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반도해안둘레길 1편에 이어 2편입니다.
바닷가 둘레길로는 영덕의 블루로드 B코스(이곳)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곳은 해안길이긴 하지만 오르내림도 제법 있고 가끔씩 바다를 벗어나기도 하는데 이곳 호미반도 둘레길은 완전 바닷가를 따릅니다.
1코스와 2코스, 4코스에는 오르내림 전혀 없습니다.
다만 3코스에 두 곳 있지만 한 곳은 바닷가로 가도 됩니다. 나머지 한 곳은 해안 절벽지대로 어쩔수 없이 약간 우회되는데 구간이 짧습니다.
파도가 발밑까지 왔다갔다하는 해안길 구간에는 커다란 바위들로 길을 만들어 두었고 바다위로는 데크길을 만들어 두어 우리나라 어느곳보다도 바다구경 하나는 완전 만끽하게 만들어 둔 트레킹로드입니다.
다만 자갈이나 돌을 딛고 걷는 구간이 많아 발이 쉬이 피곤해질수도 있겠네요.
전체 25km로서 제법 긴 거리이지만 바다 구경하면서 걷는 7시간이 전혀 지겹지 않았답니다.
★ 좌측에 바다가 보이면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우측에 바다가 보이면 뒤돌아 찍은 사진입니다.
지도는 ①편에 올려져 있습니다.
사진 찍을때는 좌측 말티즈에다 삔을 잡았는데 찍고나서 보니 우측 빤스에 곁눈질이 되네요.
동해안에도 며르치가 잡힌다는 사실.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심하여 오늘 낚시는 별로일것 같네요.
바닷가 둘레길에 낙석주의가 있으니 것도 이채롭네요.
1편에 이어 이곳에도 아주 신기한 바위입니다.
높다란 바위 절벽에 큼직한 돌들이 잔뜩 박혀 있습니다.
한참이나 홀로 연구를 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씰데없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 버렸네요.
실제보면 아주 신기한 모습인데 사진은 별로...
이것도 신기한 모습..
올해는 날씨가 많이 춥지않아 자연건조 과매기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날씨가 포근하니 자연건조하면 상한다고 하네요.
구룡포과매기 중 상당수는 기계로 건조를 한다고 하니..
수시로 날아 다니는 군 헬기..
이제 멀리 호미곶이 보여 집니다.
저곳이 둘레길 종점.
구룡소
산길 구간 오르기 전 대동배마을의 옛 우물
가까이 가서 우물을 들여다 봅니다.
말간 물에 내 얼굴이 비쳐지네요.
윤동주의 자화상을 읊어 봅니다.ㅎ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괜히 올라왔다고 생각이 되는 산길 구간.
그냥 바닷가 도로를 따라가도 되는데 ...
그리고 왜 이 구간을 산길로 했는지 의아스럽네요.
산길 구간은 대략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비추구간입니다. 그냥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산길구간 끝나고 만난 대동배2리마을
울도 대문도 없는 집 앞에 서서 한참을 쳐다 봅니다.
저곳에서 누군가 태어나고, 같이 커고, 지내고
엄마, 아버지.. 그리고 아이들.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주인공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마지막 구간인 4코스가 시작입니다.
볼록거울 셀프사진..
호미곶이 건너 보입니다.
상생의 손
상생의 손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참 많은데 이건..
어떻게 찍어야 되는감??
요렇게 찍어야 된답니다.ㅎㅎ
보름전에 꼬맹이들 데리고 놀러가서 찍은 것입니다.
제법 긴 시간을 걸었는데 지겨운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다시 포항까지 나가서 차를 회수해야 하는데 이곳 놀러와서 나가는 이한테 부탁하여 타고 나갔답니다.
커피 사 드시라고 만원 주고...
4구간 걸으면서 찍은 동영상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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