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도 탈인겨..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침은 모자라는것 보다 못하다는 말인데 전국적으로 일출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에 지리산 천왕봉에는 무지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너무 좋은 날씨탓에 산 정상부 기압 차이로 구름 안개를 가득 몰고와서 운평선(雲平線)위로 떠 오르는 새해 첫 해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꼭히 사라졌다기보담 묘한 일출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새해 첫 일출은 대개 7시 40분쯤 이뤄지고 장엄한 아침 여명이 살짝 보이는 순간 해가 살짝 떠 오르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금색빛 해가 떠오른 것입니다. 하늘이 어찌 알고 이런 수작을 부렸는지 올해 황금개띠의 그 누런 빛깔의 해가 동쪽 하늘에 은은하게 솟아 오르면서 자리했는데 이전같은 큰 환호성은 사라졌지만 어찌보면 이 또한 절묘한 맞춤해가 아닐런지요. 


암튼 2018년의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골든선(goldensun)이 떠 올랐습니다.

추위는 이전보다 덜 했지만 매서운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찬란하게 떠 오르는 새 태양을 기다렸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의미는 스스로가 만들면 되는 것이고 꼭히 해맞이를 한다기보담 스스로의 묵은 찌꺼기들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하여 오른 장소이다보니 아무도 해를 탓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또 새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러가지 바램을 나열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소망하는 건 역시 건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끔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하길 빌기 이전에 깍듯한 감사의 인사를 먼저 하는게 예의입니다.

지난해의 가장 중요한 소원인 건강을 성취해 주었기땜에 이렇게 다시 뭔가 소망 할 수 있고 이 자리에 올라 올 수 있게 된 것이니까요.

'다시 이렇게 천왕봉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건강을 가지게 하여 주어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이런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맞이 등산코스 :

중산리 - 천왕봉 - 장터목 - 중산리

소요시간 : 대략 8시간 (03:00~11:00)

난이도 : 손 시리고, 발 시리고... 춥고 힘들고... 배..... 고프고....



지리산 새해일출 다른 글 보기 : 이곳

지리산 산행기의 다른 글 보기 : 이곳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새벽 3시..

출발~~



순간이동

정상 도착

아직도 온통 캄캄합니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여느해보다 휠씬 더 많은 인파가 천왕봉에 올랐네요.

바람이 조금 세차서 그렇지 천왕봉 날씨치고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억수로 춥습니다.)



이걸 여명이라고 해야 하나..

정상부만 안개구름이 끼어 있으니 아랬쪽으로는 여명빨이 내려 비추고 있는 풍경입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하늘이 말갛게 보일것이구요.



안개구름이 소용돌이 치고.

가끔은 하늘이 말갛게 걷히었다가 다시 안개가 잔뜩 몰려 옵니다.

이러기를 수십차례 반복..

속으로 살짝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일출 보것나??'






7시 40분 무럽

살짝 걷힌 안개구름 사이로 해가 떴습니다.

구름지평선에 찬란하게 떠 오르는 태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해 첫 해가 지리산 천왕봉에 솟아 올랐습니다.



일출맞이 수 많은 등산객들은 아쉬움과 탄성을 반복 합니다.



무술년 새해.

지리산 천왕봉에 떠 오른 해는 황금색의 태양입니다.

올해는 황금개띠해이구요.



동쪽 하늘아래 안개구름들이 소용돌이치며 휘몰아치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정상쪽입니다.

정상석 있는쪽은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인증샷을 찍을려는 인파들이 가득 합니다.



장터목쪽으로 하산.

이 코스에서 보여지는 상고대 풍경이 일출의 아쉬움을 모두 달래 주었습니다.






























정상부 안개구름지역을 벗어나니 하늘은 파랗고 주위 풍경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천왕봉 정상부.

아직도 안개구름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남서부 주 능선 풍경

멀리 반야봉이 조망 되네요.



제석봉 고사목



오른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촛대봉입니다.



장터목에서 칼바위쪽으로 하산길에서 만나는 유암폭포



법천계곡 하단부에서 올려다 본 장터목



밤과 낮을 이어 산행하고 내려와서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하얀 눈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뉴스검색에서 올해 지리산 일출 장면이 많이 소개 되는데 아래 사진에 제 모습도 있습니다.

저를 꼭 집어 찾아 내시는 분은 무술년 '아프지않기' 쿠폰 2장을 드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1.01 20:25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아래쪽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기 변화가 있었군요.
    새해맞이 지리산 천왕봉을 가신다기에 저까지 기대를 무척이나 했습니다.
    제가 지리산 천왕봉까지는 못 올라 봤지만 나름 이쪽에 살면서
    지리산근방을 동서남북으로 자주 보고 다녔기에(물론 아래쪽에서만...ㅎ)
    늘 많은 관심을 두고 지나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에 아우님 덕분에 보게된 그책 덕분에 더 지리산이라는 곳을 마음에 두고 있게되였습니다.
    이번에 서울에 가면서 조카사위에게 그책 자랑도 할겸 아마도 사위도 그책을 잘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3권만 가지고 갔더랬는데 오늘 낮에 전화를 하였더군요.
    제가 28일날 저녁에 전해 주었는데 오늘낮까지 벌써 가지고간 세권을 다 보았다고 하면서
    나머지 책을 얼른 보고 싶다고 하기에 할수 없이 내일 택배로 보내준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책을 보면서 지리산쪽이나 근방에 다른산까지 동내나 산이름이 나오면
    정확히 그곳이 어딘지 찾아 볼수있는데 까지 열심히 찾아 보는
    그런 쓸데 없는 짓까지 다하며 아주 열심히 보았습니다....
    어쨌든 올해도 아우님 덕분에 편하게 또다른 색갈에 지리산 일출과
    지리산 장터목쪽에 상고대 구경까지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올려다 보는곳이 천왕봉인줄도 모르고
    저희는 그쪽 어디 언저리에서 두리번거리다 그냥 내려온 생각만 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2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하십니다. 형님.
      지리산에 대하여는 저보다도 휠씬 더 꿰뚫고 계시구요. 그리고 그에 관한 책을 다시 조카사위분과 나눠 읽어시는 모습이 정말 본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해가 좋은 말로 누런 황구(黃狗) 해이고 그냥 동네말로는 똥개(便犬)年인데 지리산이 우애알고 그런 수작을 부리는지 글쎄나..
      누런 똥개색깔의 해가 떳따 아입니꺼..
      제가 무술년생에 黃狗띠인데 아마도 올해 무지 좋은일을 선사할 모양이라 지려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그리 춥지 않은 날씨이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마구 몰아쳐서 모두들 고생 많이 한 일출산행이었습니다.
      지리산의 금색의 일출 氣를 형님댁으로 한껏 몰아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한 해 되시길요..^^

  2. 2018.01.02 06:22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속으로 올 해도 아마 요~기 가셔서 일출 사진 찍으실꺼다....라고 생각했었는디....
    일출장면이 찍사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전 상고대 를 보는 것 만으로도 올 한해가 괘않을 듯 합니다.
    黃狗해가 시작됐습니다.
    올 해엔 진짜 견공나리처럼 사람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고 웃음과 기쁨을 주는 그런 개같이(?) 살았으믄 합니다.ㅎ
    글구 빵장님이하 요기 모든 분들께서 항상 건강을 챙기셔서 작품활동이 계속 될 수 있었으믄 하고요.
    암튼 지리산 일출로 시작하는 지구별 첫 소식 사진들로 출발하는 올 한 해도 홧팅! 홧팅!! 홧팅!!!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2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으로 얼마나 더 지리산 일출산행을 오를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올라가면서 주위분들과 견주어 생각도 해 봤구요.
      우리나라 산들이 제 높아봐야 2,000m 아래인데도 나름대로 제법 고달픈 산들이 많은 편인데 아마도 섯달 그믐날 밤에 세찬 바람 맞아가며 오르면 엄홍길이라도 조금 고생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개라는 것이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고 가장 인간이 가장 허약할때 보신용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인간을 위한 동물이지만 어느때부터인가 멸시와 천함, 그리고 욕의 대명사로 쓰이게 되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지구별에서 정을 나누고 있는 지구별 식구분들 모두 한 해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 했으면 합니다.
      에디형님께 대표로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백세!! 화이팅입니다..^^

  3. 2018.01.02 14:16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도 지리산 천왕봉에서 새해를 맞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간절히 소망을 빌었을터인데 안개가 심술을 부렸습니다...
    차라리 안개지역을 벗어난 아랫쪽이라면 멋진일출을 보았을까요?ㅎ
    암튼 손시리고, 발시리고 춥고 힘들고 배고프고.ㅋㅋ 액땜하셨으니
    올한해 손,발 따땃하니 안먹어도 배부른 풍성한 한해가 되시겠습니다.^^*
    모쪼록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는 멋진 무술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2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리산에 오르면 딱 두가지만 생각하고 올라 간답니다.
      하나는 얼른 내려가 주막집에서 막걸리 한사발 하는 거와...
      또 하나는 따스한 물에 샤워하는 거..ㅎ
      여느해와 비교하여 날씨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일출시간에 안개구름이 가득 몰려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누렁이해의 심술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구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입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화이팅입니다. ^^

  4. 2018.01.02 14:4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단하십니다~~^^
    2018년 새해의 시작을 가슴 탁 트이게 열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저는 월 마감에 년 마감까지 겹치는 바람에 꼼짝도 못 했지만, 두가님 덕분에 2018년을 지리산에서 함께 해 봅니다.
    주말 및 휴일에는 컴을 멀리하는 못된 버릇을 이해하여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ㅎ
    저도 따라해 봅니다.
    지구별 가족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기를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2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 연말, 월말 결산으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조금 느긋하게 쉬어가며 지내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래 드립니다.
      겨울 지리산의 밤에 타박타박 오르면서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여 봤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정리하여 한해를 잘 이끌어야겠습니다.
      쏭빠님께서도 올 한 해는 좋은 일들로만 가득 하시리라 확신 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5. 2018.01.02 16:59 신고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힘든 산행끝에 올려주시는 지리산 신년 일출 산행 사진을
    해마다 반갑게 받아보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지구별 가족 모든 님들에게도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2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 해 되시길 빕니다.
      어제 뜨는 해가 오늘 뜨고 어제보다 하루 늦은 오늘이지만 그래도 새해라는 의미는 각별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고 처음이 있으니까요.
      유라님의 2018년은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웃는 모습이 보기좋은 유라님.
      그렇게 다시 한 해를 이끌어 가시길요..^^

  6. 2018.01.05 20:28 신고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학교 때 삼촌 손에 끌리듯 천왕봉을 어렵게 밟았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가보겠다는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만나게 되니 반갑네요.^^ 천왕봉은 지금도 잘 있군요.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1.05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학교라는 용어를 쓰시는 걸 보니 연세가 드신듯 합니다.
      그때 어릴때 천왕봉까지 오르셨으니 정말 대단하시구요.
      시간 되시면 그때 그 추억의 봉우리 안부도 좀 전할겸 한 번 더 올라가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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