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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2012년 새해 첫날 지리산 천왕봉 일출산행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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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로 지리산 일출맞이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아 천왕봉 일출은 보지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추운 날씨에 산에 올라 이것저것 마음 속 정리도 하고 새해의 다짐도 하면서 보람된 1박 2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31일 오후에 장터목에 올라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새벽 천왕봉을 거쳐 하산 하였는데 다른해 보다는 조금 덜 추운 것 같았습니다. 정말 어떤 해에는 새벽에 천왕봉 꼭대기에 올라있으면 극한의 조건이 이런 것인가 할 정도로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몰아치곤 하였는데 그래도 올핸 견딜만 하였네요. 저는 다른 것은 다 견디겠는데 손 시려운 것은 정말 참기 힘듭니다. 나중에는 감각이 다 없어지고 어떤 손가락은 집에 돌아 와서도 한 보름정도 지나야 제대로 원 상태가 되는 것 같더이다. 일출 산행을 하면서 늘 손 시려움을 대비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보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네요. 제가 손이 좀 커서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좀 심하게 손 시려움을 타는 것 같습니다.
어째든 새해 지리산 천왕봉까지 올라 일출도 못보고 내려 왔지만 새로운 한 해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가자는 각오를 새겨 봅니다.
모두 건강하고 복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31일 오후 1시경 중산리 도착하여 칼바위에서 장터목으로 코스를 잡아 오릅니다.
이곳 저리산에는 쌓여있는 눈은 없으나 지나번 내린 눈이 모두 꽁꽁 얼어 등로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혼자 출렁다리를 건너면 울렁거려 보기도 하고...

꽁꽁 얼어버린 유암폭포

장터목 방향으로 올려 봅니다. 갈 길이 멀구요.

이렇게 등산로가 모두 얼어붙어 잘못하다가는 큰 사고 나겠네요. 부양내공을 넣어서 몸을 살짝 띄워 지나갑니다.

장터목 대피소 도착.(해발1,653m)  우리나라 숙소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여 봅니다.
예약제인데 섯달 그믐날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0.1초만에 예약이 끝나 버립니다. 이곳 예약만 성공하면 지리산 일출산행 계획의 50%는 성공했다고 보면 됩니다.

장터목에서 내려다 본 북서방향. 약간 우측 방향의 계곡이 함양에서 올라오는 백무동 계곡입니다.

이날 MBC에서 일출 취재를 나와서 장터목에서 같이 숙박하고 다음날 천왕봉까지 죽 동행을 하였습니다.
 어제 9시 뉴스 잘 보시면 저도 보였을 수도..ㅎㅎ

까마귀가 많습니다. 잔밥 남긴 것 먹어러 오지요.

장터목 대피소 내부. 옷 입은 그대로 양말신고 자야합니다. 평소 빤스만 입고 자는 비릇이 있는 저 한테는 좀 고역이지요.

밤이 깊어지고 바깥에 잠시 나와 보니 세찬바람으로 그야말로 엄청 춥네요.

멀리 저잣거리의 불빛이 보입니다. 하늘에는 쪽달과 함께 커다란 달무리가 생긴 걸 보니 내일 일출은 틀린것 같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약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천왕봉으로 .. 약 1시간 10분 거리입니다.
위의 사진은 천왕봉의 아침 7시 10분경의 모습입니다.

사방이 운무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7시 37분경이 일출 시각인데 사방을 둘러봐도 해는 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는데 그래도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로 북새통이네요. 바람이 넘어 오는 곳이라 굉장히 추운 장소입니다.

앞쪽에 노랑 옷 입은 분이 MBC 기자일행, 파란 보재기가 카메라.. 참 이틀동안 고생이 많네요.

어차피 기다리고 있어봐야 소득도 없는 거.. 일찌감치 하산을 서두릅니다.







새해 첫날 일찌김치 오르는 이들도 많습니다. 아마 출발지에서는 새벽 캄캄할 무렵 산행을 시작한 이들입니다.

산호초 같은 ...

















법계사 가까이 내려 오니 멀리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춰 집니다.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입니다. 일반 도로에서 이 절까지 올려면 최소한 2시간은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합니다.

새해 손님들에게 떡국을 끓여주고 있네요. 이곳까지 저 떡국을 운반한 이가 대단합니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사람들의 모습이 평안하여 보입니다. 









중산리까지 내려 오면서 간간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춰 졌습니다.
새해 지리산 일출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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