달 그믐날 혼자 사라지는건 가족들 한테 해마다 있는 반복적인 일이라 거의 무심하답니다.
      당연히 어느 산으로 가서 생고생 사서 하는 것을 재미로 삼는 사람으로 알고 있구요.
      어느 해.
      지리산 종주를 하는데 3일은 한밤도 한 숨도 못자고 걸었는데도 그렇게 정신이 맑아지고 개운한 경험을 한 일도 있어 늘 잠에는 거의 신경을 끄고 있답니다.
      위의 글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다만.
      저녁 이른시각부터 새벽 5시정도까지 다른 사람 다 자고 있는 시각에 홀로 쾌쾌한 담요속에서 시간을 버텨야 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어디서 급 배운 말이라 써 먹었는데 적절히 잘 낑겨 넣은듯 합니다.

      아무래도 전 미친 사람까지는 절대 되지 않겠습니다.
      가끔 주위에 미친 사람을 보곤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
      세이지님께도 올 한해에는
      좋은 일들로만 가득 하시길 빌어 드립니다.^^

  4. 2020.01.02 13:04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해전 천왕봉 바로 아래에서 비박을 하자고 해서 갈뻔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박도 하고 일출도 보고...
    아마 엊그제같은 날씨였음 다음날 매스컴 바로 탔을거 같군요...ㅎ
    장터목산장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봐요 ?
    그나저나 발꼬랑내와 방귀냄새를 참을 수 있으시다니...혹기 코감기 ? ㅎㅎ
    올해는 저도 지리산 종주를 한번 해볼까 하고 있는데 그땐 세석에서 1박을 해야겠죠 ? ㅎ
    장터목에서 일출을 볼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던데 올해는 덕을 쌓은지 3년이 되는 해였군요...ㅎ
    정상까지 가는 길도 강추위때문에 힘드셨을거 같은데...
    하긴 정상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 ㅎㅎ
    장엄한 새해 첫 해돋이를 지리산 천왕봉에서 맞이하셨으니 올해는 볼것도 없이 대박이 나실거 같은데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더 건강하셔서 바라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2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왕봉 바로 아래 널찍한 공터를 조성해 두었는데 비박 장소로는 최고인데 아마 단속이 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곳에 비박이 가능하다면 저도 한번 해 봤으면 합니다.
      장터목 올라서 몰래 가져간 꼬량주 한병 홀로 홀라당 까 먹고 나니 코가 맛이 갔는지 꼬랑내나 방귀내음에 둔해진듯 ..
      별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대피소에서 음주단속이 많이 강화되어 술 일절 금지가 되어 있구요.
      이전에는 중산리에서 새벽에 올라서 일출을 봤는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정말 힘든 산행을 하곤 했답니다.
      싸니이님꼐서도 올해 좋은 일들 가득 하시고
      새해 즐거운 산행 안전하게 많이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더욱 건강 하세요.^^

  5. 2020.01.02 16:51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올해도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을 보고 오셨습니다. 부럽습니다.^^*
    그 어려운 장터목대피소 예약도 성공 하시고.. 그래도 한번 가본곳이라 눈에 익어 풍경이 익숙합니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의 감격이 느껴지고 그곳의 차가운 바람도 느껴지는것같습니다.
    대피소는 조금 시설이 업그레이드 되었나 보네요. 내부 풍경은 변함이 없는것같습니다...
    평상시 일출도 아니고 새해 일출을 이렇게 멋지게 보고 오셨으니 올 한해도 끄덕 없으시겠습니다.ㅎㅎ
    새해 첫 지리산 일출보시고 포스팅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2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과 장터목에 올라 몰래 까먹던 쏘주맛이 생각나네요.
      몰래 먹는 건 뭐든지 맛난것 같습니다.ㅎ
      이번에 보니 대피소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특히 신발장, 잘 만들어 두었구요.
      다만 아직도 변하지 않는건 담요.
      오늘은 내 발이 닿고..
      그 자리에 내일은 다른 사람 얼굴이 닿고..
      그곳에 자는 이들은 양말도 안벗고 세수고 않고 땀냄새 그대로 배어든 담요에..
      언제 한번 빨기는 하는지.??
      올해는 하마님과 지리산도 다시 가고.
      좋은 산행 함께 했으면 합니다.
      더욱 멋진 2020년 새해 되십시오.
      복 많이 받으세요.^^

  6. 2020.01.03 10:19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멋진 산행하시고 건강하시게 안전산행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영하30도의 강추위속에서 빌으신 기원도 모두 이루어 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영하 10도 정도되던 호미곶의 추위에도 사진찍으러 손을 내밀면 손가락이 끊어지는 추위였습니다.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올 한해 무탈하게 모든 하시는 일에서 대박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4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미곶 둘레길을 어제 걷고 왔습니다.
      다음에 유라님과 쏘주 한배낭 채워서 같이 한번 더 가입시다.
      바다가 멋진 곳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은 추운걸 즐기는 것이 가장 겨울맛을 느끼는 것이라 그걸 재미로 여기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유라님께서는 올해 특별한 해이신데 모든것 잘 되길 빌어 드립니다.^^

  7. 2020.01.03 14:07 제이제이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천왕봉!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장가 잘 가게 해 달라고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해도 건강하십시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4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아마 결혼하셔서 아들딸 낳고 잘 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이피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2020.01.04 08:48 지리산이 좋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변함없는 영산 지리 천왕봉에서 일출 축하드리며 항상 안전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지리 천왕봉의 느낌을 알기에 이제껏 앞으로도 계속 오르시겠지요
    덕분에 멋진 천왕에서의 풍광 잘 보았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수고 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1.04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올라 갈 수 있는 건강이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올해는 눈이 없이 설경은 구경 못했지만 늘 보는 지리산의 풍경은 여전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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