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중 경치가 가장 좋다는 이기대 해안길을 걸어 봤습니다.
(부산 갈맷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 - http://duga.tistory.com/574)
이기대라는 말은 처음 들으면 무슨 대학교 이름인지 사람 이름인지 헷갈리는데 이 말은 '두 사람의 기생(二技)'과 조망 되는 '장소(이곳에서는 바위)를 뜻하는 대(臺)'字가 합쳐진 것으로서 임진왜란때 일본 넘들이 수영성을 함락하고 거의 부산지역을 모두 점령하였다는 잔치를 이곳에서 하였는데 그때 기생 두명이 술취한 왜장을 껴안고 바다로 뛰어 내렸다 하여 그렇게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를 깍지로 껴안고 남강으로 뛰어내린 논개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이곳 이기대 스토리는 자세한 내용이 전하여 지는 것이 없고 확실치가 않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곳은 그동안 군 작전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 되다가 지난 1993년 개방되었습니다. 거의 바닷가 해안의 직벽 낭떠러지 코스라 상당히 위험한 구간인데 부산에서 갈맷길 조성으로 지금은 안전팬스가 설치되고 산책로도 정비하여 쉽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구간 내내 바다가 조망되고 날씨 좋은 날은 장자산(225m)에서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아침에 가서 해가 역광이라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이기대 성당 위의 장자산 공원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장자산을 거쳐 오륙도 선착장까지 가서 오륙도 조망하고 되돌아 나와 해안길 약 2km(농바위~치마바위~어울마당~동성말)를 걷는 구간을 선택하였는데(아래 지도 참고) 식사시간 포함하여 천천히 걷는다면 약 4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12월 중순의 한겨울인데 따스한 부산이기 때문에 ...
생긴 건 팽귄 비슷하구요.
놀라서 잠시 멈칫 하다가 다시 찍을려니 또 다른 분이 비껴 지나가다가 같은 소리를 합니다. 농바위는 그 묘한 자세로 전매특허 농담이 생산 된듯 합니다.
오래 전 대구에서 직장 다닐때 저녁 7시 열차로 부산역 내려 다시 지하철 타고 자갈치 시장으로 ..
그때는 지금처럼 포장마차가 아니고 좌판으로 바닷가에 죽 있어 연탄에다 꼼장어를 구워 주는데 소주 몇병 마시고 막차 타고 올라 오곤 하였습니다.
그 추억으로 꼼장어구이 하나 시켜 먹었는데 그때 맛이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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